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트랙킹

캐나다 록키 트랙킹 1 -미완의 아쉬움

master 42 2015. 9. 7. 01:06

 

 

 

루이스호수.

만년설, 빙하가 녹아 만든 호수라 그런지 보는 각도에 따라 물빛이 다르게 보인다.

캐나다 록키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세계 10대 비경 중 하나다.

 

트랙킹 첫쨋날 부터 날씨가 찌부둥하게 흐려 사진속의 경치들이 흐릿해 보인다.

캐나다 록키는 맑은 하늘을 기대하고 왔는데 트랙킹 내내 흐리고 비가왔다.

 

 

 

루이스 호수에서 멀리 보이는 빙하를 망원으로 잡아 봤다.

빙하가 아주 천천히 흐르다가 그 일부가 낭떠러지로 떨어질때는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온 천지를 울린다.

이날도 리틀 비하이브를 오를때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파타고니아 모레노 빙하에서 자주 들었던 천둥소리와 같았다. 이렇게 떨어져서 유빙으로 물속으로 흘러간다.

이곳 로키 빙하에서는 빙하 큰 파편이 떨어지는 소리는 자주 들을수 없다.

 

물속으로 흘러가는 빙산, 유빙이라 한다.

그 유빙의 크기는 만들어진 차이에 따라 그 규모가 다르다.

북극이나 남극에서 만들어진 유빙은 그 크기가 엄청나다. 바다의 유빙, 빙산은 항해의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타이타닉을 침몰시킨 빙산, 유빙도 하나의 얼음 덩어리다.

 

그러나 이곳 로키에서는 빙하의 끝 마무리에서 떨어지는 빙하의 파편은 떨어지는 순간 부서지고 곧 바로 녹기시작 한다.

빙하나 유빙의 운명도 탄생의 원천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레이크호수앞에 있는 샤토호텔이다.

 

 

미러호수.

석회석이 퇴적된 호수라 맑디맑은 비취색을 나타낸다.

 

난 이번 트랙킹때 DSLR SONY 850 을 갖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망원줌(70-210)표준줌(24-70) 그리고 광각줌(17-35)를 갖고 갔다.

그러나 등산 할때는 너무 무거워 가벼운 광각(17-35)만을 사용했다. 그래도 무거워 힘들었다.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들이라 모든 사진들의 양쪽이 심한 왜곡현상이 나타난다.

 

나이 70까지는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녔으나 이제 부터는 무거워 포기해야 할것 같다.

나이 69, 킬리만자로 트랙킹때, 70, 지리산 종주때도 무거운 DSLR을 목에 걸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거움을 느낀다, 아니 싫다.

가벼운 스마트 폰 사진이 좋다. 스마튼 폰이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여행 갈때면 또 DSLR카메라를 잡을랑가??

 

 

 

미러호수에서 내려오는 물이 폭포를 이룬다.

 

 

 

 

 

 박대장이 간식을 이렇게 많이 준비했다.

갖가지 떢과 야채 까지 준비했다.

 

 

 

 

 

 

 

 

 

로키는 가을로 접어들었다.

가을의 색을 느낀다.

 

 

 

 

 

 

 

 

난 이 찻집에 박대장이 주문해 준 찻물로 점심을 말아 먹었다.

따끈한 찻물을 마시니 한결 몸이 따뜻해 졌다.

 

 

 

계곡에 쌓인 잔 자갈들의 흔적은 빙하의 흔적이다.

빙하가 흘러가며 깎으며 많은 돌들을 안고 가며 녹아 퇴적하게된다.

거대한 빙하가 흘러가며(움직이며) 주위를 침식하여 U자 계곡으로 만든다.-빙하 침식지형

빙하가 골짜기를 깎으면서 운반해 온 암석·자갈 및 토사 등이 퇴적한 지형을 빙퇴석(Moraine)이라고 한다.-빙하 퇴적지형

셋쨋날 트랙킹을 시작했던 모레인호수가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빙하가 만든 정상은 뾰족해지는데 이를 호른(HORN)이라고 하는데 알프스의 마타호른이 대표적이다.

