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중국식 출발시간

master 42 2004. 11. 21. 22:38

상해 번화가 남경로의 야경


상해와 대구를 오가는 동방 항공편은 매일 있으나 대부분 지연출발이다.
오늘도 상해를 출발할려는데 1시간 10분이나 늦게 출발한다.
이유인즉 승객이 출국수속중이란다.
오늘 아침 서울에서 KTX로 내려와 대구에서  만나기로한 인도 바이어와 로밍해간 휴대폰으로
연락이되어 다행이었다.

지난 5월에 이 동방항공을 이용하여 상해에서 업무를 마치고 돌아갈때 엄청 혼이났다.
아침 9시 30분 상해 출발이라 8시까지 공항에 도착하면 될것이라 생각하고 호텔에서 7시 30분에
출발 하였는데 마침 이날 비가 부술부슬 왔고, 또 이시간이 출근시간이라 고속도로가 막히는데,
더우기 짐차들이 많아 체증을 가중시켜 차안에서 그냥 뜀박질을 할 정도로 마음이 타들어갔다.
출발 40분전에 도착하여 겨우 체크인하고 입국장 카운터에 도착하니 30여m 줄지어선 사람들을
보고 뒤로 나자빠 질뻔했다.
알고보니 이 시간대가 또한 출발하는 항공편이 많아 항상 그렇탄다.
앞쪽으로 가서 좀 바쁘게 되어 끼워줄수 없느냐고 사정을 하니 뒤에 사람에게 물어보라 하며
거절을 하니 하는수 없이 순서를 기다릴수 밖에....
겨우 출국수속을 마치니 출발 5분전이라 게이트로 뛰어가 기다릴 승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탑승을 했으나 출국수속중인 승객들을 기다리느라 1시간을 더 기다렸다.

이러한 경험덕분에 오늘은 일찍 도착하여 느긋하게 출국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 기다려 탑승하니
또 출국수속중인 승객을 기다리느라 1시간 10분이나 늦게 출발한다.
1997년 추석을 이틀 남겨두고 방콕에서 업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홍콩에서 기착하여 며느리
선물을 고르다가 게이트에 10분전에 오니 게이트가 닫혀져 있는게 아닌가.
한국에서는 출발전까지 열어두기에 물어보니 게이트를 15분전에 닫는단다.
왜 안내 방송이 없었느냐고 항의하니 홍콩은 그런 안내방소 않한단다.
얼굴만 벌겋게 챙피를 당하고 이튿날 돌아왔다.
그것도 사정사정하여 한자리를 얻어 홍콩에서 일박하고...


상해 1호선 지하철내 젊은연인

승객을 기다리느라 1시간 이상을 기다리는건 중국식인것 같다.
승객들이 아무런 불평을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한다.
사무장이 체크인한 승객이라 출국수속중이니 기다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고속도로가 막히면 여행사측에서 동방항공에 연락하여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니 승객의
대부분이 대구-상해간을 관광객으로 유지하는 항공사로서는 여행사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는것이란다.

12시에 도착해야할 예정시간이 오후 한시반이 훨씬 지나 도착했다.
얼른 택시를 타고 바이어가 묵고 있는 호텔로가서 만나 상담을 마치고 조금전에 들어오니 온몸이
파김치가 된것같다.

그런데 앞으로 상해에서 기계를 만들려면 자주 가야 하는데 계속 이 비행기를 이용 해야하나 ....
한숨 푸욱자고 내일 백두대간 길을 걸어갈 준비나 하자....
 


남경로 맥주집 : 오후 5시만되어도 어둡다.

미녀 사열(?)

 


Dvorak-슬라브 무곡 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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