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실크로드

실크로드 잡담 7-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횡단(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master 42 2005. 8. 29. 13:43

천산산맥의 만년설

7월30일, 투루판에서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여 카슈가르로 가는 날이다.
11:00에 출발한 버스는 우루무치로 향한다.
투루판에서 카슈가르(喀什)로 가는 열차표가 없어서 우루무치에서 표를 샀기에 우루무치로 
버스로 3시간 가까이를 사막길을 달린다.
사막 길이라도 포장이 잘 되어있고, 끊임없이 서역으로 운반되는 물자를 운반하는 대형
트럭들이 줄줄히 이어져 달린다.
달리는 길 양옆으로 석유 시추 하는곳을 지나는가 하면, 풍력 발전기의 대형 푸로펠러가 
집단으로 설치된 곳도 진난다.(타림분지는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다)
멀리로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얹힌 산들이 우리와 같이 평행선으로 달린다.

풍력발전 설비 오후 03:50에 신강 위그르자치구 카슈가르(喀什)로 출발하는 침대 열차는 정시에 우르무치역을 출발하여 트루판을 거쳐 사막길을 24시간 달린단다. 그래서 기차 타기전에 미리 라면, 술, 과일등 24시간 동안 먹을 물건들을 사서 출발한다. 열차 칸칸을 관리하는 승무원이 친절히 안내를 한다. 사막이라 도시가 띄엄띄엄 있고 모두가 옛날 부터 발달한 오아시스 도시다. 두어시간 달려 역을 만나고 그곳에서 열차는 멈추어 쉰다. 역 주위로 푸른 숲과 과수원과 들판을 만난다. 들에는 주로 해바라기, 옥수수, 그리고 면화를 재배하고 있고 과일 나무도 많다. 농수로에 농업용수가 풍부하게 흐른다. 열차가 쉬는 동안 승객들은 밖으로 나와 가벼운 몸놀림도 하고 간이 매점(수레)에서 과일과 라면등을 산다.



노란 과일이 하미과 이고 포도랑 엄청 달고 맛있다. 사막을 달리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들을 디카에 열심히 담아본다. 이곳을 일컬어 타림분지라 한다. 척박한 사막이 계속되고, 구름 얹힌 높은 산들이 멀리로 보이는가 하면 퇴적층의 아름다운 색갈이 이방인 눈에 더욱 아름답게 닥아 온다. 사막 바람 때문에 철로가 날려온 모래에 묻힐가봐 여러가지 방법으로 바람막이를 하고 있다. 몇시간을 사막을 달리니 멀리로 물기가 보여서 물어보니 염호(鹽湖)라고 한다. 타림분지를 오를때 디젤 기관차 두대가 끄는 긴 열차는 S자를 그리며 힘들여 올라가고 있다. 아래로 폐허가된 집들이 보이고 모두가 다른데로 이주를 한것 같다.

이곳 시간으로 열시가 되어도 밖앝은 환하다. 북경 기준시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니 서역인 이곳과는 3시간 이상 시차가 있는듯 하다. 9시경 저녁을 먹으러 식당칸으로 가서 종업원이 갖고온 메뉴를 보니 모두가 한문이라 전혀 음식 이름을 알수가 없어 옆에 외국인이 먹고 있는걸 가리켜서 주문한다. 식당의 음식은 그런데로 먹을만 한데 영어 메뉴가 준비되지 않은게 흠이고, 종사자들이 대체로 불친절 하다. 또 손님이 식사를 하는데도 역무원과 시끄럽게 떠들어 주의를 주어도 전혀 게의치 않는다. 그래도 한켠에 청년문명호(靑年文明號)라는 이름과 위생 검사증이 가지런히 붙어있다.

염호(鹽湖) 열차내에 냉방이 너무 강해서 승무원에게 이야기 하니 신문지와 접착 테이프를 주며 막으란다. 10시가 훨씬 지나 타클라마칸 사막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석양의 실루엣을 담아본다. 11시가 되니 승무원이 소등하며 잠을 자란다. 승무원이 문앞을 지키고 있으니 잡상인은 전혀 드나들수 없고 도난에도 안전한것 같다.

이튿날 오후 3시 50분경에 카슈가르역에 도착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가로질러 24시간 달려 오는데 13개역에서 정차 할 만큼 황량한 사막이다. 카수가르(喀什)는 중국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타림분지, 서쪽으로는 파미르고원을 바라보고 있다. 옛부터 천산 이남의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풍요로운 오아시스 중 하나로 기후가 화창하고, 따뜻하며 사계절이 분명하며, 참외, 수박, 포도, 석류, 무화과 등 과일이 풍성하고 유명하다. 기묘한 자연풍광과 다양한 인문풍경, 민족특색이 있고 수많은 유적지가 있다.


카슈가르(喀什) 역 구 소련 영사관을 개조하여 만든 쓰만(色滿)호텔에 도착하니 위그르 민속의상을 입은 남녀 종업원이 북장단에 맞추어 환영하는 춤을 추어 우리 일행들을 놀라게 하고 또한 입구에 늘어서서 박수를 치며 환영한다. 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큰 쟁반에 물수건을 받쳐들고 한장씩 집어서 주며 닦으라고 한다. 마침 도착하는 날이 일요일이라 짐을 방에 넣어두고 곧 바로 썬데이 바자르로 향한다. 썬데이 바자르에 대하여는 다음에 설명 하기로 한다.

바자르에서 돌아와 호텔앞에 즐비한 양구이 식당에서 서역의 해넘이를 바라보며, 남다른 감회에 빠져 본다. 양구이 식당의 위그르 가족들과 어울리며 위그르식 만찬을 즐긴다. 오늘은 "빠이주(白酒)"로 위그르의 첫날밤을 맞는다.

철로옆 모래 방지 방책

타클라마칸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모래 방지 장치

역무원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우루무치역 대합실

우루무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