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호수
에펠호수에서 바라본 구름속에 가려진 텐피크 암봉들
로키 트랙킹 셋쨋날,
모레인 호수를 거쳐 라치벨리를 등정하고 센티널 패스를 오르는 코스다.
10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텐피크를 조망하며 걸으며 그 웅장함을 가슴속에 담고 에펠호수에 도착한다.
이곳 엘펠호수 까지 오르는데 처음 부터 끝날때 까지 비가 계속 뿌렸다.
난 센티널 패스에는 올라가지 않었지만 일행중 여러분이 이곳엘 올라 로키의 웅장한 설산군을 보았다.
구름이 산봉우리의 머리를 감싸 안아 푸른 하늘에 웅장한 설산군을 기대했던 우리를 실망 시켰다.
그러나 가을 냄새를 맡으며 걸으니 비는 오지만 그런데로 가을의 느낌과 그 색을 볼수 있었다.
에펠호수에서 몇분이 센티널패스로 올라가고, 남은 분들은 갖고간 라면을 끓여 뜨끈한 국물을 마시며
가을비에 젖은 한기를 잊고 로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뜨끈한 라면국물을 준비해 주신 박대장님과 허여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올라갈때는 몰랐었는데 내려오는 길이 왜 그리도 길게 느껴 지는지...
누가 엿가락 늘리듯이 당겨 늘려 놓았는가...?? 한동안 숲속을 지루하게 걸어 내려왔다.
주차장이 가까워 질때 쯤 천둥치며 가을비가 억수로 내리니 우비를 타고 빗물이 신발로 스며든다.
차를 타고 온천으로 오는 동안 가까운 로키의 산들은 모두 눈 산이되었다.
차를 타고 온천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난 형수님이 돌아 가셨다는 전화를 조카로 부터 받었다.
바로 숙소로 돌아와 항공사에 연락하여 비행기 일정을 당겨 다음날 새벽(8/31)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제스퍼쪽의 남은 일정들을 뒤로 하고 돌아올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1. 에디프 카벨 메도우 트레일 11 km 2. 볼드힐 트레일 10.4 km 3. 파커릿지 트레일 5 km 4. 켈거리 시내 관광
트랙킹을 리더해 주신 박대장이다.
곰같은 거구에 눈매는 한 카리스마를 한다.
몸밖으로 풍기는 철철 넘치는 에너지로 타고다니는 밴을 장난감 같이 몰아댄다.
대장은 못 하는게 없는것 같다.
트랙킹 안내는 물론 기본이지만, 반찬, 밥, 국...김밥 까지 만들어 주시는데 놀랐다.
우직한 곰 같은 외모를 보고, 만들어 내는 음식들을 보고, 그리고 맛보고 나서 난 놀랐다.
섬세한 여성스러움이 한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주저도 당황도 없이 만들어 내니 말이다.
무거운 배낭지고, 산을 오르고 걸으며 앞, 뒤를 오가며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좋은 모습들을 담아 주신다.
대장님 말로는 카메라는 소모품이란다.
난 귀중하게 비를 맞지않게 가슴에 품기도 하는데, 대장님은 카메라를 배낭에 걸고, 아무데나 놓고, 비도 맞게한다.
그 카메라 주인 잘 못 만나 고생 꽤나 하는것 같다.
대장은 영원한 트랙커다.
그리고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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