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테말라

과테말라 출장-안티구아<1>

master 42 2010. 10. 15. 01:15

 

 

추석 쇠자말자(9/24, 금요일) 과테말라 출장길에 오른다.

8월초, 킬리만자로 트랙킹 가기전에 과테말라로 수출했던 2대의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하러간다.

도쿄, 휴스턴을 거쳐 과테말라에 도착하니 밤이 한창이다. 이곳까지 오는데 하루 걸렸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중심지인 호텔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디스코텍에서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길거리에 나온 젊은이들을 흔들어댄다.

몸매를 뽑내려 차려입은 옷들이 육감적이고 우리나라와는 엄청 대조적이다.

 

볼륨감이 넘쳐나는 아가씨들의 옷차림이 우리들의 눈을 끄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은듯 하다.

우기라 그런지 비가 뿌리고 있으나 젊은이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디스코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마구 흔들어댄다.

10시가 넘었는데도 거리는 차량으로 넘처나고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금요일, 토요일은 중심지 거리가 사람들로 넘처나고, 유흥가는 불야성을 이룬단다.

 

다음날 토요일, 일찍(08:00) 공장으로 가서 미리 조립된 기계를 점검하고 시운전 준비를 한다.

11시간되니 옆에서 거들어주던 직원들이 언제까지 일할려느냐고 묻는다.

오후 6시까지 할려고 한다니 자기들은 12시 까지만 일한다며 고개를 흔든다.

나중에 지배인이 와서 과테말라는 일주일에 44시간만 일하니 토요일은 12까지, 일요일은 휴무란다.

우리들은 처음부터 일요일도 일하고, 일찍 작업을 끝내고 3일정도 안티구아와 활화산 관광을 할 계획이었는데

이런 사정을 몰랐던 우리들은 원래의 계획을 바꾸기로 한다.

 

토요일 오후에 과테말라시내를 관광하고, 내일 일요일에는 안티구아 관광을 급히 다녀오기로 한다.

그리고 토요일(10/2)에 귀국하기로 계획을 바꾸고 급히 여행사로 메일을 보내어 항공 스케쥴을 변경한다.

다음날 일요일, 어제 미리신청해둔 관광회사 마이크로 버스가 9시에 도착하고, 다른 호텔에서

두사람을 더 픽업하여 안티구아로 향한다. 한시간 남짓 걸린다.

 

과테말라는 8, 9월이 우기라 우리가 과테말라시티에 머무는 내내 비가 내린다.

적도부근이면서도 비가 내리니 한국의 추석때 날씨와 비슷하다.

이날도 출발때 부터 비가 내리고, 안티구아에 도착하여 관광하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한다.

하늘은 구름이 덮여 가까이 있는 휴화산의 모습도 볼 수 없다.

 

 

 

 

시내에 있는 주유소, 이곳으로 부터 관광이 시작한다.

 

 

 

 안티구아는 과테말라의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에서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있고, 해발 1,500m의

지진지대로서 르네상스식 건축물이 산재해 있다.

안티구아는 1773년 지진으로 파괴될 때까지 200년간 과테말라의 수도였으며, 전성기에는 인구 7만명의 도시로서

리마, 멕시코시티와 함께 중남미 지역 3대 도시를 형성했다고 한다.
안티구아는 1773년 2차례의 지진 이후 방치됐다가 1960년대 안티구아 보존법령이 제정돼 일체의 현대적인 시설물 건설이 금지되고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으며 현재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도시이다.


 

 

 

 

 

 

과테말라시티도 마찬가지지만 이곳 안티구아에도 구두를 닦는 아이들이 많다.

아마 돈없이 작은 돈을 벌수있는 가장 단순한 직업인것 같다.

우리나라도 6.25 한국전쟁때 구두통을 메고 다니며 미군들의 구두를 닦아주는 아이들이 많었다.

이 아이들을 일컬어 "슈샨보이"라 했다.

박단마의 "슈샨보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미군들과 영내에서 생활하며 지내는 아이들을 일명 "하우스 보이"라 했다.

그 아이들이 미군들을 따라 미국에 들어가서 잘 살고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안티구아를 방문하면 시 전체가 돌바닥으로 돼 있어 중세 유럽 도시가 연상된다.

