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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숭건숭 끝물의 봄꽃 나들이--봄이 오는지 꽃이 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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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ster 42 2010. 4.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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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월이 언제 지나가는지 모르게 내옆을 지나갔다.
2월초에 파키스탄 바이어로 부터 기계 3대를 주문 받고 곧바로 착수를 했다.
납품(선적)일자가 4월10일이라 일요일도 쉬지않고 바쁘게 만들었다. 
어제 최종점검을 해 보니 대충 제작이 끝난것 같아 마무리 작업만 하루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오랫만에 짬을 내어 가까운 팔공산으로 등산 다녀왔다.
오랫만에 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꽤나 힘이 드는것 같아 따뜻한 날씨에 땀좀 흘리니 후련하다.
 그런데 선적할려니 큰 문제가 하나 발생하여 그동안 크게 고심하고있다.
파키스탄 거래선에서 주문을 받자말자 일본의 Pegasus미싱 회사에 이 기계에 장착할  
미싱 6대를 주문하면서 3월 20일까지 한국에 도착 시켜 줄것을 확약 받었다.
그런데 3월 10일경 일본의 미싱회사로 부터 부품 조달관계로 4월 27일에 납품할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크게 항의를 했으나 내가 필요로하는 미싱은 세계에서 이 회사만이 만드니 
울며 겨자먹기로 조기 납품을 사정만 하고 기다릴뿐이다.
지금도 4월 중순까지만이라도 납품해 달라며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4월 10일에 기계 본체만 배로 보내고 나머지 미싱 6대는 4월 중순경에 받어 일부 부품을 개조하여
항공편으로 보내기로 작정하고 매일 전화로 사정하고 있으니 마음만 답답할 뿐이다.
또한 항공운송료가 작난이 아니게 비싸다. 이래저래 돈으로 막는수 밖에 없는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4월 중순경에라도 도착해야 예정대로 진행될수 있는데 더 늦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대책이 없다.
이러니 봄이 오는지, 꽃이 피는지를 모르고 머리만 싸메고 기계 만드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아예 들여다 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아마 거미줄이 쳐저 있는것 같아 찾아주시는 
블로거님들 한테 죄송하기 이를데 없는 마음이다.
 
이런 와중에 며칠전, 광주의 거래선과 상담을 마치고 곧바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광양 매화마을과 산동 산수유 마을을 건숭건숭 다녀왔다. 
끝물이라 그런지, 마음이 바뻐 그런지 오랜만에 잡은 사진기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언제 여유스럽게 마음 가다듬고 렌즈의 초점을 조심스레 다루어 봐야 할것 같다.
아침에 팔공산 가는길에 개나리는 만개했고, 벗꽃이 피기 시작하고, 매화는 한창같아 보였다.
같이간 회원들과 싱싱한 팔공산 미나리와 삼겹살 안주로 하산주를 마시니 오랫만에 속이 후련하다.
함께한 후배가 "형님, 오랫만에 산엘 올라도 잘 올라가데요?" 하는 소리에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이사람아 년식(年式)이 있는데 얼마나 잘 오를라고...칭찬해 줘서 고마워"하며 한바탕 웃는다.
 나이는 들어가고 있지만 포도주 익어가듯이 잘 익어가고 싶다.
이 봄이 가고나면 또 봄이 오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