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차마고도

윈난성 후타오샤(虎跳峽) 트랙킹-즐겁고 신나게 빗속에 종주

master 42 2007. 6. 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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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마을 가는 고갯길

5월 10일 쿤밍에 도착하고 부터 오기시작 하던 비가 
따리를 거쳐 리지앙에 머무는 사흘 내내 비가 온다. 
배낭여행 7일째 되는 5월 16일, 리지앙을 출발하여 
후타오샤(虎跳峽) 트랙킹을 위하여 차우터우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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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때는 비가 오지않고 맑은 하늘도 보이더니 
차우터우에 있는 제임스 게스트 하우스에 큰 배낭을 맡기고 
작은 배낭을 메고 출발할려는데 비가 조금씩 뿌린다.(11:20)
얼마가지 않아 비바람으로 몰아쳐 내린다.
우산으로는 감당하기 힘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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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마을 언덕
후타오샤(虎跳峽)는 중국 윈난성 리지앙에서 중띠엔 가는 중간에
위롱쉐산(玉龍雪山 5,596m)과 하바쉐산(哈巴雪山 5,396m) 사이의 협곡으로 
길이가 33km, 폭이 가장 좁은곳은 20m, 가장 깊은곳은 196m나 된다.
상, 중, 하 도협으로 나누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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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  
트랙킹은 위롱쉐산을 건너로 바라보며 하바쉐산 중턱 산간길을 걷는다.
차우터우-나시객잔-28밴드(2,670m)-차마객잔-중도객잔(2,350m) -티나객잔(2,080m) 으로 
내려와 다시 차우터우로 돌아오는 코스다.
트랙킹 시간은 6~8시간 가깝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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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마을
이곳에 사는 소수민족은 나시(納西)족으로 리지앙에 많이 살고있다.
올라가는 동안 비바람이 심하여 포기하고 돌아오는 유럽팀들을 여럿 만난다. 
오르는 중간에 멀리 구름 사이로 바라 보이는 계단식 논밭이 아름답게 보여 
마구 셔터를 눌러보나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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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 독가
돌아가는 고개 모퉁이 경치가 아름다워 
먼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름을 붙잡고 셔터를 눌러댄다. 
나시객잔(게스트 하우스)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나시마을 촌락이 누렇게 익은 칭커(밀의 일종)와 어울려 눈에 확 들어온다. 
마을 뒤산으로 모락거리며 능선을 타는 안개 구름도 더 멋을 더해 준다.
여기도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인지 집밖으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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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길
나시객잔이 다와 가는지 큰 바위와 안내판에 여정 표식을 잘 해 두고 있다.
13:40, 나시객잔에 도착한다. 
배가 �아 우선 점심 부터 시켜놓고, 비맞은 몸을 추스린다.
신발은 물이 스며들어 질걱 거리고, 바지는 비에 젖어 후줄건한 모습이다. 
그래도 비에 온전한것은 제임스 게스트 하우스에서 얻은 비닐로 동여매소 등에 지고온 
작은 배낭과 비에 젖을라 신주 모시듯이 안고온 카메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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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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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 표식
나는 이번 여행길에 나설때 미얀마 갈때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리지앙에서 벗어 던지고 13,000원 주고 등산화를 한켤레 사신고 호도협 트랙킹에 나선다.
물론 이 신발로 위펑, 계림 까지 다닌다.
중국제 13,000원 짜리니 그 품질을 알아 줄만 하다. 
금방 물이 스며드니 집에 두고온 고어텍스 등산화와 판초우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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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 독가
나시객잔에는 18살 먹은 딸이 영어를 꽤나 잘하여 
외국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주방일 까지 아주 부지런히 잘 한다.
이곳 나시족들은 모두 부지런 하고 친절한 소수 민족인것 같다. 
비맞고 객잔으로 들어온 여행객들을 위해서 
화로에 숯불을 피워 각 팀들마다 하나씩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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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배기 나시 독가
모두들 화롯불 앞에서 옷, 양말도 말리고 젖은 등산화도 말린다.