빙하가 만든 U자 계곡으로 바다물이 들어오면 피요르드식 해안이 된다.

노르웨이의 피요르드가 대표적이다.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을 선택했던 실력이 쬐끔 보이네.....

 

 

 

 

 

 

 

 

 

 

 

난 카페나 블로그에 포스팅 할때 내 사진을 잘 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캐나다 로키 트랙킹은 미완이라 아쉬워 내 사진을 올려본다.

금년 내 나이 74살 이니, 아마 트랙킹은 미완의 록키로 마지막이 될것 같다.

이제 그만둘 나이도 된것 같다.

 

이것으로 내 역마살도 끝을 낼랑가??

 

 

 

 

 

 

미국 시에틀 공항이다.

여기서 캐나다 캘거리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려야 한다.

 

 

 

록키 트랙킹 3일째, 비가 오는 속에서 라치 벨리와 텐 피크 트레일을 마치고 하산하여 온천으로 가고 있던 차속에서

난 조카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형수 85)가 돌아 가셨다는 부음을 들었다.

잠깐 동안 내 머리속이 하예지고 멍해졌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때, 1953년 둘째 형님과 결혼하셔서 지금 까지 1남 3녀를 낳으시고 형님을 도와

사업에서도 성공하셔서 행복하고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셨다.

 

몇년전 뇌종양으로 지금 까지 투병하며 고생하셨는데 이렇게 비보를 듣고 보니 내 마음이 한동안 허전해졌다.

트랙킹을 같이 하셨던 많은 분들이 트랙킹을 끝내고 미국의 딸도 만나고 가라고 권했으나 난 그래도 형수님의

에 참석해야 한다는 우직한 마음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와 항공사에 긴급히 연락하여 다음날 비행기 일정을 맞추어 8/31 켈거리-시에틀-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9/1 저녁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상주인 조카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9/2 장례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급히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조언을 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캐나다 록키는 나와는 인연이 없는가 보다.
3년전에 후배들과 같이 트랙킹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파키스탄에서 큰 오더를 계약하자는 바이어를 만나러

카라치로 가야해서 그때 한번의 기회를 놓쳐 버렸다.

 

한때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65살), 킬리만자로(69살)를 트랙킹을 했고, 69. 70에 지리산 종주도 2번 했어는데

이제는 내 나이가 74살이니 로키 트랙킹은 물론 해외 높은산 트랙킹은 물 건너 간것 같다.

이번 록키 트랙킹때 높은 산을 걸어보니 다리에 힘이 많이 빠진 느낌이 들어 힘이 들었다.

같이 간 일행들이 많이 도와 주셔서 그런데로 3일을 즐겁게 트랙킹 했던것 같다.

나머지 나흘간의 트랙킹 일정이 미련이 있어 마음 같아서는 다시 도전하고 싶지만 내 나이를 생각 해 보면 이제 여기서 멈추어야 할것 같다.

 

주말 산행으로 후배들과 즐기며, 또 가끔씩은 세계속으로 높은산이 아닌 일반 트랙킹을 즐기며 살아갈까 한다.

지금 까지 가슴뛰는 삶으로 살아왔고, 또 언젠가는 은하수를 달리는 열차도 타고 싶지만, 이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할것 같다.

기계 만드는 취미와, 기계 설계의 소질이, 내 사업이 되니 내게는 참으로 행복한 직업을 오랜동안 즐겨 하고 있다.

앞으로 몇년은 더 현역으로 세계를 누비며 바이어들을 찾아 다닐것 같다.

 

어제 받은 메일에서 트랙킹 오기전 부터 상담을 해 오던 바이어가 계약하자며 카라치로 오란다.

추석후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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