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 야딩

동티벳 트랙킹-공가산 가는길

master 42 2011. 10. 23. 13:45

 

 

 

9월 27일, 야딩 트랙킹을 마치고 오후 4시경 다오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모두들 다오청에서 머물지 말고 리탕으로 가자는데 합의하고 운전기사한테 교섭하니

이 친구 4명이 리탕으로 가는데 700위안을 달라고 한다.

아무리 깎자고 해도 전혀 요지부동이라 그러면 야딩에 내려 다른차를 구해 보기로 한다.

 

야딩에 도착하여 지난번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놓고 버스터미널로 나간다.

마침 승객이 내리고 있는 7인승 빵차(?)를 붙잡고 흥정하니 마침 차고지가 리탕(里塘)이라

선듯 400위안에 가겠다고 한다.

다만 다른 승객 3명을 더 태우고 가잔다.

 

벌써 이 운전기사는 다른승객 3명을 확보해둔 터라 우리와 쉽게 흥정이 끝나고

게스트하우스로 와서 짐을 싣고 리탕으로 떠난다.

 

 

 

 

 

다오청에서 리탕오는 길은 완전 포장도로라 편히 올수 있었다.

리탕이 해발 4,100m에 위치한 도시라 처음 가는 사람들은 고소증을 느끼지만

우리들은 야딩(4500m)을 비롯한 3000m급 고지대에서 많이 적응되어 전혀 고산증세를 느끼지 않는다.

다음날, 운전기사가 천장(조장)하는 곳을 안내해 주기로 하고 위의 사진과 비슷한 호텔급 빈관(賓館)에서 잠을 잔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60위안이었는데 이날 우리가 잔곳은 140위안으로 침대며 화장실이 호텔급(?)이라 할수 있다.

 

다음날 운전기사의 안내로 간 천장터에는 천장하는 현장을 볼수 없어서 그냥 넘어가고 다음에 소개할가한다.

버스터미널에서 신두차오로 나오는 차를 수배하는데 마침 이날도 신두차오를 차고지로 하는 기사를 만나 400위안(4명)

에 흥정하여 7인승 차로 편안하게(?) 나온다.

그러나 이곳에 굴러다니는 7인승 빵차(?)라는게 모두 고만고만해서 험한 도로에서는 허리를 다칠수도 있다.

 

 

이렇게 높은 고갯길을 넘어 오는데 이곳 경치가 최고.

천장남로의  능선길이 끝없이 쭈욱 뻗어있다.

푸르디 푸른 하늘과 구름과 초원의 능선이 한데 어울린 자연의 협주곡을 이룬다.

 

그러나 이곳도 얼마지나지 않으면 계곡길로 접어들고 또 험한 비포장길과 산사태로 무너진 길들이

이어지고, 차와차가 교행도 힘드는 길에서 세월없이 기다려야 한다.

안전요원이 교행을 안내하는 안전원도 없고, 빈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간다.

 

군용 트럭이 100여대씩 동티벳으로 대열을 이루고 지나간다.

그 대열속에 4字가 들어있는 일련번호는 없다.

막차의 번호는 39번이다.

 

 

 

 

 

 

 

지난밤 눈이 온곳도 있다.

이곳에 첫눈이라 그런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시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다.

 

 

 

우리일행을 태우고 리탕에서 신두차오로 오던 기사가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둔곳이 있느냐며 물어온다.

없다고 하니 신두차오 근처에 자기집이 있는데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다며 하루를 묵어갈것을 바란다.

장족들의 집이고 또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에 궁금하던차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곳에 머문다.

 

장족들의 집은 대체로 3층집이 많다.

1층은 가축들이나, 곳간으로 쓰고, 2층에 살림집, 3층도 곳간으로 사용한다.

거실에 우리들이 잘수있도록 준비한 침대가 놓이고, 양옆으로 부모방과 아들내외의 방이 있다.

손주들은 부모가 데리고 잔다.

 

거실과 부엌에 가지런하게 잘 정돈된 살림살이가 눈에 뜨인다.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젊은 기사 내외 (신랑 25, 아내 23세),

오디오도 갖춰놓고 살고 있다.

 

 

 

다음날 9월 29일, 우리는 공가산을 가기로 하고 운전기사와 상의했더니  터미널에 가서 1시간 이내에 다른일행 3사람을 더 태우기로 하고

400위안, 왕복 800위안에 흥정한다.

마침 출발할때 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젊은 아내가 차에 타고 있는 신랑곁으로 와서 걱정스런 표정을 한다.

신랑이 몇마디 하니 금방 웃음을 되찾으며 잘 다녀오라며 손을 흔든다.

