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킹-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트랙킹 5

master 42 2018. 10. 2. 21:54



  노르웨이의 대표적 3대 트랙킹의 하나인 설교의 제단바위 Prekestolen.

피요르 수면에서 700m 정도된다.



8월 22일, 3박4일의 아이슬란드 하이랜드 트랙킹을 마치고 저녁늦게 레이캬빅으로 돌아왔다.

대장이 손수 만들어준 양고기 스테이크를 안주삼아 종주 기념 파티가 열렸다.

모두들 서로가 장하다며 종주를 축하해준다. 

그리고 77살의 나이로 같이 종주한 나를 칭찬해 주며 재수없으면 백수하겠다며웃었다.

그리고 다음에도 같이 트랙킹 하자며 건배를 들었다. 

참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기분이 우쭐해졌다.


8월 23일, 오전에는 레이캬빅 시내를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은 밀렸던 빨래를 한다. 건조기가 있으니 쉽다고 하는데

내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는데 많이 서툴어 하고 있을때 같이 간 여성회원이 거들어줘 무사히 밀린 빨래를 할수 있었다.

일찌기 세탁기, 건조기 돌리는 법을 배워둘걸 ..... 집에 갈때 까지는 더 이상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오후에는 동토의 땅에서 산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눈녹은 물이 흐르는 노천 온천을 즐기러 산을 오른다.

모두들 트랙킹 첫날 즐겼던 노천 온천의 맛을 다시 맛 본다. 수질도 온도도 만족스럽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지그시 눈을 감고

지나온 종주 여정을 떠올리며 가슴 뿌듯해 한다.




북극권이라 저녁 10시가 넘어서니 서서히 석양이 들어선다.

아이슬란드 인구가 35만명인데 수도 레이캬빅에 25만이 산다고 한다.

밤이 되니 도시는 조용하게 저물어 간다.

낮에 시내를 둘러봐도 번화가는 크지않고 붐비지 않는 거리다.

관광객들이 많아 일거리를 찾아 나라를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지난 월드컵에서 알려진 사실이지만 축구팀원들은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단다.



노천 온천 가는 길이다.

그리고 노천 온천 풍경이다. 눈,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물을 내뿜는 지열이 만든 온천 물이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남녀 노소 모두 수영복, 비키니를 입고 온천욕을 즐긴다.

모두들 맥주를 마셔가며 느긋하게 온천에 몸을 맏기고 있다.

물론 우리들도 맥주를 마시며 실컨 온천을 즐기다 내려왔다.



8월 24일,  아이슬란드 골든서클 투어를 한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장대하게 쏟아지는 빙하폭포 Gullfoss 와 짙은 김을 내 뿌으며 20m 높이로 용쏟음치는 간헐천 Geysir,

그리고 Thingvellir (Pingvellir) 국림공원을 관광한다.

유라시아와 극동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역이라 해마다 이 판이 벌어지면서 활발한 화산활동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지구의 또 다른 모습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Thingvellir 국립공원 까지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주요 자연 경관을 모두 투어했다.


그리고 8월 25일, Seljalandsfoss 폭포로 간다. 이 특별한 폭포는 360도 조망이 가능한데 뒤쪽으로 걸어가며 감상할수 있고, 

물이 흩어져 시원하다. 다시 인근에 있는 Skogafoss 폭포를 구경하고 VIK로 향한다.

해안을 따라 검은 모래가 펼쳐져 있는 세계10대 해변 Reynisfjara beach 의 풍경과 코끼리 바위, 주상절리 바위산이 일품이다.

퍼핀새를 보았지만 절벽에 붙어있고, 비바람이 치니 모두들 둥지로 들어갔는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틀간 관광하며 골든서클을 찾아다녔지만 하이랜드 트랙킹의 강한 감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내일은 노르웨이로 건너간다.



골든서클에 있는 유명한 폭포들이다.

삼각대를 갖고가지 않아 카메라를 조작하여 장노출을 시도해 봤지만

ND 필터를 이용한 장노출의 효과를 기대하는것은 욕심일 뿐이다.

ND필터가 배낭속에 잠들고 있어 아쉽지만 다음에는 가벼운 삼각대를 만들어 갖고와야겠다.



주상절리 바위다.

