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청바지 - 인디고 부루

master 42 2004. 12. 15. 09:04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부루진 몇벌은 항상 옷장에 들어있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또 산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들 세대는 청바지와 첫 인연은 미국에서 받었던 원조 구제품속에서나 만났던 기억뿐이다.
내게는 40대 중반쯤 유럽에 출장갈때 부루진을 입고 갔던게 처음이고 마지막이었다.

우리가 즐겨 입는 청바지의 색갈을 일반적으로 인디고 부루라고 한다.
이는 원산지가 인도로서 식물성 염료 이다.
이 염료의 특징은 면사(綿絲)에 염색을 할때에 염액이 급작스러이
피염물에 흡착되는것이 특징이다.
청바지를 만들었던 서부 개척시대에는 이러한 자연산 식물성 염료가
많았던 관계로 천막지 같은 천에 이 인디고로 염색을 해서 만들어
입었던 카우보이들의 옷이 요즈음의 청바지의 원조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염료는 급작히 흡착되기 때문에 실조직에 깊숙히 흡착되지
못하고 표면에만 흡착되는 단점이 있다.
특히 대게의 자연산 염료들은 급작히 염료가 흡수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실 표면에만 흡착된 청바지는 마찰이 많은 무릎쪽,엉덩이쪽
이나 허벅지쪽이 세탁 할때마다 표면이 조금씩 낡아서 표면의 색상이
탈락되고 속에 있는,염료가 흡착되지 않은 원래의 흰실의 색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염색된 청바지가 진짜 청바지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방적 설비가 발달되므로해서 쉽게 실을 꼬아서(撚絲 연사), 짜서 만들기에
더욱 원단 표면이 마모된것 같이 보이고 이것또한 몇년전 까지 유행했다.
부루진 만드는 공장에서 샌딩(Sanding)이라는 공정이 있는데 부루진으로 만든 옷을
대형 원통형 세탁기와 유사한 통에 물과 잔자갈을 같이 넣고 한동안 돌리면 옷의
모서리나 일부표면을 허였게 만들어 새로운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한때는 압축공기로 모래를 무릎 부분이나 엉덩이 부분에 쏘아서 부루진 염료가
퇴색된것 처럼 만들기도 했으나, 요즈음은 부루진을 짤때 포리에스텔과 합성하여 짜고,
제단한후 레이저로 태워 허옇게 만든다거나 꽃무늬 같은 디자인을 넣고있다.
요즈음 의류 만드는 작업중에 고급은 레이저로 가공한 제품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청바지가 팻션을 이루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부터 자연산
인디고 부루만으로 그 수요를 따라갈수 없어서 1970년대 초창기는
헐값이던 인디고 부루 염료값이 가격이 폭등했고 따라서 세계의
각 염료회사들은 화학 합성 염료를 개발 하기에 이른다.
지금 우리들이 즐겨입는 청바지의 대부분은 이런 화학합성 염료로서
염색된 청바지들이다.
물론 자연산 인디고 부루의 염료의 흡착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하나
자연산 식물성 인디고 부루와는 그 품질의 차이가 나는것은 어쩔수 없다.
아마 이 지구상에서 지금 까지 형성된 팻션중에서 부루진(청바지)을 
따라갈 그 어떤것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Bach-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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