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날 누워 있는다는 것도 엄청 힘이 드는 일인것 같다. 파키스탄에서 몸살나서 남은 일정 취소하고 돌아와서 그날로 자리하고 누워지냈더니 며칠전 부터는 그런데로 움직일만 하다. 추석때도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가 추석 이튿날 몸 시운전도 해 볼겸해서 집앞 청룡산엘 올라보았다. 처음에는 한 두어시간 정도 산을 걷다가 돌아올려고 했는데 그런데로 다리에 힘이 나는것 같아 욕심을 내어 청룡산 까지 걸었다. 그래도 산을 탔던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산엘 오르니 물만난 고기처럼 힘이 나는것 같다. 처음 두어시간은 욕심데로 걸을수 있었으나 거기서 부터 청룡산 까지 남아있는 한시간 동안 오르는길에서는 다리에 힘이 좀 부데끼는지 앓아누웠던 느낌이 슬슬 느껴와 두어번 쉬면서 올랐다. 보통 청룡산 까지는 2시간 반에서 3시간이면 올랐는데 어제는 3시간 30분이 걸렸다.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걸으니 산공기도 심호흡하며 느낄수 있고, 먼데로 누런 황금들판도 감상할수 있어서 좋다. 다음주 부터 산악회 정기 산행도 있고해서 걱정했는데 그런데로 걸을수 있어서 다행인것 같다. 산을 다녀오고 부터는 몸에 생기가 돋아 나는것 같다. 파키스탄에서 받아온 프로젝트 설계도 시작하니 머리가 그런데로 돌아간다. 며칠은 더 걸려야 될것 같다. 내일 월요일 부터 정상 업무가 시작되니 허느적하던 생활도 정상으로 돌아간다. 내 기억으로 이번 만큼 아파봤던 기억이 없다. 항상 건강에 자신하며 살았는데 슬며시 걱정도 된다. 앞으로는 좀 건강을 생각하며 살아야 할것 같다. 주위에 나를 아는 여러분들의 충고를 깊이 새겨 들어야겠다. 그동안 걱정해 주셨던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