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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사계절-4월 중순에 눈내린 텃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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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ster 42 2010. 4.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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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4/15 07:40)에 일어나니 집앞 텃밭과 청룡산에 밤새 눈이 내렸다.

어제(4/14 07:40)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텃밭의 이른 아침 경치가 좋아

같은 앵글로 잡아둔 사진과 너무 대조적인 경치다.

아무리 변덕스런 날씨라 하지만 하루사이에 이렇게 변덕스레 변할수가 있는지...

 

 

 

텃밭 중간에 벗꽃이 만개해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래도 좀 쌀쌀한 아침 기온이라 그런지 텃밭 가꾸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일요일 아침이면 텃밭 가꾸는 전 가족이 나와 텃밭 가꾸는 모습은 정말 보기좋다.

몇년전에 텃밭의 사계절이란 글을 이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다.

그때의 사진들중 몇컷을 아래에 옮겨 본다.

 

 

3월 중순경의 텃밭 풍경이다.

밭갈고. 씨뿌리고, 너저분 하던 농작물 찌꺼기를 태우기도 한다.

이맘때는 씨앗을 뿌리고 비닐을 덮어 씌운다.

아직도 날씨가 쌀쌀하니 이른 아침 부터 텃밭으로 나오는 농부(??)들은 보이지 않는다.

 

 

4월 하순경의 텃밭 풍경이다.

씌워두었던 비닐을 걷고 물주며 정성들여 가꾼다.

정년퇴직한 부부의 정다운 텃밭 모습이다.

 

지나가다가 나눈 이야기는 씨앗이 움트고 올라올때면 아이낳아 커가는 모습 같다고 한다.

그 어리고, 귀여운 모습 볼려고 아침마다 나온단다.

한창 커 갈때는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이 카가는 아이들 모는듯 하다니 인간사나 다를바 없다.

 

 

 

 

 

 

 

6월 중순경 풍경이다.

며칠만 김매기를 게을리해도 잡초가 수북히 자라 농작물을 덮을듯 하단다.

그러니 매일 나와 김매기 가꾸기를 게을리 할수가 없다.

 

달린열매, 푸성귀를 수확하는 재미로 매일 텃밭으로 나오고,

지나가는 산책딜과 나눈 이야기도 정겹다.

나에게도, 지나가는 산책객들 한테도 한웅쿰 싸주며 인심도 쓴다.

 

다 살아가는 재미 아니겠느냐며 너털웃음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8월 1일에 담은 사진이다.

여름 채소가 한창 자라고 있다.

몇일만 김매지 않고 그냥 게으름을 부리면 잡초가 수북히 겁나게 자란다고 한다.

이맘때면 수확물이 너무 넘쳐나서 지나가는 산책객들이 돈주고 살려고 하면 그냥 주눈 인심을 볼수있다.

나도 몇번 얻어먹은적이 있으니...

 

 

 

위의 두사진은 10월 하순과 11월 중순의 텃밭 풍경이다.

가을 김장 배추가 한창 자라고 있다.

속알이 영글고 있어서 배추를 짚으로 감싸주고 있다.

 

이때 벌써 단풍이 물들어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늦여름에 수학하고 남은 채소 줄기의 잔해를 태우는 연기가

산자락으로 퍼져 올라가는 모습은 아늑한 시골풍경 그대로를 느낄수 있다.

 

 

 

12월 20일경의 텃밭 풍경이다.

김장 배추를 수확하고 난 텃밭은 을씨년스럽게 초라해져 간다.

그래도 덜 수확한 배추가 텃밭에 남아 있어서 흙빛속에서 초록빛을 찾을수 있다.

 

얼마지나지 않으면 눈이 내리고 늦게나마 수확하지 못한 배추들은

동해를 피하기위해 비닐과 짚단으로 덮어준다.

정성들여 키운 새끼들을 감싸는듯한 본능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