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킬리만자로 트랙킹 에피소드-왠 비아그라 ??

여행-킬리만자로 트랙킹

by master 42 2010. 9. 9. 18:39

본문

39393

 

 옹고로고 분화구 안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얼룩말 무리들

 

 

오늘은 마지막으로 먼저 옹고로고 사파리 할때 찍었던 사진들을 소개 할려고 한다.

킬리만자로 트랙킹을 마치고 옹고로고 분화구로 동물들을 찾으러 나섰다.

사파리용 차량에 타고 먼지 날리며 동물들을 찾아나섰으나 많은 동물들이 세렝게티로

이동하고 많이 남아 있지를 않아 좀 실망했다.

2년전 아프리카 트럭킹때는 보츠와나 초베강가에서 많은 동물들을 봤기에 뭐 그리 신기하지는 않었다.

사자나 표범이 약한 동물들을 잡아먹는 광경을 기대했지만 동물들도 아침이 지나고 나면

식욕이 덜 나는지 그냥 눈만 꿈뻑거리며 졸고 있었다.

 

 

 

 

트랙킹 마치고 탄자니아를 출발하고 얼마후 킬리만자로의 뒷부분이 구름속에서 나타났다.

 

 

 

 

친구 L교수와 8월 2일 출발하는 킬리만자로 트랙킹 예약을 마치고 나니
먼저 과테말라로 기계 2대를 선적해야 할 일이 걱정이다.
8월 5일배를 예약해 두었는데 일주일은 앞당겨야 할것 같다.
선박회사에 급히 연락하여 7월 31일 출항하는 배에 급히 선적시키고
8월 2일(월) 특급으로 선적서류를 받어 오후 늦게 신용장을 네고(Nego)하니
은행업무 시간이 지났다.

 

일단 외환시세가 여럿날 내려왔던 추세라 한번의 반등이 있을것을 예상하고
환전하지않고 달러로 예치시켜 두고 밤 비행기로 출발했다.
케냐에 도착후 부터 매일 휴대전화로 환율을 알아보니 예상과는 달리 계속 내려간다.
우후루봉을 등정하고 케냐에 오니 내려가던 환율이 약간 반등하여 환전을 마쳤지만
그러나 좀 손해를 봤다.
그리고 귀국하니 엄청 많이 올라버렸다. 난 운이없어....

 

 

 

 물없이도 산다는 바오밥 나무 (어린왕자에 나오는 나무)

 

 

 

 

 

 

 

 

트랙킹 출발전에 미리 몸을 단련한다며 집앞 청룡산을 뻔질나게 오르내렸다.
출발 8일전 일요일, 찜통더위예보를 무시하고 5시간 청룡산을 일주하고 왔더니
좀 무리했는지 컨디션이 좋지않아 8일간 가만히 지내다가 출발했다.
칼도 너무 갈면 날이 넘는다.....

 

 

옹고로고 분화구에서 바라본 세렝게티 방향, 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세렝게티란다.

 

 

마사이족이 양떼를 몰고간다. 이때 사진을 찍었더니 돈을 달란다.

 

 

 마사이마을, 관광객들을 모아 춤도 추고, 기념품도 판다고 한다.

 

 

 

난 3켤레의 등산화가 있는데 하나는 작년에 큰마음먹고 구입한 이태리제 잔발란,
또 하나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종주때 애용했던 트랙스타 보이저, 나머지 하나는
10년전에 사위가 사준 목 짧은 트랙스타다.
목짧은 트랙스타는 중간에 한번 수리했었고 작년에 남미배낭여행 가기전에 제조회사에
보내어 두번째 수리받어 한달여를 생광스럽게 신고다녔었다. 


킬리만자로 트랙킹에 잔발란과 오래신고 다녔던 보이저중에서 어느것을 신고 갈지몰라
몇번 테스트해 보고 트랙스타 보이저를 두번째 수리해서 신고 가기로 결정했다.
아직도 새 신발같이 묵직한 잔발란 보다는 장거리 산행때는 오랜동안 내 발에 익은
이 등산화가 좋을것 같아서다.

 

 

 

 

트랙스타에 보내니 일주일만에 새것같이 수리해서 배달되었다.
밑창은 물론이고, 찢어진 곳 까지 말끔히 수리하고 깔게창과 새 신발끈 까지 보내왔다.
트랙킹 6일 내내 발이 편해서 트랙킹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낼수 있었기에
트랙스타 보이저를 수리해서 신고왔는걸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이참에 두번이나 깔끔이 수리해준 트랙스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트랙킹 짐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한번 신고 보관해오던 등산화를 포터한테 줄려고
짐속에 넣으니 짐이 꽤나 무겁다.
이 등산화는 3년전에 차마고도 트랙킹때 등산화를 갖고가지 않아 중국 리장에서
사서 그때 한번만 신고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파키스탄 에이전트 한테 받었던 티셔츠 두장과 간식으로 먹을 과자와 함께
포장하여 마랑구게이트에서 만난 포터(Mr.티모세오)에게 주니 엄청 좋아한다.


