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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열대야 국악 축제

하루

by master 42 2007. 7.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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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은 찜통 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대구 날씨가 35.5도였고, 오늘도 만만찮게 오른다고 한다. 내주 부터 전국이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을거라니 단단히 각오해야 할것 같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갈수록 폭염이나 열대야에 시달리는 날이 많아 지게 될거라고 전망한다. 과거의 열대야나 폭염현상이 바람이 통하지 않는 도시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요즘은 도시, 농촌 가리지 않는단다.

 

어제 금요일, 대구의 명소 팔공산 공원에서 잠못이루는 열대야를 잊을수 있는 우리의 시원한 춤과 노래의 열대야 국악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이름하여 "2007 열대야 국악축제" "더위야 물렀거라~!!!"다.

 

8시 부터 시작된 축제는 열대야 국악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대북의 울림으로 시작한다. 곧이어 대북과 모듬북의 다양한 음색과 장구의 화려한 가락이 어우러져 우리민족 특유의 리듬감이 잘 살아있는 풍물굿패의 타악 공연이 팔공산 자락을 휘어 잡는다.

 

동구 팔공 문화원에서 매주 모여 연습하고 있는 지역 어른신들의 아코디언 연주단도 한몫을 한다. 유랑예술단 대표 임은숙의 영화 태백산맥 OST중에서 "돌아눕는 산"은 장엄한 현악의 바탕위에 펼쳐지는 피리와 태평소의 선율이 가슴에 파고들어 찜통 더위를 잊게 한다. 창작 국악 합주단 여음은 재즈를 비롯한 서양 음악적 구성을 국악기의 특성에 맞게 만든 퓨전 국악곡을 연주하여 경쾌한 리듬으로 청중과 함께 박수치며 더운 하룻밤을 잊게 만든다. 관중들 추임새에 연주자, 관중 모두가 한덩어리가 된다.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팝송을 전통 국악기로 각색하여 타악기의 재미난 선율로 비틀즈의 "오즈라디 오브라다"를 경쾌하게 연주 할때는 모두가 박수치며 흥겨움으로 하나가 된다.

 

시작전 부터 술취한 어느 노인이 분수대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는가 하더니 끝내는 연주 중간에 무대로 뛰어 올라 흥겹게 춤을 출려고 하다가 주최측에 밀려 내려가는 헤프닝이 일어나니 모두 한바탕 웃음판이 일어난다. 열대야 한밤의 찜통 더위를 잊게 해준 주최측에 감사 드린다. 그러나 진행과 짜임새가 조금은 엉성해 보이고, 조명과 음향이 좀더 새련되었으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년에는 좀더 짜임새 있는 레퍼토리로 대구의 찜통 더위를 잊을수 있기를 바란다. 집에 돌아오니 역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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