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대상포진으로 엄청 고생했다. 주위에서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들한테서 대상포진 예방 접종받으라고 종종 권고를 받았으나 난 고등학교 때 앓았기 때문에 면역이 생겨서 괜찮다며 지내왔다. 그런데 한 달 전, 몸이 좀 뻐근하고 왼쪽 허리와 갈비뼈 쪽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 일요일에 등산 다녀와서 근육통이 생겨서 그런가 싶어 곧 풀리겠지 하며 맨손체조를 하며 지냈다. 그러고 일주일이 지났을까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허리 쪽에서 발진이 일어나고 통증을 느껴오니 덜컥 겁이 났다. 고등학교 때 앓았던 대상포진이 얼른 생각났다. 그때는 나이도 젊었고 원기도 왕성했으니 스테로이드 주사 한 대 맞고 쉽게 좋아졌지만 그 후 40, 50대 이후 주위의 친구들이 이 병에 걸려 몹시 힘들게 앓았던 기억을 생각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