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2020년 설날 아침에 받은 기쁜 소식

master 42 2020. 1. 28. 00:47

 

 

2019년 1월 6일, 남미 파타고니아 피츠로이, 세루토레가 보이는 뚬바또 언덕에서....

 

 

 

 

오늘이 정월 초사흘이니 설 연휴도 사흘이나 지나갔다.

21세기 밀레니엄이라며 21세기를 부산스럽게 맞은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

설이 되니 집안 가족 모두 모였다. 큰집에 모이니 우리 가족 넷과 큰집 가족 넷이다.

정말 단출한 집안 식구가 되었다. 큰 형님 내외분이 돌아가시고 조카는 미국에 살고 있고

종손자 종손녀가 또 미국으로 들어가서 살고 있으니 작은 형님댁이 큰집이다.

작은 형님은 금년 95세가 되나 오래전부터 건강이 좋지않아 요양원에 입원해 계시고 나의

아내도 몇년전 부터 요양원에 입원해 있으니 가족들이 이렇게 단출해졌다.

 

2000년 때에는 모두 어렸던 아이들이 큰 종손자는 30살이 다되어 금년에 장가간다고 하고 또 약학을 전공하고

취업해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약방을 개업할려고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 동생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LG전자에 취직했다고 한다. 내 손자가 의과대학에 입학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본과 1학년이 되었고, 손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니 벌서부터 머리 싸매고 대학입시와 싸우고 있다.

차례 지내고 세배를 마치고 모두 둘러앉아 설 아침을 먹는데 미국에 살고 있는 종손자가 전화를 했다.

모두의 안부를 묻고 모인 식구들과 돌려가며 전화를 끝내려는데 손부가 셋째를 갖었다며 금년 7월이 산달이라고 한다.

모두들 축하 해 주며 딸이면 좋겠다고들 한다. 종손자는 아들이 둘인데 딸을 바라고 있다.

 

조금 있으니 워싱턴에 살고 있는 딸아이한테서 내게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는 순간 아빠, 아빠 성준이가 합격했어.”라며 기뻐서 뛰는듯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지난달 12월에 딸아이 만나러 갔을 때 큰 외손자는 SAT를 합격해 놓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류를 만들어 보내고 있었다.

딸아이는 12개 대학교(상위 3, 중위 4, 하위 5개대)를 선정해 놓고 서류를 보내며 마음을 조이고 있었다,

124일 오후 늦게 외손자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대학교로부터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었다고 한다.

평소에 말이 별로없던 외손자가 기뻐하며 눈물을 글성이드라고 딸은 전해줬다. 2년반전에 내 손자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며느리가 기뻐서 울먹이며 내게 전화했던 기억이 난다.

 

올 설날 아침에 가족들이 모이니 이렇게 기쁜 소식들이 가득하다.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모두들 큰아버지가 계시는 요양병원으로 병문안 갔다.

설날이라 그런지 면회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면회 규칙상 많은 인원이 들어 갈수 없어서 큰아버지를 휠췌어로 모시고

내려왔다. 얼굴 모습이 많이 초췌해 보이시나 눈에는 아직도 힘이 있어 보였다. 면회를 간단히 마치고 우리 식구들은

조카들과 헤어져 아내가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으로 갔다.

 

설이라 그런지 아내는 환하게 웃으며 식구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특히 키 184cm의 손자를 쳐다보고는 연신 웃는다. 아침에 있었던 즐거운 소식들을 들려주니 좋아한다.

특히 외손자의 대학 합격 소식을 들을때는 더 환하게 웃는다.

올해 이렇게 기쁜 소식으로부터 출발하니 기분이 좋다.

 

난 정말 행복한 할아버지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블로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2월 4일 부터 하와이 4개섬 트랙킹 떠날 예정 입니다. 그리고 16일 귀국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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