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트랙킹

알라스카 트랙킹-휠체어 타고 귀국

master 42 2019. 9. 8. 23:22




2019, 07, 21~08, 01, 미국 알라스카 트랙킹을 다녀왔다.


7월 21일, 태초의 대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알래스카. 빙하와 만년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설산 고봉들이 물결치는 산정에 오르면

더 이상 현실이 아닌 꿈을 꾸는 듯. 북미 최고봉 맥킨리 산을 품고 있는 데날리 트레킹은 평생 기억속에 남을 여정!

딥네팅이라는 야생 연어잡이 체험은 덤으로 주어지는 그물에 걸리는그 짜릿한 손맛. 붉은 알라스카산 연어를 마음껏 먹으며

옵션으로 바다 카약킹과 자전거 타기도 즐거움으로... 전 여정 캠핑카를 타고 알라스카 태초의 자연 그 심장부에서

그 자연과 하나가 될 것이라 부푼 희망을 갖고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하던날, 모든 일정동안 우리가 타고 다니고, 또 그 속에서 묵고 자야하는 캠핑카(8인승) 두대를 랜트했다.

트랙킹 1일차, DENALI 국립공원으로 이동. Mt. Harley 트레킹(6km/+-350미터/2~3시간)
아침 신나게 출정준비를 하고 맥킨리 봉이 포진한 데날리 국립공원으로 이동(4시간). 자연속에서 점심 식사를 줄기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가벼운 몸풀기 트레킹을 한다. 왕복 두세시간 걸리는데 전망대까지 오르면 알래스카 툰드라 지대의 장쾌한 풍광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그 후 좀 이르게 숙소에 들어 체크 인하고 여장을 풀고 노독을 풀며 저녁을 준비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일차, Denali 국립공원
Eielson Alpine Trail(7마일(7km) / 450m / 3시간+)
글레이셔 설봉 위로 차오르는 황홀한 일출을 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데날리 산의 정상이 겨우 33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Eielson Visitor Center에 정차해서 Eielson Alpine 트레일 트레킹을 했다. 공원측에서 레인저가 가이드 하는 하이킹 행사중에 경험자 코스인

이 길은 데날리 국립공원 내에서는 가장 파노라믹하고 웅장한 풍광의 장관을 보여준다.

Thoropare 릿지와 고개를 넘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게 되는 이 길에서는 지역 인디언들 사이에서 Denali로 알려져 왔고 

2015년 부터는 공식 명칭이 디날리 산으로 바뀐 Mt. Mckinley를 또한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이 길에서 사슴, 순록, 여우 회색 곰들이 모두 나와 이 원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지만 기대로 끝났다.

산행 마치고 셔틀버스를 타고 이곳저곳 명소를 들러 관광하며 사진도 찍어 남기고 돌아와 시간도 제법 되었으니 하루의 피로를 풀고

전날 차가운 물에 담궈둔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풀었다.


3일차
Savage Alpine Trail(10km(5.6마일) / 450m / 4시간+)
아침 가뿐하게 일어나 정찬 들고 짐 챙겨서 길을 나서 공원 내 명산행로 Savage Alpine Trail을 트레킹 했다.

개인 차량으로는 갈수 있는 마지막 15마일 지점에 있는 세비지 리버 주차장. 이곳에서 먼저 리버 트레킹을 돌면서 몸을 풀며 시내가 흐르는

계곡 주변으로 만들어진 힐링의 환경을 즐겼다. 그런 후 본격 알파인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세비지 록을 감상하며 지나고 13마일 지점에 있는

세비지 캠핑장 까지 툰드라 지역을 걸으며 더욱 가까워진 맥킨리 봉이 포함된 장대한 데날리의 풍광을 가슴에 담으며 걷었다.

탁트인 전망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풀어주는것 같다.


 산행 마치고 중식 후 알래스카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길 Glenn Highway를 따라 달렸다. 동부 캐나다 유콘으로 향하는 이 산악도로는

Matanuska 강을 거슬러 오르는 협곡인데 양편으로 펼쳐지는 알래스카 야생의 산군들이 웅장하면서도 위엄있게 200킬로 미터를 이어진단다.

그 장엄한 풍경에 취해 달리다 보면 빙하가 바로 코앞에서 펼쳐지는Glacier View(5시간)라는 작은 산촌에 캠핑카를 멈춘다.

여유있는 야생의 저녁을 맞이하고 매캐한 장작불 피워 불꽃 만큼이나 무수히 떨어지는 별빛을 보며 캠프 화이어를 즐겼다.

디날리의 밤은 그렇게 익어 가고 있었다.




야생 부루베리인데 트랙킹 내내 많이 따 먹었다.

맛도 맛이려니와 건강에 좋다하여 모두들 열심히 따 먹는다.






4일차  
Matanuska 국립공원, Lion Head Trekking(4마일(6km) / 300미터 /3시간)과 빙하 트레킹(2시간)
싱그러운 계절의 알라스카. 오전 트레킹하러 이동하여(20분) 라이언 해드산을 올라간다. 우선 정상뷰가 감동적인 라이언 헤드 트레킹을

실시하는데 비록 짧고 그리 높이 오르진 않지만 알라스카 트레킹 베스트 10의 반열에 올라 이름을 굳힌 트레일 이란다.

