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배낭여행 드림팀이 5월 10일 쿤밍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1주일 내내 비 맞으며 여행한다. 발이 편하라고 오래 신고 다니던 신발을 신었는데 물이 스며들어 기분이 엉망이다. 작년 2월에 쿤밍, 따리, 리짱, 샹그릴라를 상세히 둘러봤기에 이번엔 호도협과 메리설산이 목표라 건숭건숭 처삼촌 벌초 하듯이 건너뛰며 다니는데 그래도 괜찮은 곳에서는 몇시간씩 머물며 셔터를 매만진다. 이래서 배낭여행이 좋다. 비가오니 낮경치는 별로라 생각하고 야경을 담아본다. 따리 고성 남문거리가 비에 젖으니 더욱 돋보인다. 리짱 고성 입구에서 바라본 언덕위 사자산의 만고루 풍경은 구름이 눌러앉아 더욱 무겁다.
그래도 비오는 수호 거리는 무게를 더 하여 정감이 새롭다. 흑룡담 공원의 야경이 신비스럽다고나 할까... 작년에 왔을때는 낮경치만 봤는데 이런 보너스도 다 받네. 리짱 구경 마치고 호도협 트랙킹 떠난다. 하루 내내 쫄딱 비맞고 6시간 종주 했으니 그 몰골이 가히... 비 때문에 도로가 낙석으로 덮여 뙤약볕 아래 2시간 반을 걸어서 돌아온 이야기 순서는 한참 있다가 올려야 겠다. 정말 밀린일들 때문에 사진 정리도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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