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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 섬유기계 전시회-상해

오랫동안 블로그 나들이를 못해서 찾아주셨던 블로거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2년 전부터 내 에이전트로부터 자동라벨기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여러 번 받았다. 파키스탄 섬유기계 시장에 중국제와 터키제가 덤핑 공세로 나오니 내가 만드는 기계에 자동으로 라벨을 공급해 주는 장치를 달아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설계를 해서 터키에 OEM형식으로 제작을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여 금년 6월부터 다시 설계하여 내가 직접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 게을러서 그런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8월부터 시작하여 3개월여를 컴퓨터와 싸워 11월초에 대충 마무리했다. 이 장치는 독일제가 있는데 워낙 값이 비싸서 한국에는 없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아이디어를 얻기로 했지만 오..

세계 봉제기계 전시회(CISMA) 참관기

세계봉제기계전시회(CISMA-CHINA INTERNATIONAL SEWING MACHINERY & ACCESSORIES SHOW-)가 2023.09.25.~28 까지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어 다녀왔다. 이 전람회를 통해서 세계의 봉제기계 트랜드를 알 수 있고, 발전되어 가는 기술 수준을 직접 보고 내가 만드는 기계를 어떻게 더 잘 만들어야 될런지 미래를 위한 설계와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전문 재봉틀 박람회다. 전시품에는 전 봉제, 봉제 및 봉제 후 장비, CAD/CAM, 예비 부품 및 전체 의류 생산 절차를 다루는 액세서리가 포함해서 출품되었다. CISMA는 웅장한 규모, 우수한 서비스 및 무역 기능으로 전시업체와 방문객 모두의 관심과 인정을 받고 있다. CISMA는 1996년부터 현재..

친구야! 걸을 수 있을 때 자주 보자

오늘(9/6), 고등학교 졸업 62주년 기념으로 서울과 대구에 살고있는 친구들 58명이 청주에서 모였다. 졸업 후 20주년, 30주년, 50주년 때마다 대구에서 만나 1박 2일에 걸쳐서 우리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을 모시고 만남의 행사를 하고 모교에도 장학금을 냈다. 졸업 60주년이 되던 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연기하게 되었고 오늘 그 만남의 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 큰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모은 친구가 청주에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전량 완판한 그곳 모델하우스로 우리를 초청하여 모든 경비를 부담했다. 12시에 모여 오후 5시까지 식사와 주류, 그리고 안주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후반 여흥을 위해 BAND와 가수 까지 초청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허물없이 즐겼다. 서울에서 사업하는..

친구들 2023.09.07

도요다가 멈춰섰다.

오늘 아침 경제신문을 읽고 놀랐다. 일본, 아니 세계의 굴지 자동차 메이커 도요다가 멈춰 섰다고 한다. 14개 생산공장의 28개 라인 중에 12개 공장의 24개 라인이 멈췄다고 한다. 도요다는 “Just in time”생산 시스템 선구자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일본 쿄토에서 자동차 안전벨트를 만들어 도요다 1차 하청공장에 납품하고 있는 집안 형님을 방문했을 때 였다. 1988년 겨울, 폭설이 내려 모든 도로가 막히고 나고야 근처에 있는 원청공장으로 트럭으로 운반할 수 없게 되었다. 형님은 저녁에 퇴근하는 종업들한테 내일 출근할 때 큰 배낭 하나씩 갖고 오라고 했다. 다음날 종업원 60여명이 납품할 가공품을 각자의 배낭에 넣고 별도로 포장한 부품을 들고 신칸센 기차를 타고 그날 납품해야 할 안전벨트 가..

먼저 간 친구

2010.8,9 킬리만자로 5895m 완등한 후 말랑구게이트에서 기념촬영.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 환하게 웃는 친구, 저는 앞줄 왼쪽에서 4번째. 열흘 전 먼 하늘나라로 먼저 간 친구를 보내기 위해 춘천을 다녀왔다.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고 졸업 후에도 자주 만났고 내가 등산을 가르켜 줘서 방학때면 만나 산엘 같이 다녔던 친구였다.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로 학사 편입해서 사회학을 연구했고 박사학위를 수득 후 춘천 K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정년까지 마쳤다. 나이 69되던 해 7월 초순경에 친구의 전화를 받으니 “요즘 우째 지내노? 내년이면 70인데 70되기 전에 킬리만자로는 한번 다녀와야 안 되겠나.”였습니다. 서로가 의기 투합하고 난 곧바로 트랙킹여행사에 신청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 친구는 벌..

친구들 2023.08.27

컴퓨터가 망가졌다.