숯불이 사그러 질려면 또 숯을 더 넣어 준다. 
몇팀의 서양 친구들은 손에 등산화을 들고 화롯불 위에서 말린다.
나는 집안을 둘러보고 숯 집게를 갖고와 화로에 걸쳐놓고 말리니 옆팀들이 부러워 한다.
"맥가이버가 따로 있나, 머리 나쁘면 몸이 고생이지..." ㅎㅎㅎ 
다 말리고 나서 옆에 있던 중국팀한테 건네 주니 고맙다고 한다.
뭐 내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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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같은 나무
옷과 등산화를 말리고 있는데 마당에 놀고있는 퉁실한 닭이 보인다.
주인집 딸을 불러 한마리 잡아 주는 값을 물으니 100元이란다. 
우리팀 세사람이 먹기에는 한마리가 많으니 다른팀과 
나누어먹을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하니 독일팀이 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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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마을 돌아가는 고갯길
옷, 등산화도 다 말라서 방에 들어가 짐을 정리해 놓고 나오니 
주문해둔 닭 요리가 나온다.오골계 닭이다. 
모이 주지않고 야생으로 키우니 풀씨나, 벌레들을 잡아먹고 
산을 돌아다니며 커서 그런지 한국 삼계탕과는 그 육질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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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시마을 지나서...
졸깃졸깃한 맛이 입안에 감친다.
나시족이 만든 칭커주를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지금도 오골계와 칭커주 맛이 입안에 감돈다. 
신선 놀이에 도끼 자루 섞는줄 모르고 먹고 마시며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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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마을 지나서..
5월 17일, 배낭여행 여드랫째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먼저 하늘을 본다. 계속 비가 내린다. 
그러나 바람은 불지 않는다.세사람이 모여 오늘도 비가 오니 
트랙킹을 멈추고 차우터우로돌아가자고 결정 내린다. 
아침먹고 08:40 트랙킹을 중지하고 아쉽지만 차우터우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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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서 짐을 운반한다.
내려가는 중간 중간에 산중턱으로 구름이 오르락 거리는 경치를 
카메라에 담으며 내려가는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한가롭고 여유스러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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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독가
이렇게 아름다운 후타오샤 경치를 뒤로하고 내려가기에는 
여기 까지 오기위해 준비해 왔던 세월들이 너무 아깝고 미련이 남아 
30여분을 내려가다가 C형과 의기 투합하여 다시 후타오샤 트랙킹에 도전하기로 한다. 
"친구야! 우리 지금 아니면 언제 이곳엘 다시 오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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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쥐, 티나 하우스가 보이는곳
P사장과 헤어져 내일 제임스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C형과 발걸음도 가볍게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C형과 난 정말 신명이 난다. 
나시객잔에 다시 도착하니 09:50, 길 안내를 받고 28밴드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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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시 사람들
나시객잔에서 오르는 28밴드는 트랙킹 코스중 가장 높은곳(2,670m)으로
28개의 굽이도는 길이란다.
비는 내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다행이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 길로 힘이 들어 숨이 목에 찬다.
쉬면서 능선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름들을 벗하니 신선이 따로 없다. 
1시간 50분 걸려 11:40분경 28밴드에 오른다.
마침 밀려오는 구름에 휩쌓이니 주위가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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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 사람들
신발도 물 범벅이 되고 바지 가랭이도 흙 덤비기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는 평탄한 길이라 다리에 힘이 솟는다. 
걸어가는 오른쪽으로 후타오샤 협곡이 구름 사이로 보인다.
건너편 위롱쉐산의 만년설도 힐끔 거리며 보여준다. 
좀금 걸어가니 비도 적게 내리고 구름도 옅게 걷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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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설산이 보이는 골짜기
얼마가지 않아 앞길이 훤히 트이며 나시마을이 나타나고 
차마객잔(茶馬客棧)이 눈앞에 나타난다.
