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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 리짱(麗江)-고성의 화려한 홍등

여행-샹그릴라

by master 42 2006. 4. 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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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짱 고성 야경

 


2월10일 아침, 10시 30분, 따리(大理)를 출발하여 리짱으로 가는길 양옆 논밭 
경치는 봄이 벌써 중간쯤을 지나가고 있다.
양지 바른 언덕배기의 밀은 벌써 누런빛을 내고 유체꽃은 화려하게 수를 놓는다.
민둥산 비탈길을 오르는가 싶더니 계단식 논밭을 옆으로 달린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은 들이 넓고 집들이 모두 풍요로워 보인다.
솔갈(깔)비를 모아 연료용으로 쌓아둔 싸이로 같은 커다란 무데기가 집 주위에 많다.

고성-나시족 건축

 

경지정리가 잘된 농로를 따라 경운기가 달리고, 한켠으로 마련해둔 시멘트 탁자에 노인과 젊은이가 점심을 차려 먹는다. 이곳 농촌엔 아직도 젊은이가 많이 보인다. 바이족(白族)은 농경민족인지 경지정리가 잘된 들판에 푸른 채소가 그득하고, 봄농사 와 모자리 준비가 한창이다. 리짱이 다와 가는지 멀리로 위룽쉐산(玉龍雪山)이 멀리로 보이고 금방 시가지로 접어든다. 버스에서 내려 늦은 점심을 먹는다. 따리 음식 보다 덜 짠게 맛이 있다. 게스트 하우스 낭만일생(浪漫一生)에 여장을 풀고 고성(古城)을 구경하러 나선다. 낭만일생의 주인은 30초반의 한국 처녀로 호주에서 공부를 하고 시집 가기가 싫어 돈들고 이곳으로 와서 게스트 하우스 영업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 한국 사람이 대부분이다.

낭만일생 게스트 하우스

 

한때는 운남성 TV에서 일본의 남경학살 잔학상을 며칠간 방영하여 리짱에서는 일본 사람을 싫어하는 "일본사람과 개는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한동안 붙어 있었단다. 저녁에 나시족(納西族)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본다. 뚱빠(東巴) 창조설화를 주제로 하는 음악들이다. 나이가 80세를 넘어 87세까지 연주하는 단원이 많고, 문화혁명때도 악기를 땅에 묻어 보관 하였다고 소개를 한다. 200년된 악기도 있고 직접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기도 한다.

나시족 동파 오케스트라

 

돌아오는 길에 춘절 기간이라 많이 걸어둔 홍등 거리를 걸으며 전통 음식도 먹어본다. 따리에서와는 달리 이곳 전통음식은 야크 고기와 양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이다. 리짱은 1996년 리히터 7이 넘는 강한 지진이 강타하여 300여명이 사망하고 16,000명 이상이 부상 당하고 전시가지가 대파되었는데 나시족이 사는 건축물들은 모두 온전했다. 이를 계기로 나시족 건축방식을 연구하고 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개발 자금이 투입되어 지금과 같이 잘 정리되고 화려한 홍등 상가를 이루고 있다. 자정이 넘으면 홍등은 꺼지고 건물 주위를 조명한 등은 새벽까지 켜 놓는다.

상가-나시족 의상이 보인다

 

리짱은 도시 복판에 있는 스쯔산(獅子山)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이루어져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구시가지는 주로 쓰팡제(四方街)를 중심으로 관광 상가가 이루어 지고있다. 리짱 고성은 물이 많다. 나시족 마을엔 항상 물이 많이 흐른다. 흐르는 물위로 종이배에 촛불을 띄우고 금붕어(100元)를 방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흐르는 물에 금붕어가 떼지어 다니는걸 볼수있다.

 

나시족(納西族)의 전통옷은 개구리를 상징하고 등 뒤에 개구리눈을 달고 다닌다. 동파문자 연구소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자손을 많이 퍼트리기 위하여 개구리를 상징으로 삼았다고 하며 샤만 종교로 지금도 통파신을 믿고 있고, 동파문자를 쓰고 동파경전을 연구하고 있다. 나시족들은 엄마, 아빠, 앉어와 같은 우리말도 쓰고 재기도 차서 고구려 후손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갖는다고 한다. 개구리를 의미해서 그런지 나시마을에 가보면 집사이로, 마을 중간으로 물이 많이 흐른다.

동파문자

 

나시족들은 원래 모계사회였기에 여자들이 일을 하고 남자들은 학문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에, 다른 이야기로는 남자들은 게으르고 여자들이 일을 많이한다고 한다. 식당에 들어가 보면 나시족 종업들이 큰 소리로 많이 떠들고 손님들 앞에서 장난도 치니 불쾌하지만 한국식당의 나시족들은 훈련이 잘 되었는지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자정이 가까워 오니 홍등이 서서히 꺼져 간다. 이국의 나그네들도 낭만일생으로 스르르 잠자러 들어간다.

한국에서 온 화가들

 

 

 

 

문화혁명 기념품 상가

 

티벳족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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