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봄이 오는 소리

master 42 2005. 2. 28. 00:54
오랫만에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러 팔공산엘 올랐다.
오르는 길마다, 만나는 계단길 마다 눈바람 
속에서도 온기를 감지한다.  
역시 정상에는 눈이 덮여있고, 찬바람이 매섭게 불고, 
아이젠이 필요하다.
동봉 정상아래 매서운 바람에 얼음으로 녹아붙은 
나무가지를 디카에 담아본다.
동봉에 올라 정상 비로봉에 설치된 안테나들도, 
푸른 하늘도 담아온다.
왼쪽에 설치된 안테나들은 국내 방송국들의 전파 송출 
안테나이고 비상 방송국 설비다.


왼쪽 방송국 안테나는 대구에서 송출되는 방송국의 모든 전파를 
중계하는 역활 뿐만 아니고,전쟁 상태의 유사시에 시내 방송국이 
파괴 되었을때 비상용 방송국의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라디오뿐 아니라 TV 스튜디오와 전파 송출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지금도 항상 방송을 할수 있는 아나운서와 엔지니어가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고있다.
우리나라의 대민 안전을 위하여 수고 하시는 비상근무자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여야 할것 같다.


내려울때쯤 되니 날씨가 제법 풀렸다.
앙상한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가 드리는듯 가지들이 
제법 녹진녹진 부드럽다.
눈덮혀 꽁꽁 얼은 계곡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졸졸 흐르는 얼음 녹는 물 흐름 소리다.
제법 물방울 튀기며 흐르는 힘이 보인다.
바닥에 비치는 잔자갈들의 수줍은 모습이 눈녹은 
물아래서 빛을 발한다.

눈녹은 물은 차겁지만 눈녹는 모양세는 
따스하게 느껴진다.
오르고 내려가는 등산객들의 옷차림과 
발걸음에 봄 기운을 느낀다.
오는 봄의 힘을 느낀다.
코발트색 하늘이 더 가깝게, 따스하게 닥아온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창 나들이  (0) 2005.03.18
청도 소싸움 축제  (0) 2005.03.15
가까운 곳에 철새가....  (0) 2005.03.05
꽃비가 내린다.  (0) 2005.02.15
Merry Christmas  (0) 200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