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샹그릴라

얼하이 호수로 가는 마차

master 42 2006. 4. 7. 08:05
운남성 따리(大理), 
얼하이 호수로 가는 마차를 끄는 말 엉덩이가 살쪄 보인다.
쫄랑 쫄랑, 따그닥 따그닥 거리며 잘도 달린다.
우리들 네사람, 어린 마부(16살), 그리고 그의 여동생(12살), 
모두 여섯명이 탔다.
무겁게 느껴 졌는지 오르막을 오를때는 힘겨워 하드니
얼하이 호수로 접어 드는 포장 길에서는 신명이 난다.
양옆으로 유체꽃이 만발이다.
얼하이 호수, 바다같다고 해야 할만큼 넓다.
호수에서 불어 오는 봄바람이 싱그럽다.
따리에서 언제나 느끼지만 속이 후련하다.
봄 햇살이 포근히 내려쬐니
마차탄 우리들 입시울도 가비야바 지는가
연신 감탄사를 뿜어 댄다.
야!! 좋다...야! 좋다...
어린 시절 마차타고 고향 나들이 했던 추억을 
떠올려 본다.
그때 그 기분은 아니지만 역시 말타고 달리니
자동차 보다 더 호사 시럽고, 더 아늑해서 좋다.
하늘 조차 맑디 맑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