또 16세기쯤 건축된 성당, 수녀원, 대학을 원형 그대로 볼 수 있고 원주민인 인디오들의 삶의 모습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서진 성당을 복구하는 대신 그 상태로 보존한 것이라든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자기네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것은

우리 사고로는 좀 이해하기 어렵지만 중남미인들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호텔, 카페테리아, 서점, 상점, 은행 등 모든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데 시 전체 어디에도 현대식 건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것도 부러운 점이다.
안티구아의 전통적 행사로는 부활절(SEMANA SANTA) 기간중 염색한 톱밥과 꽃으로 만든 화려한 보도 카펫 위로

대형 가톨릭 성인(SAINT)상을 메고 가는 순례 행렬이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안티구아에서는 과테말라의 최고급 커피와 명산품인 옥(JADE)이 생산되고 있다.

옥은 주로 초록색이나 흰색이며 미얀마와 과테말라에서만 생산되는 희귀한 흑색도 있다.
한국의 관광도시 경주와 비교되곤 하는 안티구아.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를 보면 옛것과 문화에 대한 철저한 보존이

관광자원으로서의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티구아는 화산지대라 커피가 유명하다.

화산지대에서 생산된 커피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커피를 재배하는 화산지대의 고도에 따라 그 맛이 틀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킬리만자로산이 있는 탄자니아산 커피가 유명하고 먹어보니 맛도 있다.

 

귀국하기전날, 공장 지배인의 안내를 받어 커피영농조합에서 커피 10봉지를 샀다.

그것도 소프트하고 마일드한걸로...

지인들과 친구들 한테 기념으로 나누어 즐가 하고 샀지만 인스턴트가 아니고 원두를 갈아만든 커피라

필터를 사용하여야 하기에 먹기에는 좀 성가시지 싶다.

 

난 커피를 싫어했다.

커피 석잔만 마시면 커피 알레르기가 있어서 위염이 일어나 큰 고생을 하기도 하여 커피를 싫어한다.

그런데 지난번 킬리만자로 트랙킹때 사온 탄자니아산 커피가 너무 부드러워 지금 즐겨 맛있게 마시고있다.

그런데 이곳 안티구아 커피는 더 향기가 진해 그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집안 가득히 커피향이 진동을 한다.

 

 

 

 

 

 

 

십자가언덕이 위로 보인다.

저곳이 조금은 위험한 곳이란다.

강도 상습 출몰지역이라고도 한다니...

 

 

 

산타클라성당의 부서진 외벽

 

 

 

 

이곳은 빨래터라고 한다.

지금은 수도가 발달하여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페인 식민지시대 부터 있던 시청사 건물이란다.

1744년에 지어진 건물이란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있다.

 

 

 

산티아고대성당이다.

1542년에 건립되었다가 1668년에 파괴되었고, 다시 1669~1680년에 다시 건립되었으나

1773년 대지진으로 파괴되었다.

1780~1820년에 그 일부만 보수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화려했으나 지금은 입구홀만 남아 이쑈다고 한다.

하나님을 모시는 대성당인데 그 운명이 기구한것 같다.

 

 

 

그 옛날 스페인 식민지시대때 스페인에서 갖고왔다는 분수대라나 뭐래나...

여인의 유방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 특이한 분수대라 한다.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주기를 거부한 여인을 조각했다 한다.

 

 

 

 

 

모두가 가족이다.

한가족이 연주를 하고 가장 나이어린 막내가 귀여움을 떨며 재주를 부린다.

앞에 놓인 바구니에 돈이 모이지만 한가족이 먹을만큼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직업적인 화가인지...

손님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인디오 아줌마가 관광객의 머리를 여러가지 색실로 꼬아가며 땋아주고 있다.

 

 

 

산따 까딸리나 수녀원의 아치,

이 수녀원 맞은편에 수녀원 학교가 있었는데 외부와의 접촉을 금기시했던 그 당시의

풍속때문에 이 아치를 통하여 이동했다고 한다.

1694년에 만들었으나 1773년 대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 한다.

 

이곳 아치에는 처음에는 시계가 없었는데 시청의 요청으로 1947년에 설치되었다.

그러나 1976년 대지진으로 아치는 파괴되지 않았으나 시계가 파괴되어 1991년에 수리되었다고 한다.

1997년에 조명이 설치되어 지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Lamy & Lacroix제 시계로 19세기 말경에 제작된걸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계탑의 시계에는 100kg 정도의 납으로된 원통형의 추가 3개 있는데

이것들이 시침, 분침, 종을 작동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대마왕의 블로그에서 인용)

 

이 아치뒤에서 바라보면 아구아화산(아구아는 물이란 뜻) 휴화산이 보이는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성당이 La Merced 성당이다. 은혜라는 의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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