 

신두차오로 나와 공가산으로 갈려는 일행을 찾아보지만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사람이 오지를 않는다.

1시간여를 운전기사는 이리뛰고, 저리뛰며 허둥대 보지만 승객이 모이지 않는다.

나중에는 우리한테 편도 450위안, 왕복 900위안에 가면 어떻겠느냐며 흥정을 걸어온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하니 운전기사는 얼른 다른기사 한테서 이불 하나를 준비한다.

 

아마 공가산에 가면 차안에서 자기로 하는것 같다.

 

 

 

 

신두차오를 지나 한참을 가는데 오체투지하는 일행을 만난다.

모두 여자분들로 아마 한가족 아니면 친족 간인것 같다.

운전기사는 그옆에 잠깐 세우더니 얼마의 돈을 건넨다.

 

 

 

 

 

1시간여를 가니 상무지라는 조용한 마을이 나오고 우리는 이곳에서 필요한 라면, 과자, 술들을 준비한다.

대체로 한국에서 공가산 가는 길은 이곳 상무지쪽을 택하지 않고 캉딩에서 많이 둘러가는 코스를 택한다고 한다.

이 코스로 가면 시간이 적게 걸리는 장점도 있지만 크고 험난한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 모험도 있다.

 

아닌게 아니라 1시간여를 달리니 헌준한 고갯길이 나온다.

흐르는 물이 석회석이 많은지 바닥에 흰 앙금이 많이 끼여있다.

차가 미끄러 지며 올라가지 못하여 우린 냐려서 걷고 하여 겨우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겨우 힘들여 올라선 고갯마루에서 바라보는 공가산, 눈덮인 공가산의 모습이 장관으로 펼쳐진다.

이 고개의 이름을 알수 없다. 우린 이고갯마루가 쯔메이 고개인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공가산 앞으로 또 다른 산이 놓여있다.

 

이곳에서 한동안 사진을 찍어본다.

갖고간 200mm 망원렌즈로 눈덮인 계곡을 줌인 하여 담아보지만 안개 때문에 선명하지 않다.

 

 

 

 

 

 

다시 험하디 험한 고갯길을 살금살금 내려와 시내를 따라 한동안 달린다.

많은 야크들이 풀을 뜯고 있는 부촌 같아 보이는 마을 몇개 지나니 자그마하게 화살표시가 있다.

물어물어 그곳으로 올라가니 쯔메이(子梅)고개라는 간판이 누워있다.

 

해발 4,550m, 설악산의 두배가 넘는 해발 높이지만 그래도 우리일행들은 전혀 고산증세를 느끼지 않는다.

먼저 고개에서 공가산을 바라볼때 그 앞에 놓여있던 산의 능선이다.

공가산이 바로 앞에 놓여있다.

 

안개가 오락가락하며 공가산의 경치가 열렸다, 닫쳤다 한다.

안개바람이 부니 많이 춥다.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장사를 하고 있다. 라면이며 먹을것들이 많다.

 

 

 

 

 

 

 

 

안개속으로 쯔메이 고개에서 장사는 장족들의 텐트.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물론 음식들이 비싸다.

 

 

 

 

 

이곳 쯔메이 고개에도 타르쵸가 나부낀다.

안개속에 나부끼는 모습이 더욱 애처롭게 느껴진다.

불경을 바람에 날릴때 마다 전파하니 얼마나 많은 중생들을 구제 할런지...

 

 

 

 

 

이곳 쯔메이 고개에서 차는 더 전진을 못하게 한다.

공가산의 공가사가 바로 밑에 있는데도 ....쯔메이 마을 까지, 그리고 공가사 까지

장족들이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1시간여를 내려가야 한다.

 

성도에서 출발할때 부터 우리들에게 길을 알으켜준 사람이 이 고개에서 쯔메이 마을 까지는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만년설이 덮인 공가산의 장엄한 자태만 보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우리들의 대장이신 L 선생님은 공가사를 보고 싶다며 오토바이를 200위안에 대절하여 타고 내려가셨다.

물어보니 길이 험하다고 한다.

3시간이 넘어도 돌아오시지 않아 우리들은 걱정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5시 30분이 다되어 돌아오셨다.

 

운전기사는 신이났다.

추운 고갯길 위에서 차안에 자지 않아도 되고

그날로 돌아가니 젊은 색시도, 두 아이들도 볼수 있으니...

돌아오는 길은 갈때 달렸던 험한 고갯길이 없는 평탄한 길로,

 조금은 돌아서 오지만 편안한 길로 달렸다.

 

공가산,

쯔메이 고겟길 마루에서 안개속에서 본곳으로 만족한다.

물론 가보면 좋겠지...

 

어디 욕심데로 되는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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