산길 오르다 정상을 바라보면 마치 정상 바위가 거대한 사자의 옆모습을 하고 있어 그렇게 이름지어졌단다. 바위 산정에 오르면 천길 벼랑이

발아래 있고 독수리와 호크의 비상이 눈에 들어오고 전방에는 Matanuska 빙하가 길게 누워 우리를 반기고 그 너머로 이어지는 광활한 빙원과

빙하들이 비현실적 풍경을 풀어놓고 뒤쪽으로는 Talkeetna 산군이 어느새 솟아올라와 절경을 이룬다. 이어 캠프로 돌아와 중식 후 이동해

그 발아래 두고 감상했던 마타누스카 빙하위를 걷는 트레킹을 했다. 푸르디 푸르게 채워진 오랜 세월의 나이테 위에 우리의 족적을 남긴다.

그래서 아이젠은 필수. 그 감동의 순간을 즐기고 숙소로 이동하여 다시한번 캠화이어를 하며 캠핑카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난 이날 70도 경사인 라이언 해드 트랙키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간쯤에서 평소에 조금은 이상을 느껴왔던 오른발을 다쳤다.

그러나 별 이상이 없어서 오후에 빙하 트랙킹도 즐겁게 다녀왔는데 캠핑카로 돌아와 등산화를 벗는 순간 발잔등이 퉁퉁 부어 올라오고

심한 통증을 느꼈다. 저녁에 부은 발등을 사진 찍어 대구에 있는 정형외과 원장 친구한테 카톡으로 보내어 자문을 들었다.

발뼈가 골절된것 같지는 않으니 안심하라며 냉찜질하고 발을 높이고 있으라고 한다.


이날 이후 난 트랙킹을 할수 없었고 걷는데도 상당히 불편을 느꼈다.

워싱턴에 살고있는 딸아이한테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귀국하기전에 워싱턴으로 가서 열흘정도 있다가 갈려고 했던 약속을

취소하고 한국으로 바로 귀국할려고 하니 딸아이는 꼭 다녀가라며 성화다.

집을 새로 사서 이사를 했는데 꼭 입주 테이프를 컷팅해 달란다. 귀국길에 워싱턴에 들러 일주일을 휴식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남은 트랙킹 일정은 아예 포기하고 다른 일행들이 트랙킹하고 돌아오는 동안 캠핑카에서 기다리거나 주위를 돌아보는 정도였다.

8월 1일 시에틀을 거쳐 워싱턴으로 돌아오면서 공항에서는 언제나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면 언제나 안전보안검사나 체크인, 그리고 탑승을 우선해 주니 좋았다.

미국내 공항을 이용할때는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은 대체로 흑인이었다. 팁도 3달러를 주었다.

그런데 워싱턴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KAL 유니폼을 입은 젊은 아가씨가 비행기 입구에서 부터 대구행 고속버스

승강장 까지 휠체어를 밀어주었다. 물론 짐을 찾을때나 세관검사를 통과할때도 기다리며 친절하게 해주어 너무 고마웠다.


알라스카 트랙킹 출발할때 부터 상담을 해 왔던 파키스탄과 베트남 바이어와 알라스카에 있는 동안 내내 Whats App (카톡과 같음)으로

스마트 폰 상담을 이어왔는데 워싱턴 딸아이집에 머물고 있을때 5대 주문 상담을 끝냈다.

수출상담을 마치고 즉시 귀국했다. 급히 만들어 보내야 하기에 바쁘게 귀국했다.


귀국하여 베트남에서 주문받은 기계를 별도로 설계하는데 5일정도 걸렸다. 지금 한창 만들고 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한 알라스카에서 보내고 돌아오니 조금 덥기는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공기를 느낄수 있었다.

이번 여름은 시원하게 보냈지만 발을 다쳐서 좀 불편했다.


며칠후면 곧 추석이다.

이제 발 상태도 많이 좋아지는것 같아 의사한테 상의하니 석달간은 산행을 하지 말라고 한다.

아마 쉬면서 삶을 돌아보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따르려 한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블로거 여러분!!

추석 잘 쇠시기 바랍니다.





























트랙킹 내내 캠핑카에서 잠 잤다.

물론 식품들은 대형 마트에서 매일 구입해서 신선해서 좋았다.

스테이크, 연어, 채소, 과일, 맥주, 와인....푸짐하게 먹었다.


돌아오기 전날 연어 잡이 나갔다.

잠자리 잡는 채 같이 아주 큰  그물을 잡고 물속 장화를 신고 잡는다.

연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물을 갖고 강물따라 내려오면서 그물에 걸리는 감각으로 잡니다.

알라스카 주민들은 잡는 연어의 숫자 제한이 없이 잡을수 있지만 그곳 주민이 아니면 두마리로 한정된 숫자만 자아야 한다.

주민들은 연어 잡는철에 많이 잡아 저장해두고 겨울철 내내 먹는 양식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잡히는 연어는 Red 연어라 핑크연어 보다 더 맛이 좋다고 한다.

잡아서 1주일 정도 냉동시켜서 숙성시켜야 한단다.

연어회를 먹어 보니 정말 맛 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지금도 입안에 맴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곳이라 석양이 아름다웠다.

저녁 8시경인데 백야현상으로 해가 넘어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