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연변 조선족 장구춤-역시 조선족은 가무에 능하다.

master 42 2006. 7. 19. 21:58
백두산 서파 종주를 마치고 두만강 
한만 국경을 관광하고 
저녁때가 다되어 연길로 돌아온다.
저녁 먹으러 연길 국제회의장 식당으로 
가는 회의장 건물 넓은 앞마당에 
덩덕쿵 하는 귀에 익은 장구 소리가 들린다.

8월1일, 중국 건군 기념일에 맞추어 
준비하는 연변 조선족 여학생들의 조선 장구춤 
연습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많은 여학생들이 운동복 차림으로 
장구 하나씩 메고 음악소리에 맞춰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움직인다.

음악에 맞추어 군무를 추는그 중간에 
한 여학생이 프리마 댄서로 날렵하게 걸어 
나오며 춤사위를 펼쳐 보인다.
춤을 모르는 우리들 일행 
모두가 넋을 잃고 구경한다.

무리지어 춤추는 여학생들의 
다듬어진 춤사위로 보아 
평소 많이 연습한 한것 같이 보이고 
춤을 즐겨 추는 여학생들인것 같다.
왼손에는 궁글채를, 오른손에는 채를 .... 
한마당 장구가락에 발을 빠르게 옮기기도 하고,
도약하는 등 움직임이 경쾌하고 발랄해 보인다. 

특히 프리마 댄서로 춤추는 여학생의 
춤사위는 춤을 모르는 
우리들에게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비스듬 하게 장구를 안고 돌아가는 모습하며 
위로 들고 빠르게 돌아가는 
장구 놀림에서 지나가는 관객인 우리들이 
박수를 보낼 정도다.

군무 중간에 빠른 춤사위로 현란하게 돌아가는 
어린 프리마 댄서는
언젠가는 연길 제일의 장구춤 프리마 돈나가 되겠지.
그러나 그녀의 앞날에 
피나는 연습이 기다리고 있겠지.

들리는 조선춤 가락을 몸으로 표현하는 
그녀의 감수성이 돋보인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현란하게 빠르게 
도는 무용수에 박수를 보낸다.

같은 동포라 더 애정이 가는지
한동안 장구춤 군무를 보며 
모두가 덩덕궁 장구 소리에 빠져 든다.
연변의 저녁 노을이 익어가는 
장구춤 한마당에서....
역시 조선 민족은 
가무에 능하다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