점심을 시킬려고 메뉴를 보는데 김치가 있다. 3元이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김치라 그런지 정말 맛이있다. 
배추도 맛있고, 김치 국물이 시원하여 피로가 싸악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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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객잔 마을
13:00 차마객잔을 출발하여 걷는 길은 여늬 평탄한 산길이다. 
군데군데 깎아 지른듯 한 절벽 바윗길이 있어 조심하며 걷는다.
그런 험난한 길을 말에 짐을 싣고 또 짐을 등에 메고 걸어가는나시족 일행을 만난다. 
모두들 웃으며 나그네들을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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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시 사람들
이제 비는 그치고 구름이 열려 건너편 위롱쉐산도 보인다.
다만 아쉽게도 만년설이 덮인 정상은 구름속에 가려있다. 
아래로 가맣게 내려다 보이는 후타오샤 협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 퍼져 올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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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호도협 입구가 보인다.
이곳 마을에는 자동차도 보인다. 아마 아랫길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것 같다.
트랙킹 시작할때 부터 전화선, 전기선, 전봇대와 같이 왔다. 
중국 정부가 이곳 오지 마을 까지 불을 밝혀주고 전화도 넣어주고있다.
중도객잔에 오니(14:40) 이동 통신 기지국 설비가 보인다. 
로밍해 갖고간 내 휴대폰을 열어보니 통화가 된다.
중도객잔에서 맥주를 시켜(5元)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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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밑이 티나하우스
나시마을엔 인심도 좋고 물건값이 엄청 싸다.
높은곳이나 낮은곳이나 같은 값을 받는다. 
여기서 어제 저녁에 만났던 중국 친구를 다시 만나 반가워 한다.
이친구의 이야기로는 이곳에서 내려가면 티나객잔에서 차우터우 까지 가는길이 
낙석으로 막혔기에 자기는 이곳에 자고 내일 나시객잔 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티나객잔으로 내려간다. 
티나객잔 근처에 있는 중도협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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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협
중도객잔을 지나니 길은 내리막길이다. 
멀리 따쥐 방향으로 구름이 열리니 넓은 들이 희끄므레하게 보인다.
아랫마을 포장길이 훤하게 보이고 후타오샤 입구쪽으로 구름이 걷히며
먼곳이 훤히 보인다.
협곡으로 황톳물 굽이치며 흐르는 소리가 더욱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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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마을 지나서 28밴드 오르는곳
티나객잔으로 내려가는 꼬불꼬불한 급경사길을 한동안 내려온다. 
16:30, 드디어 후타오샤 트랙킹의 대장정이 끝이난다.
왼쪽에 벗하고 걸어온 하바쉐산도 구름이 어느 정도 걷히니 웅장한 바위산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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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협 위 다리
5월 18일, 배낭여행 아흐랫째 날,아침에 일어나 중도협으로 내려가, 
집어 삽킬듯이 굽이치는 황톳물을 구경하고 가느다란 철근으로 만든 쇠사다리를 거쳐 올라 오는데
어느 앳띤 소녀가 닥아오며 입장료(사다리 이용료)를 내란다. 
개인이 쇠사다리를 만들었다며 이용료를 받는다.
90도 가까운 절벽길을 쇠사다리에 의지하고 200여 미터를 올라온다.
간도 큰 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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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물
P사장이 기다리고 있는 제임스 게스트 하우스 까지 오는데 
여러군데 낙석이 흘러 3시간 가까이 걸어온다. 
맡겨둔 배낭을 찾아 중띠엔(샹그릴라) 가는 버스를 탈려는데 
어제 중도객잔에서 만났던 중국 친구를 또 만나 같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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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지대
66세 나이에도 평소에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을 종주했기에 
8시간 정도의 중, 장거리 종주는 내게는 큰 부담이 되지않고 
즐겁고, 자신감이 더 생기는것 같다.
후타오샤 트랙킹은 아마 내 평생의 기억에 남을것 같다.
내일은 위펑 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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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설산 정상 뒷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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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족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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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협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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