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피터팬 신드럼??

하루

by master 42 2006. 2. 21. 05:09

본문


여기가 해발 3,700m...뒤로 옥룡설산이....

 

심야고속 버스로 0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대구에 도착하니 03시 새벽이다. 지금이 새벽 하고도 4시가 넘었는데도 어제 내 나이 때문에 일어난 충격적인 일로 잠이 오지않아 컴앞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어제 수원에서 모대학에 재직중인 J교수를 만나고, 서울에서 기계 부품도 주문하고, 귀한 손님도 만나러 서울을 다녀왔다. 먼저 수원으로 가서 나와 기계공학을 같이 전공한 친구로 수원 모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강의하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화장실에 관한 설계와 학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J교수를 만났다. 최근에는 북경을 여러번 다녀왔다고 한다. 올림픽을 앞둔 북경의 입장에서는 화장실 문화 개선이 시급한 문제라 J교수가 그 자문 역활과 일부 설계 까지도 간여하고 있는듯 했다. 작년에는 이태리 폼페이를 두번이나 다녀왔다고 한다. 로마시대 화장실이 발견되어 고고학자들이 모여 그 과학적인 해석을 할려해도 잘 되지 않아 J교수를 초청해 심포지움을 열었다고 한다. 여러날을 그 로마시대 화장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나서 공학적으로 세밀히 설명을 겻들여 이론을 전개하고 고고학자들로 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로마시대 펌프도 없었을때 어떻게 해서 2층까지 물을 올려서 수세식 화장실을 이용했을까 하는데는 유체공학적인 이론에 의해서 만이 그 설명을 할수 있다. 오래전 부터 한국 화장실 문화 협회를 만들어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화장실을 께끗하게 하는데 많은 역활을 했다고 한다. 세계 화장실 문화 협의회 총회에도 한국 대표로 여러번 참석했고, 지난해에는 코엑스에서 전시회와 심포지움을 열어 국내외에서 많이 참석했다고 한다. 내년 11월에 개최될 세계 화장실 문화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할려고 그 준비 때문에 강의를 포기하고 동분서주 하고 있으며 나에게 도움을 청하며 상의를 하는데 나야 화장실 사용만 할줄 알았지 뭐 아는게 있어야지 하며 사양했다. 서울로 올라와 기계 부품도 주문하고 귀한 손님도 만나 저녁을 함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후 헤어져 지하철로 서울역에 갈려고 차표 파는데로 닥아가 돈을 낼려고 하는데 표파는 역무원이 먼저 흰색의 경로표를 내밀어 준다. 순간 깜짝 놀라 경로표를 디밀어 주며 돈을 내고 노랑색의 유료표를 받았다. 같이갔던 손님은 나보다 많이 젊어 그 순간을 금방 알아차리지 못한것 같아 어리둥절 하는 가운데 그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한참동안 웃었다. 그러나 이게 바로 나에게 닥아오는 나이의 현실인것 같다. 나이를 잊고 살기야 했겠냐 마는 나이를 잊은 활동으로 잊고 살았왔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억지(?)로라도 잊을려고 했던 나이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되었다. 엊그제 2주넘게 샹그릴라 배낭여행에서 돌아왔고, 3,700m 넘는 산에서 산소통의 도움없이 오를때 고산증세도 느끼지 않았고, 일요일에는 6시간 등산도 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볼일도 보고 심야 고속버스로 돌아오는 강행을 하지만 역시 나이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속이지 못하는가 보다. 이제 부터라도 내 주제를 알고 살아야 되는가 보다. 머리가 혼란 스러워 진다. 그래도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재미있지 않은가? 할일도 많고... 3월12일 부터 3주간 파키스탄, 인도 업무 출장 비행기표도 예약했고, 5월 중순 친구와 푸른 초원이 펼쳐 보이는 샹그릴라로 다시 배낭지고 가 볼려고 약속도 했다. 오늘 출근하여 2월말에 납품할 기계 조립에 박차를 가해야 겠다. 달리는 말에 맵차게 채찍을 휘둘러야 겠다. 뭐, 내 나이가 어때서.... 참, 웃기는 영감이네...ㅎㅎㅎ 이런걸 피터팬 신드럼이라 했던가....

동파만신원(東巴萬神園)에서, 뒤로 옥룡설산(玉龍雪山)이....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분간...  (0) 2006.03.02
스크랩 유감.  (0) 2006.02.24
낙동정맥 종주를 위한 체력 테스트  (0) 2006.01.30
담백한 맛이 어떤 것인가요?  (0) 2006.01.18
한해를 보내며....  (0) 2005.12.2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