그자리에서 신고있던 헌신발을 벗고 내가 준 등산화로 갈아신는다.
킬리만자로 등정 내내 내게 고맙다며 극진한 서비스를 해 준다.
물귀한 킬리만자로에서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을 갖고와 세수도 하고 발도 닦았다.
언제나 나를 부를때 "Mr. Boss"다.

 

 

 

 

 

 

 

 

4년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랙킹 마지막날 ABC에서 잘때 약간의 고산증세
(불면증, 오한)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마랑구게이트에서 부터
약(다이아막스, 비아그라 25mg)을 먹기 시작했다.
다이아막스는 이뇨제라 하루 저녁에 두세번 이상 소변을 보러 바깥엘 나가야 하니 불편하다.
산장의 변소들이 모두 멀리있기에 캄캄한 밤에 변소가기가 엄청 불편하고
나이가 드니 전립선이 비대해지니 뇨기를 느끼면 배뇨를 참기도 힘든다.

나는 차마고도 트랙킹때 마지막 메리설산 아래에서 잘때와 같이 1.8리터 빈물병을
요강(?)으로 미리 바깥에 준비해두고 사용했다.

 

나는 집에서 잠잘때는 알몸으로 잠자는 버릇이 있다.
또 좁은 침낭에서 지퍼를 잠그고 잠을 자지 못하여 ABC때와 같이 침낭의 지퍼를
완전히 열고 메트레스 위에누워 침낭을 이불로 덮고 잔다.
메트레스가 깨끗하지 못할것 같아 집에서 종종 입는 헐렁한 면잠옷을 갖고가서
매일 갈아입고 자니 잠을 편안히 잘수가 있었다.
모두들 트랙킹 와서 면잠옷 입고 잔다며 한참을 웃었다.

 

 

트랙킹 마치고 케냐에 왔을때 찍은 내 몰골....코가 너무 탔나....입술도 터지고....

 

 

여성대원들은 매일, 매시간 마다 선크림을 바르니 얼굴이 별로 타지않었다.
그러나 남자대원 대부분 선크림을 대충 바르고, 또 아침에 한번 바르고
그후는 자주 바르지 않아 모두가 얼굴이 검붉게 탔다.
나도 모자에 가린 부분만 빼고는 얼굴이 탔다.
뿐만아니고 우후루봉 등정을 마치고 내려오니 입술이 터졌다.
마누라가 터진 입술을 봤다면 "참, 돈쓰고 큰일 했구먼..." 하며 빈정거릴것이다.

 

킬리만자로 트랙킹을 같이간 대원 11명중에 S사장님은 정상 우후루봉에서
섹소폰을 불어보겠다는 일념으로 키보산장(4,700m) 까지 악기를 메고 왔다.
호롬보산장에서 연습삼아 연주를 하는데 모두들 감미로운곡에 매료되었었다.

 

만야라 호텔 야외 바에서 S 사장님의 섹소폰 연주....모두들 마음에 감동으로 닥아왔다.

 


그러나 키보산장에 도착하고 부터는 우후루봉에서의 악기연주는 포기했다.
고도가 너무 높아 숨이 너무 차고 고소증세가 올듯하기 때문이란다.
트랙킹 마치고 사파리 하기위하여 만야라호텔에 머물때 야외 바에서 맥주잔
기울이며 S사장님의 감미로운 섹소폰 연주를 듣고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여성대원 4명중 어느분이 출발전에 병원에서 고소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약을 처방
받었는데 그속에 "비아그라"가 있었다.
그분의 말씀이 우리들을 한동안 웃겼다.
"여자 혼자 여행갈때 비아그라 챙겨가는 여자를 본 사람 있어요?"...ㅎㅎㅎ
그래도 모두들 집떠날때는 남편한테 사랑을 담은 연애편지 써놓고 나온단다.
그렇게 해야 다음에 또 보내 준다나....

 

 

 

 

 

 

 

이번 트랙킹을 주선했던 S여행사는 아주 유명하지는 않으나 알찬 가격으로
알려져 있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계약된 인원이 11명의 트랙커들 뿐이라 그런지 가이드가 따라가지 않아
트랙킹기간 내내 대원들의 불만이 엄청 컸다.

 

제일큰 불만은 먹는문제(식사문제)였다.
매일 시리얼, 굽지않은 빵 그리고 짠 수우프 정도라 김치와 한국 음식을 종종
제공하는 다른 트랙킹 회사의 입에맞는 식사를 부러워했다.
또 그 트랙킹회사는 국내 가이드가 따라와 현지 가이드를 컨트롤 하기 때문에
식사도 좋고, 대부분 처음인 트랙커들을 세밀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처음 부터 대원들중에서 대장과 총무를 뽑아 진행했다.

트랙킹 내내 세밀하게 신경써주신 고대장님과 신총무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탄자니아 아루샤에 있는 메루산 ...석양에 비친 모습이 넘 좋아서 한컷...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자고 케냐로 출발할려고 차를 기다리고 있다.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가던중 비포장 도로에서 앞차가 고장났다.

타고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느긋하다.

 

 

                                     마사이 남자들...모두들 작대기를 언제나 들고 다닌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