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에서 짠 롤 상태의 원단을 자동으로 풀어주고, 자동으로 가장자리(변사부분)를 봉제하여, 자동으로 또 원단롤을 만들어 준다++
그동안 파키스탄에서 주문 받었던 15대 기계중 지난 10월에 10대를 선적 하고 남은 2차분 5대 기계의
마지막 마무리와 포장을 끝내고 어제 컨테이너 두대에 실어 부산항으로 보내 선적을 완료했다.
두번째딸 매무세 곱게 단장시켜 머나먼 이국땅으로 시집보내는 마음이다.
지난번 1차로 시집보낸 딸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불평불만 없으니 잘 돌아가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한결 즐겁고 푸근하다.
그러나 열정으로 수출은 했으나 환율이 주문 받었을때 보다 200여원이 내려 엄청난 환차손에 우울하다.
그래서 블로그 나들이도 소홀한체 선적일자를 앞당기는데 전력을 다했다.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모든 부품제작과 조립작업들이 하청으로 이루어 지기때문에
내가 컴퓨터로 직접설계하는 도면에서 부터 가공된 부품 그리고 조립작업에 이르기 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한다.
외국에서 수입하여 부착하는 고가의 장비나 부품들은 내가 직접 확인하여 수입한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1,000여만원이 넘는 장비는 처음에는 현금으로 수입하였으나 10여년 신용있게
거래 했더니 10여년전 부터는 외상으로 들여와 수출하고나서 송금해 줄 정도로 믿음을 쌓고있다.
그러나 모든일이 하청으로 이루어지니 포장할때 어려운점이 많다.
기계들을 분해해서 포장회사로 운반하여 포장하는데 포장회사 직원들이 무거운 부품들을 일일히
세심하게 적재해 주지를 않으니 포장 팔렛트 숫자도 많아지고, 분해된 기계의 부품들이 부딛혀 도장된
부분에 회손이 많아지고 포장비와 선박운송료도 비싸게 된다.
오랜동안 내가 직접 포장해온 수출기계 포장에 대한 노하우로 직접 일꾼들과 같이 포장하니
경제적인 포장비와 운송료로 마무리 할수있다.
이는 설계 할때부터 쉽게 포장할수 있도록 하고, 미리 사전에 예행연습 까지 해 두어야 한다.
가장추운 날씨에 이틀동안 포장회사에서 무건운 물건을 운반하고 쌓았더니 어제 저녁에는 몸살하듯이
온몸이 아퍼 끙끙 거렸다.
내년이 70이니 쓸만큼 써먹은 몸둥이라 그런지 힘드는 일을 할때는 몇년전과 다른걸 느끼니 좀 서글퍼 진다.
그래도 일없이 노는것 보다는 일하고 움직이는게 좋아 재미가 있다.
20여년전, 처음으로 자동봉제기계를 만들어 국내에 판매했을때는 그때만 해도 자동화 설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터라 구매한 사장부터 운전자 까지 자동화 설비가 만능인줄 알고 구매한 그날 부터 불평이 많었다.
자동화 설비는 원재료 부터 균일한 재품이 투입되어야 하며 운전자는 운전지침서(메뉴얼)데로
운전해야 하는데 열악한 원재료와 수동조작에 익숙한 운전자를 숙련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또 세대가 바뀌어 가전제품의 자동화, 자동문, 은행의 자동화, 컴퓨터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부터
자동화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사회에 파급되니 원재료의 표준화 부터 지금은 운전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닥아가고 있다.
사업 시작하고 3년후 수출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많은 운전노하우가 쌓여서 어렵지 않게 진출할수 있었다.
그래도 지금도 가끔은 바이어들로 부터 엉뚱한 불평을 듣기도 하지만 금방 해결된다.
또 한국의 전자산업의 발전과 함께 기계성능향상도 크게 발전 했다.
처음에는 일본 전자제품(센서, 인버터, PLC등)을 사용했으나 몇년 지나지 않아 한국 전자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은 세계 어디를 가도 LG와 삼성의 제품을 최고수준으로 알아주고 각지에 A/S센터까지 있으니 전혀 걱정이 없다.
또 바이어들은 LG나 삼성제품을 사용해 달라고 부탁도 한다.
지금도 국내에서는 20년전에 내가 만들었던 자동봉제기계가 100여대 돌아가고 있다.
작년에 인도의 어느 바이어를 방문했을때 20년전에 수출했던 중고기계를 구입하여 잘돌리지 못하고 있기에
내가 직접 반나절 정도 A/S해 줬더니 지금까지 새것과 같이 잘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입에 입소문을 타고 요즘은 꽤나 바이어들이 메일로 상담해 온다.
아마 지난해가 최고의 해 였던것 같다.
올해도 정초부터 입질하는 조짐을 볼때 기대해도 될것 같기도 하다.
오늘, 바쁜일들을 마무리 지우고 나니 마음이 느긋하여 배낭 메고 등산 다녀왔다.
집앞 청룡산 능선을 타고 올라 비슬산 까지 8시간 걸었다.
마침 포근한 날씨라 움츠렸던 몸도 많이 풀려 걷는 걸음걸이도 한결 가뿐한듯 했다.
용연사 약수탕 근처에서 점심먹고 한시간여를 걸어가는데 앞서가던 팀이 백두대간을 같이 종주했던
백동회 회원이라 모두들 반가워하며 같이 등산하고 하산주로 마무리했다.
한주간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것 같다.
내일은 내일의 일들이 또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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