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집트, 페트라

이집트에서 팔자 늘어진 7학년생...

master 42 2012. 11. 1. 04:34

 

 

아! 나일강...도도히 흐러던 나일을 잊을수 없다.  그리고 펠루카도...

이집트가 나일이고, 나일이 이집트다.

나일은 이집트의 젓줄이고 풍요를 말한다.

그러나 나일은 또 비극의 강이기도 한것 같다.

모든 이집트의 힘이, 희망이 나일에서 흘러오고 쌓여간다. 그러나 외세의 침범도, 힘의 다툼도 나일이 만들고 있다.

그래도 나일은 모든것을 아우르며 말없이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

한번의 눈흘김도 주지 않는체....

이래서, 난 떠나면서 나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석양의 나일을 찍으려다 첫날 낮잠때문에 날려버리고, 다음날 ...그러나 바람이 없으니 펠루카도 없드라.>

 

 

금년 들어서 왠지 모르게 하는 일들이 바쁘게 돌아갔지만 어느 한모퉁이가 꼬여지니
그걸 해결하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었다.
다행이 불경기속에서도 쉬지않고 일할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70이 넘은 이 나이에도 불러주고 일을 시켜주는 고객이 있으니 살아가는 재미가 난다.

 

지난 6월에는 중국출장을 마치고 그 길로 영국, 프랑스로 출장가서 일을 마치고 나니 서운해서
마침 빠리에서 만난 잘 알고있는 후배와 이태리와 스위스로 여행 다녀왔다.
그때 찍었던 사진들은 아직도 내 컴속에 잠들고 있다.
추석전에 그동안 주문받었던 기계를 바쁘게 선적하고 11월에 선적할 주문분에 대한 준비를
완전히 해놓고 머리도 식히고 스트레스도 풀어볼겸 해서 10월 12일, 이집트로 떠났다.

 

 

카르낙 신전

 

룩소르 신전 야경

 

카르낙 신전

 

 

 

 

 

 

오랜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배낭여행으로 다녀오기에는 좀 어려울것 같아 미루어왔던 보고다.
몇년전 친구들과 터키와 이집트로 배낭여행 할려고 계획을 짜보았지만 그냥 눌러앉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길이 배낭여행이 아니라 어느 페키지 여행단 보다도 더 럭셔리한 여행이다.
지금 까지 즐겨했던 배나여행의 잠자리는 언제나 게스트 하우스 였는데 이번 여행길은
언제나 4,5성급 호텔에서 밥먹고 머리 눕히고 잤다.
배낭여행때 먹었던 밥은 대체적으로 야시장이나 대중식당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호텔뷔페나
셋트메뉴로 중고급식당에서 먹었다고 할수 있다.

 

 

룩소르 시장 둘러보기. 시장내를 마차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으니....

 

 

멤논의 거상

 

 

 

 

 

더우기 물이 맑아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홍해, 지중해 바다의 리조트나 호텔도 이용했으니
내 평생 이런 호사는 처음이고, 놀랄일이다.
여행준비물에 수영복이 있었으나 설마하는 생각과 우리들 여행관습상 외면했지 싶다.
암튼 이집트를 여행하며 머물렀던 호텔이나 리조트마다 수영장이 있고, 홍해바다나 지중해 바다에서
수영을, 아니 몸담그는 호사를 누리시는 다른 회원들을 볼때 마다 부러워했다.
오죽했으면 갖고간 헌 바지를 잘라 수영복으로 만들어 볼가도 생각했으니.....

 

 

 

 

 

나일강에 떠있는 섬 보테니컬 가든 가던날...

 

 

 

이집트에서 최고의 휴양지, 아랍 부호들의 숨겨진 여름휴양지로 유명한 마르사 마트루에서
보낸 하루 일정은 천국 같았다.
이슬람교의 특성상 술이없는 식당인데도 이곳은 언제나 술이 공짜로 제공되니 마음껏 마실수 있다.
그러나 아뿔사, 이집트에 도착하자 말자 건조한 공기에 적응하지 못했는지 천식기가 살살
움직이는것 같더니 이곳 리조트에서 마신 차디찬 시원한 맥주를 한컵 드리키는 순간 천식이
발작하기 시작한다.
여행 내내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는 물론이고 좋아하는 맥주를 이곳에서 마음껏 마시지 못했다.

 

 

 

새벽 경찰 콘보이로 아부 심벨 가던날의 일출.

 

아부심벨

 

 

 

 

 

 

마침 동행했던 분들 중에서 약사분이 계셔서 조언을 들으며 크게 힘들이지 않고 다닐수 있었으니
도와주신 약사분께 늦게나마 감사드린다.
15명의 일행중 친구 무놀과 내가 나이가 가장많은 7학년생이다.
그래도 얼키고 설켜가며 여행할수 있도록 해주신 많은 분들의 배려에 감사한다.
한동안 나이를 잊고 살었던 여행내내 즐거웠다.
아마 이번 같이 럭셔리하고 호화스런 여행은 앞으로 또 있을런지 아직도 생소하게 느껴진다.

