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를 포장회사로 운반하여 포장완료후 컨테이너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말에 파키스탄으로 부터 받은 큰 오더를 어제 마무리하고 오늘 포장 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작업 마지막에 일본에 주문했던 미싱이 모두 오지않아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나는 일본에서 오른쪽 미싱과 왼쪽 미싱을 수입하여 내가 설계, 제작한 기계위에 설치하고 컴퓨터와 첨단 전자장비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타올을 봉제(縫製)하는 기계를 만들고 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왼쪽 미싱은 세계에서 일본의 한 회사만 만드니 그 회사에 세계의 기계메이커들이 목을 매고 있다.
오른쪽 미싱은 어느 회사나 만드나 왼쪽 미싱만은 일본의 한 회사만 만드니 나와 같은 기계를 만들고 있는 다른 나라의
자동봉제기계 메이커들은 언제나 미리 주문하여 많은 재고를 갖고 일한다.
나도 언제나 몇대분의 재고를 갖고 이번 오더를 받었는데 큰 오더를 받으니 몇대가 모자라 추가로 주문을 넣었다.
9월 중순경에 선적해 주마 했던 미싱이 오지 않고 기계의 주형(鑄型)이 깨어져서 새로 만드는데 3개월이 걸린다며
내년에 보내 주겠다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를 보내왔다.
급히 일본으로 건너가서 확인해 보니 미싱을 만들 수 없는 사정이라 담당자와 상의하여 우선 주형을 수리하여 내가 필요한
몇대만 빨리 만들어 달라고 사정반 공갈반으로 우격다짐하여 11월초에 보내 주겠다는 답을 얻었다.
파키스탄 에이전트에 연락하여 우선 내가 갖고 있는 재고 미싱분만 먼저 선적하고 나머지는 11월 하순에 선적하겠으니
바이어의 허락을 받으라고 닥달했다.
파키스탄 공장 현장에서 공원들을 훈련시키니 금방 잘 알아들어서 좋았다.
신용장상의 선적일자는 11월 14일이지만 10월 20일 까지 7대 모두를 만들어 보내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기에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렇게 인심쓰듯이 약속한것은 일찍 만들어 보내지 않으면 12월에 납품해야 할 국내 주문분 기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신용장의 선적일자 보다 열흘정도 늦는것은 보통 상관례로 바이어들이 인정해 주는 일이라 크게 걱정하지않고 마무리 지었다.
주문받은 기계 7대는 모두 만들어 4대는 포장해서 내일 컨테이너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3대는 기계에 올려놓을
미싱이 도착하지 않아 그냥 그대로 공장에 우뚝 서 있다.
내일 부터는 이 3대를 부분해체하여 포장준비를 하고 또 국내에서 주문받은 기계를 조립할 준비를 해야한다.
지난번에 파키스탄에서 주문받은 기계를 제작준비 하면서 국내에서 주문받은 기계 3대를 함께 준비시켰기 때문에
3대의 제작에 별 무리가 없을것 같고, 납기도 상당히 당길수 있다.
국내에서 주문받은 3대를 제작하는 동안 나는 11월 2일 부터 3일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리는 섬유기계전시회에 출품했으니
11월 1일에는 또 라호르로 가서 파키스탄 북쪽에 있는 많은 타올공장 바이어들과 상담을 해야 한다.
오늘은 전시회 기간동안 바이어들 한테 줄 CD를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가기전에 부가세 신고도 해야 하니 세금계산서를 정리하여 세무사 한테로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전시회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11월 25일경 파키스탄으로 다시 출장가서 이번에 보내는 기계 4대를 조립하고 시운전과
종업원 훈련 까지 시켜 주어야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인도로 건너가서 지난번 추석때 찾아왔던 바이어를 만나 내년 2, 3월경에 납품할 기계 4대를 계약하고 와야겠다.
오늘 여행사에서 파키스탄 비자와 인도 비자를 받었는데 그 비용이 한사람당 460,000원 들었다.
내 고객이 많은 두 나라를 넘나드는데 입국용 비자 비용이 너무 비싼것 같아 언제나 불만이다.
아마 금년 년말 까지는 이렇게 바쁘게 또 재미있게 지내야 할것 같아 가을이 언제 오는지, 언제 가는지를 모르고 지낼것 같다.
세월이 빠르게 간다, 살가는 재미도 솔솔하고, 그리고 나도 늙어간다.
그래도 가야한다.
고객들을 찾아 다녀야 한다.
고객들이 그곳에서 나를 불러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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