어제(8/8). 오전 10:00경에 컴퓨터로 라벨(상표)자동공급장치의 설계를 하던 중 대충 일을 마치고 저장 할려고 SAVE키를 눌렀는데 저장이 되지않고 컴퓨터의 이상 징후가 보였다. 여러 가지로 응급처치를 해 보았지만 작동하지 않아 전문가를 불러 점검 했더니 하드가 망가졌다고 한다. 하드를 분리시켰더니 인터넷등 다른 동작은 정상적으로 되었다. 20여년 동안 작업했던 설계자료, 여행 트랙킹 사진, 동영상 자료들이 모두 저장되어 있는데...이 자료들이 하루 아침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이런 일들이 발생할 것 같아 오래전부터 외장 하드를 만들어 복사본을 저장해 뒀지만 최근 1년 동안 만든 자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외장 하드에 저장해 두지 않아 모두 날아갈 것 같다. 최근에 설계하던 자료들은 바탕화면..

쉬어가며 즐기며...

매일 방송이나 신문 지상으로 전 세계의 이상기후 현상을 대서특필하고 있어서 이제는 좀 무감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는 너무 더워 대프리카라고 한다. 올해는 아마 한국 전체가 달아오르니 코프리카로 불러도 될 것 같다. 내가 만드는 기계는 30여년 전 창업 때부터 외주업체를 선정하여 하청 제작하여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창업하여 공장을 갖고있지 않은 하청업체를 내 공장에 입주시켜 기계를 제작해 왔다. 처음에는 임대료 없이 시작했으나 몇 년 지나고 부터는 반값 정도의 임대료를 내고 자기 공장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도 나이가 많아져서 작년에 두 개 공장을 아들한테 증여시켰다. 2년 전부터 자가 공장을 갖고 있는 하청업체로 바꿨는데 그 공장이 있는 곳이 6.25때 백선엽 장군이 마지막 사수했던 다부동..

몸이 이상한가?

2013, 5월초 , 칠레 수도 산티아고, 칸 크리스토발 언덕, 산책객으로 붐볐다. 나는 일주일 전에 7/21 금요일,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지금까지 서울에서 만나는 모임에 갈려고 기차표까지 예매해 뒀다. 그것도 토요일 휴무가 되니 서울로 가는 기차표는 많으나 금요일 오후 5시 이후 시간대라면 서울 출발 KTX는 대부분 좌석이 매진이다. 워낙 어렵게 예매했기 때문에 회장한테 다음부터는 절대로 금요일 모임을 하지 말자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 머릿속에는 “금요일”이 각인되어 있었다. 어제도 해외 거래처에서 마지막 전화로 상담을 마치고 신용장 Draft를 메일로 받아 검토하고, 내일 금요일은 친구 만나러 서울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서울에 내일 250mm 비가 내린다고..

하루 2023.07.14

못 속이는 나이

엊그제 한세기전에 난파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러 나섰던 심해 잠수정이 실종되었다가 모두 사망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특히 모두가 자기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라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19세기 중반 아프리카 오지를 탐험하던 리빙스턴이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했지만 탐험중에 얻은 병으로 죽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는 세계여행이 큰 모험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의 어느 곳이던 미개척지는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니 모험심이 많은 사람들은 우주와 심해저 바다로 탐험을 떠난다고 한다. 이번 탑승자중에 억만장자 부자가 타고 있다고 하니 많은 댓글중에 “돈 있으면 편하게 살지...”하는 반응이 있다. 그러나 목숨마저 걸 만큼 평소 강한 모험심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에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도 ..

하루 2023.06.25

에이전트 컴미션

3, 4월을 바쁘게 보냈더니 오늘 그 동안 주문 받았던 가계 5대를 배에 실어 보냈다. LC에 마지막 선적 해야하는 날자가 4월 30일이라 오늘 출항하는 배가 마지막 배가되니 독려해서 만들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실어 보낸다. 주 거래국인 파키스탄이 3월과 4월에 걸쳐 라마단 기간이라 상담도 모두 중단된 상태고 또 작년 여름에 덮친 폭우피해로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다행히 작년 연말에 받아둔 오더 덕이다. 며칠전에 에이전트로부터 멧시지를 받았다. 기계를 선적하고 곧 바로 컴미션을 보내 달라고 한다. 가족이 사우디로 여행가기로 해서 돈이 필요하단다. 그러나 선적하고 은행을 통해서 추심하면 열흘이상 걸리는데 성화다. 에이전트는 장사수완이 좋아 내가 파키스탄으로 수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으나 ..

하루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