 

 

펠레신전

 

 

펠레신전 곤람을 마치고 나오니 석양이 나일로 떨어진다.

마치 한폭의 도담삼봉을 보는듯하여...

 

 

우리들 친구와 같이했던 배낭여행때는 언제나 미리 계획을 짜고, 항공편과 숙소를 인터넷으로
미리예약 했고, 서로간의 맡은분야데로 준비를 하며 잘 조화를 이루어 나갔다.
동남아는 물론이고 남미 안데스 깊은 산속의 트랙킹 코스에 있는 산장, 도시락 예약도
인터넷으로 했고, 긴여정의 항공계획도 치밀하게 짜고 하나도 틀리지 않게 일정데로 진행했을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상당한 노하우인것 같다.

 

친구 무놀의 "베낭을 메고"라는 카페에 배낭여행 갔던 일정과 집행했던 내용 일체가 기록되어있다.
대중버스편 부터 지불했던 음식요금 까지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또 내 블로그(http://blog.daum.net/bando_mc)에는 그때의 여행사진과 함께 정리기록 되어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난 기록담당이라 기록할려고 먼저 소형 녹음기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미리받었던
일정표를 상세히 읽어보니 모두 그속에 있는걸 알고는 기록을 그만두었다.
일정표를 만든 인솔자 천박사께 감사를 드린다.

 

 

기자의 피라밋

 

 

 

수학여행 온 학생들...우리들을 보고 환호하는지...

 

 

 

 

이집트를 여행하며 본 많은 유적들이 미래의 죽음에 대한 유적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
유유히 흐르는 나일강을 만나 볼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 지금의 이집트 국민들의 삶을 보며 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 있다.
관광지마다 앵벌이 같이 모여드는 "원달러" 떼거리들이 나중에는 너무 싫었다.
정치가 불안하니 관광객 숫자도 줄어들었는지, 호텔들도 텅비어있고, 관광지마다 설렁해 보인다.
나일강을 오르내리는 크루즈들도 관광객들이 없어서 강안에 정박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은
보는 우리들도 측은하게 느껴진다.

 

 

사라딘의 시타델

 

 

칼릴리 시장

 

 

 

오랜 관광국의 이름과는 달리 관광지의 유적정비가 잘 되어있지않아 안타까웠다.
기념품을 살려면 언제나 가격흥정을 해야하니 그것도 너무 피곤했다.
믿을수없는 가격이라 너무 깍으니 장사꾼들 한테도 무시하는것 같아 미안하고,
사는 사람들 끼리도 흥정의 차이를 느끼도록 만드니 몇푼않되는 흥정이 괴로웠다.

 

이번여행은 특성상 다른 페키지여행 보다 다른점이 많었다.
모든분들이 같이 만들어 가는 여행이었다. 또 여늬 페키지여행 보다 자유시간이 많아 좋았다.
또 쇼핑이나 선택관광이 없어서 우리들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인솔자 천박사의 이집트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다시한번 놀랐고 감사 드린다.

 

 

요르단의 페트라

 

 

 

 

 

 

 

 

 

 

페트라 신전앞에서 돌아 나오는데 바로 이 미국여자가 갖고 찍는 사진기가 그 옛날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갖고싶어했던 일제 "페트리" 필름 카메라를 발견했다.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찍는 모습...

목에 걸고있는 페트리 필름 카메라...

 

 

 

마지막으로 내 나이가 옛날이라면 상노인이었고, 한때는 중늙은이로도 이야기 되더니
요즘은 그냥 노인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 노인들이 헤집고 다니니 같이갔던 다른분들이 보기에 좀 ....
암튼 무사히 돌아올수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신 일행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돌아와 밀린일들속에 헤메느라 아직 많은 사진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 사진들은 천천히 정리하여 메일로 보내 드릴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 다음 월요일에 파키스탄, 인도로 출장가야하니 그 준비에 바쁘니 이게 역마살 낀 내 팔자다.

 

아이구 내 팔짜야....

 

 

 

<많은 사진들이 있으나 모두 올릴수 없어 각 관광지 몇장씩만 올린다.

다음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오릴때 다른 사진들을 올리려고 한다.

이번에는 이집트 부분과 요르단 페트라만 1차로 정리하여 올린다.

 

출장다녀와 시나이반도와 알렉산드리아, 지중해 해변  마루사 마트루 리조트

그리고 어린왕자를 만날려다 만나지 못한 시와 사막 야영 이야기도 차례로 올리려고 한다.

이집트 역사나 관광지 이야기는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이곳에서는 생략한다.

그냥 사진기 메고 다녔던 팔자 늘어진 사진들이다.>

 

앞에 보이는 계곡이 페트라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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