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킬리만자로 트랙킹

킬리만자로의 야생화

master 42 2010. 8. 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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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야생화들을 뫃아 올려보지만

그곳이 적도 근처지만 남반구에 위치하기 때문인지 철이 지난듯 하다.

한국의 야생화와는 완전히 다른 꽃들이지만 어떤 야생화는 조금 비슷하기도 하다.

 

마랑구게이트에서 만다라산장 까지의 열대우림지대에서는 풀과 나무들이 생기를 찾아 푸르르지만

만다라산장에서 호름보 산장 까지의 관목지대에서는 풀들이 한국의 늦가을 같이 누렇다.

역시 어디든 계절은 속이지 못하고 자연은 어디나 정직한것 같다.

 

한국에서 야생화를 찍을때 종종 나비나 개미 그리고 풀벌레들, 곤충들이 날라와 사진의 멋을 더해 주기도 하는데

이곳 킬리만자로에는 풀벌레, 곤충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위에 있는 사진의 나무는 "시니시아"라는 나무로 200년 이상 살고있고 호름보 산장 근처에는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마침 호름보 산장으로 가는 중간에서 안개속에 꽃을 피운 시니시아를 담았다.

꽃이 지고 남아있는 꽃대와 그 흔적을 담아오기도 했다.

 

같이 다니는 포터나 가이드들 한테 물어봐도 확실히 모르는것 같아 그 이름들을 기록하지 못한점이 아쉽고,

게이트에서 키보 산장 까지는 우리들과 포터들, 가이드들이 같이 움직이지 않으니 물어보기도 힘들었다. 

다만 이런류의 야생화가 있다는것만 사진으로 소개해 본다.

 

2년전 아프리카 트럭킹때는 멀리있는 동물을 찍기위하여 표준줌 렌즈와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두대를 갖고 다녔는데

언제나 차를 타고 이동하여 크게 불편을 못느끼고, 멀리있는 동물을 찍을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등정기간이 길고, 험난한 코스라 짐작하여 아예 18~200 여행용 렌즈 하나만 갖고 갔다.

야생화를 찍을때는 접사렌즈의 아쉬움을 느꼈지만 산을 오를때는

목에 걸고다니는 카메라 조차도 내려놓고 싶은 솔직한 심정이었다.

 

혹시나 야생화를 좋아하시는 블로거님들께 그냥 담담하게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담아왔으니

꽃 이름을 알아오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너무 나무라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