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외손자 사진

master 42 2019. 5. 22. 22:54

며칠전 워싱턴에 살고 있는 딸 아이 한테서 큰 외손자의 사진을 몇장 받었다.

큰 외손자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데 내년에 졸업앨범에 올라갈 사진을 찍었다 하여 보내 준거다.

그리고 동네 주말 축구 시합에서 축구 심판으로 활약했던 사진과 졸업이 내년인데도 

학교에서 호텔 그랜드 볼룸 같은데를 예약해서 3, 4학년들을 위한 댄스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댄스 파티에서 여자 파트너와 함께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라 한국에서와는 다른 의외의 사진이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큰 외손자인데 파트너는 중학교때 부터 친구란다.

딸아이는 큰 외손자가 아직 여자 친구가 없다고 한다.


큰 외손자녀석은 금년 부터 운전을 배워서 엄마의 차를 몰고 다닌다.

작년 봄에 딸아이 집에 갔을때 너무 낡은 휴대폰을 갖고 있길래 새 전화기를 사줬는데

내가 지난 가을에 워싱턴에 갔을때 둘째 외손자가 내 앞에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자꾸 눈치를 주길래

내년에 할아버지가 오면 새것으로 사주겠다고 약속 했더니 엄마한테 할아버지가 언제 오시냐며 자꾸 묻는다고 한다.

7월 20일경 알라스카 트랙킹 마치고 돌아올때 워싱턴 딸아이 집에 가볼려고 한다.

6월 중순경 딸아이가 새집으로 이사하니 8월초순이면 집안 정리도 좀 되어 있을것 같아 가 볼려고 한다.

둘째 외손자는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살고 있는 내 손주들을 생각해 보니 너무나 다른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유치원때 부터 고등학교때 까지 많은 학원을 다녔고, 대학입시라는 엄청나게 여려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온 집안이 비상체제로 입시생 위주로 견뎌야 했다.

이성 친구는 공부에 방해가 된다하여 부모들은 금기시 한다.

내 손자는 그래도 무난히 대학에 입학하여 또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고,

손녀는 대학입학 시험 공부에 머리를 싸매고, 아들내외는 집안에서 발걸음도 살며시 걷고있다.


큰 외손자가 SAT 시험을 쳤다고 한다.

몇점인지, 잘 쳤는지 물어 보지도 않었다.

대학 들어가면 독립해서 살아가겠지, 어쩌면 영영 떨어져 살아가겠지...

8월에 워싱턴에 가면 외손자들과 추억 만들기 짧은 이벤트를 만들고 싶다.


언제 이렇게 훌쩍 커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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