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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종주 배낭여행-안개낀 사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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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ster 42 2011. 4.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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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종주 배낭여행의 끝이 보인다.

사파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이날 밤열차로 다시 하노이로 돌아오는 날이다.

여늬날과 다름없이 눈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안개가 끼어있고, 가끔은 안개비도 내린다.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으면 촉촉히 옷이 젖는다.

사파공원은 사파시내에 있어서 날씨 좋은 날은 공원위 전망대에서 사파시내와 CAT CAT은 물론이고

라오까이 까지 배려볼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으스스 하게 춥고, 안개비가 내려서 그런지 공원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안개가 자욱하니공원의 모습들이 희끄므레하게 보일뿐 디테일한 경치는 아예 포기해 버린다.

이 경치를 어떻게 카메라에 담아야 할지 오랜동안 고민하며 걸어올라간다.

 

CAT CAT 이나 라오까이 경치도 안개속이었는데 이곳마저 짙은 안개속 호망천지가 되니

렌즈를 어디에 촛점을 맞춰야 할지 그냥 답답할 뿐이다.

 

 

 

 

먼저 안개비가 내리는 공원을 한동안 오르고 곧 이어 난 화분들이 빼곡히 들어찬 화단을 만난다.

영롱하게 물방울이 꽃잎에 맺혀있다.

이끼낀 화분들이 이곳의 나이를 알려주는것 같아 한동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피기 시작하는 꽃봉우리, 핀 꽃들이 머금은 물방울...물방울...

안개속에서도 영롱하게 빛난다.

생글거리는 아이의 눈망울을 보는듯 해서 한동안 빠져든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망울이 안개비를 머금고 얼굴을 내민다.

수줍은 처녀의 얼굴을 보는듯 하다.

지금이 1월 20일경의 매화 모습이니 한국 보다 계절이 빠른것 같다.

 

섬진강 매화마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곳의 풍습은 정월달에 매화 나무를 송두리체 잘라서 집앞이나 집안에 꽂아두고 꽃이피면

복이 온다고 하여 많은 매화나무들이 잘려져 팔리고 있다.

매년 매화나무의 수난의 계절이라고 한다.

 

 

 

 

 

공원의 6부능선을 넘어서면 바위와 나무가 조화를 이룬 깊은 산속 같은 모습이다.

곧 봄이오고 꽃이피면 많은 상춘객들로 붐빌것 같다.

한무리의 중국 관광단들이 시끌벅적대며 지나간다.

중국이 가깝고, 또 비자 없이도 입국할수 있으니 베트남 어딜가도 중국 관광객들을 많이 만난다.

 

 

 

 

 

 

 

 

 

 

 

 

 

 

 

안개비가 내리는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는데 두어시간 걸린다.

내려오는 길 끝나는 곳에 꼬지구이를 파는 곳이 몇군데 있다.

마침 호주에서 온 부부가 양구이를 먹고 있길래 물어보니 맛이 있다하여 우리도 그 옆자리에 앉는다.

 

쿤밍 노가에서 양구이를 먹어보고 오랫만에 먹어본다.

공원을 다니느라 배도 출출하던 차라 양구이를 많이 먹는다.

그러나 굽는 아주머니가 준비한 양구이가 많지않아 옆집에서 빌려온다.

 

몇번 빌려오니 옆집에서 자기들 한테도 좀 팔아달라며 소리친다.

후덕스럽게 생긴 아주머니가 좋아 그자리에서 한동안 양구이를 즐겨 먹는다.

참 많이도 먹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