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 야딩

동티벳 트랙킹-친절이 베어있는 마을, 깐츠

master 42 2011. 11. 3. 03:06

 

 

공가산을 다녀오고 우리는 다시 기사 白馬의 집에서 하루를 더 잤다.

저녁 늦게 돌아오니 마땅히 갈만한곳도 없고, 몸이 지쳐 있으니 그냥 쉬고 싶었다.

이날 저녁 우리들은 내일 어디로 가느냐를 두고 한동안 의논했다.

 

그러나 지금 까지 이용했던 빵차(?)는 다시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신두차오에서 버스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기사는 신두차오에는 버스터미널이 없다고 하여 모두들 거짓말이라며 내일 확인하기로 한다.

단파와 깐츠를 두고 한동안 검토를 하던중 일단은 깐츠로 결정한다.

 

9월30일, 우릴 태우고 신두차오로 오던 기사가 신두차오 가까운 곳에서 도로옆에 머물고 있는 버스가 깐츠로 간다고 한다.

우리는 얼른 그 버스를세우고 짐을 들고 올라탔다.

마침 우리들이 앉을 좌석이 있었고 타고 있던 승객들도 모두 친절했다.

 

 

 

 

신두차오에서 깐츠까지의 길을 천장북로(川藏北路)라 하는데 야딩가는 길 보다 도로상태가 그런데로 좋다.

10시간여를 달려 저녁때가 되어 깐츠에 도착하여 우선 숙소를 잡는다.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호텔급 빈관인데 값도 그리 비싸지 않아 이틀을 묵었다.

 

이날 저녁 우리들은 숙소옆에 있는 식당에서 야크고기로 만든 요리를 시켰는데

야딩 트랙킹 동안 먹었던 음식중에서 가장 맛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난 이날 저녁 목감기가 걸렸는지 기침이 계속 나고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간 잤던 장족집에서 좀 춥게 잤던것 같다.

 

지병인 천식이 걱정했던데로 슬슬 발병하더니 귀국하고도 한동안 고생했다.

벤토린이라는 흡입제를 자주 흡입해도 별 효과가 없는것 같고, 이튿날은 목이 많이 부어

한국에 있는 아들넘(이비인후과) 한테 처방을 물어 아목사실린이라 항생제를 먹고 금방 가라앉았다.

 

 

 

 

 

 

고급스런 4X4 SUV루 달려야 했던 이번 트랙킹 길을 빵차(?)로 달렸으니 몸이 탈이 날만도 했다.

다음날 일어나 깐츠 시내와 시장을 우선 돌아본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느낀것은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다. 

그리고 지나가는 우릴 보고 웃어준다.

 

 

 

 

 

 

L선생님과 P선생님 두분이서 먼저 나가고 뒤늦게 나온 H 선생님과 거리를 거닐다가시장으로 들어가 본다.

역시 생활의 현장인 시장은 붐비고 활기가 넘친다.

과일이 탐스러워 포도와 사과를 사들고 들어와 먹어보니 당도가 높고 싱싱하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배낭여행객이 열심히 무엇인가를 메모하고 있다.

자기는 쿤밍으로 나가서 베트남으로 갈려고 한다며 한동안 이야기를 했다.

난 이번 여행에서 갖고다니던 녹음기로 여행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런데 돌아와 정리를 하는데 좀 힘이 드는것 같다.

작년, 남미배낭여행때나 베트남 배낭여행때는 메모를 했는데 역시 메모하는것이 돌아와 정리하는데 편리한것 같다.

 

 

 

 

 

팔고있는 고기는 모두 생고기로 쇠고기, 돼지고기도 많으나 역시 야크고기가 가장 많이 보인다.

흥정하는 모습에서 항상 웃음을 나누며 정겨워 보인다.

 

 

 

 

 

 

 

 

 

10월1일 국경절이라 거리는 휴일 기분이 완연하다.

곳곳에서 마작놀이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수제품 가구를 만드는 거리에서 일손을 멈추고 마작을 즐기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어쩌면 유일한 오락인지도 모른다.

 

 

 

 

 

 

 

 

오후에 간단히 점심을 먹고 걸어서 껀츠사로 올라간다.

꽤나 큰 절이다.

참배하던 장족들 뒤를 따라 다니며 법당과 다른곳들을 둘러본다.

 

 

 

 

 

 

 

 

 

 

 

 

많은 라마승을 위해 먹거리를 만드는 주방 풍경이다.

가지런하고 깨끗해 보인다.

그러나 장족 특유의 부억 모습을 느낄수 있다.

 

이곳에서 잠깐쉬며 차도 한잔 얻어마시고, 라마승 한테 몇마디 질문도 받는다.

잘은 못 알아듣지만 어디서 왔느냐기에 한국이라 하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곳에서 H선생님이 모처럼 인증샷을 한컷 날려주셔서 올려본다.

한 열흘 수염을 깍지않은 모습이다.

 

난 여행때 마다 면도로 피로하고 상한 피부를 쉬게 할려고

한동안 수염을 깍지 않는다.

 

 

 

깐츠사는 언덕위에 있다.

이곳 주위로 많은 장족들의 집들이 보이는데 아마 모두가 라마승들이 머무는곳 같아 보인다.

올라오는 중간길 양옆으로 물내려가는 하수도가 있는데 비가 오면 변소물도 같이 내려 보내는것 같다.

 

 

 

 

 

 

 

 

깐츠사에서 내려다 본 깐츠의 일원이다.

설산이 삥 둘러져 있고, 계단식 밭들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 뭉게구름이 탐스럽게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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