산 하나가 모두 주상절리로 이루어졌다.

화산재 모래가 검은 바다 해변이다.내일은 노르웨이로 날아간다.



-노르웨이 3대 트랙킹-


8월 26일, 아이슬란드 트랙킹을 마치고 노르웨이로 날아와 오슬로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스타방예르로 날아간다.

오후 5시에 스타방예르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수령해서 타고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도착한다.

아이슬란드와 2시간의 시차가 있어서 늦게 도착했다.  북유럽의 아름다운 낮 같은 밤을 바라보며 저녁 겸해서 와인 한잔을 마시며

모두들 내일 트랙킹 할 셰락볼튼 트랙킹을 꿈꿔 본다.


8월 27일, 아침 일찍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준비해서 쉐락볼튼으로 떠난다.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오늘 예약해둔 숙소가

내일 트랙킹 할 Preikestolen 으로 가기 편한곳에 예약해둔 숙소로 가기위해 오후 6시 마지막인 피요르 크루즈 배를 타기 위해서다.

그런데 출발할때 부터 비가 오기 시작 하더니 바람 까지 세차게 불어댄다.

피요르를 배를 타고 건너와 목적지에 도착하니 안전요원이 쉐락볼튼(Kkeragbolten) 으로 올라가는 길을 폐쇄했다며 막는다.

우리들은 하는수 없이 급히 차를 돌려 내일 트랙킹 하기로 예정된 설교의 제단바위(Preikestolen)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꼬불꼬불한 뤼세 피요르드 해안길을 달리고 달려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곧바로 산을 올라 간다.


The Pulpit Rock (설교의 제단) 으로도 알려진 이 거대한 바위는 노르웨이를 홍보하는 매체에는 얼굴을 빼놓지않고 등장하는

절벽으로 신이 인간을 향해 주옥 같은 말씀을 전해주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진 아름이라고 한다.

수만길 낭떠러지에 걸터 앉아 피요르드와 만년설을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뚫린듯 시원함을 느낀다.

늦게 내려와 오늘 숙소로 예약된 곳으로 이동한다. 피요르드 해안길을 돌고돌아 또 피요르 크루즈를 타고 건너서 노르웨이

전통가옥인 흙지붕 오두막 숙소에 짐을 내려놓는다.

저녁을 먹으며 또 와인 한잔을 곁드려 오늘의 피로를 푼다.


내일은 쉐탈볼튼을 올라간다.

비가 더 이상 오지 않아야 할건데....





지난밤 비가 내렸고, 또 아침에도 비가 내려 운무가 깔려 피요르 크루즈 배는 제 시간에 오지 않아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며 이곳에서 커피도 끓여 마시고, 갖고간 간식도 먹으며 한시간반을 기다린다.

차들은 도착한 순서데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

요트장에 주인을 기다리는 요트를 보노라니 노르웨이가 잘 사는 나라라는걸 알수 있다.

아마 이 요트들의 주인은 낚시를 할때나 아니면 다른곳으로 볼일 보러 갈때 타고가는 교통수단일거다.

노르웨이 북해에서 생산되는 고급원유 덕분에 70년대 석유파동이후 국민소득이 향상되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복지국가다.



피요르 크루즈를 타고 쉐락볼튼으로 가는 피요르드의 경치다.

비가 오니 산능선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U자형의 빙하가 만든 계곡이라 구름이 걸쳐 있어도 동양화 같은 동양의 계곡 맛은 없다.

그러나 만년설이 녹아 떨어지며 만드는 폭포는 장관이다.




쉐락볼튼으로 갈려고 했으나 비바람이 심해서 포기하고 설교의 제단바위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이 바위로 이루어져서 엄청 힘들게 올라간다.

Preikestolen쪽은 다행이 비가 오지않아 올라 갔으나 날씨가 흐려 사진이 만족 스럽지 못하다.



노르웨이 트랙킹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 날이다.

Preikestolen 바위는 수면에서 700m 정도 되는 곳이다.

모두들 간이 부었는지 바위 끝자락에 걸터 앉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런 포즈를 취하니 겁없이 걸터 앉는다.

이 사진 한장 찍기위해 여기 까지 왔는데 하며 모두들 호기를 부린다.


난 아예 바위 끝에 걸터 앉는걸 포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