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몽골

노을지는 호수에서...몽골 아르항가이 기행 1

master 42 2004. 10. 22. 05:05


 



8월4일 러시아 바이칼에서 돌아오니 오후 2시 정도고 또 그곳에서 한가로운 휴식도 취했기에
8월5일 아르항가이로 가기로 결정하고 차와 가이드를 수배한다.
지난번 고비종주때 중고베스타에 혼이났기에 러시아제 프로공 마이크로버스를 예약하고 통역겸
가이드 또한 여자 보다는 남자로 몇일간 알고지내던 한국어과 1학년생으로 정한다.
가이드는 능숙한 통역보다는 힘들드래도 뜻만 전해주면 되겠다는 공통된 바램에서다.
아르항가이는 몽골 서북쪽에 있는 초원과 산, 삼림, 물이 풍부한 지역이고 분화구가 있으며
온천이 있는 풍요로운 지역이다.


운전기사와 통역가이드가 행운을 기원하며 어버를 돈다.

포장도로

8월5일, 출발할려고 준비된 차를 점검해 보니 흡족하다.
타이어는 새것이고, 중고 러시아산 프로공으로 4륜구동이다.
스프링이 베스타에 비해서 강해서 승차감이 떨어지나 고비같은 고생은 하지 않을듯하다.
기름탱크가 양쪽으로 있어서 장거리 여행에 아주 적합한 차 같다.
그러나 캬뷰레이타 타입이라 전자분사식 엔진 보다는 연비가 못하나 몽골은 휘발유가
경유보다도 값이 싸기에 별문제가 되지 않을듯 싶다.


폐허 라마사원

10시40분 출발하여 달리는 길은 고비종주 마지막날 울란바트로로 들어오던 포장길을 거슬러 달린다.
13:00시가 가까워 "룽"이라는 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으려는 식당에서 한무리의 한국 사람들을 만난다.
전주 온누리교회에서 그곳 교회에 어린이 성경학교를 위해서 20여명이 와 있단다.
룽에서 하르호린으로 가는길에서 옆으로 꺾어 아르항가이로 가는길로 들어선다
포장도로를 조금 달리니 금방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고 이때부터 좌우상하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이라 견딜만하나 언제까지 인내할지 걱정이 앞선다.
15:00시경 "어기노오르" 지역을 지날때 "하르발가스"라는 폐라마 사원(AD 750년 축조)을 둘러본다.
1920년대 혁명의 혼란속에 폐허가 되었으나 그 규모는 사방 1km 정도로 웅장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지금은 옛자취는 하나도 없이 벽돌담만 남아있고 유목민들이 야생마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걸 본다.


야생마 훈련장이된 사원내부

웅장한 사원 벽(벽돌 쌓은것이 정교하다)

18:30 어기노오르 호수에 도착하여 캠프촌에 여장을 풀고 샤워와 빨래를 한다.
호수 주위로 여러채의 게르가 보이고 가축들도 많다.
몇몇 게르는 자동차를 갖고 있는듯 하다.
가축들의 종류, 숫자와 게르를 미루어 봐서 부유한 게르촌임을 금방 느낄수 있다.
저녁은 식당에서 이 호수에서 잡힌다는 아가리큰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호수 주위를 산책한다.


어기노오르 호수

호수 주위에 있는 게르촌 (목초가 가을이 온듯하나 풍요롭게 보인다)

어기노오르 호수 캠프촌

호수주위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과 양들을 보노라니 우리들도 슬그머니 노을지는 호수로 빠져든다.
노을지는 호수가에는 텐트를 처놓고 여유스럽게 낚시로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또 한그룹의 이태리 여행객들이 노을진 호수를 보며 여유롭게 포도주를 마시며 담소를 즐긴다.
호수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다워 우린 마냥 셔터를 눌러댄다.


여유롭게 포도주를 마시며 담소를 즐기는 이태리 여행객

8월초순 밤기온이 초겨울 날씨 같이 추워서 난로를 피우고 잠자니 목이 건조해 진다.
초저녁에 달뜨기전에 밤하늘 별을 디카에 담아보지만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럴때 마다 장난감 같은 보급형 디카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이 참에 좋은걸로 하나 구입해....강한 유혹을 느낀다.
또 밤중에 일어나 삼발을 설치하고 구름에 가려지는 하현 달밤을 찍어본다.
북두칠성이 손에 잡힐듯 빛난다.


북두칠성

구름에 가려진 하현달(마음에 들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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