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까운 곳에 철새가....

master 42 2005. 3. 5. 20:00


몇일전,
햇볕이 따사해서 공장 뒷편으로 흐르는 금호강엘 나가보았다.
금호강이 회사  뒷편으로 흐르고, 다리를 건너 다니면서도 강안을 한번도 걸어보지 
않았기에 봄볕이 따사하다고 느껴, 점심을 먹고 물가를 거닐어 볼려고 나섰다.
강변은 아직도 갈색으로 푸른색이 나올려면 더 기다려야 될것 같다.
옛날 국민학교 다닐때 이곳으로 소풍을 왔었던 기억이 나고, 맑은 물이 흘렀다는 
생생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근처에 공단이 들어서고 산업화가 되어가니, 물은 서서히 썩어갔다.
그러다가 10여년전 부터 금호강으로 흐르는 신천물을 정수하여 보내고 영천댐 물을 
흘려보내고 부터는 맑아지기 시작하고, 낚시도 할 만큼 고기도 논다.
그래서 습지에 철새들이 날아든다.
30여년전에 사용했던 구형 케논 필카를 차에서 꺼내어, 줌으로 당겨 철새들의 
노니는 모습을 담아봤다.
봄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철새들의 노니는 모습이 힘이 있어 보인다.
습지를 보존하고 있어서 많은 철새들이 날아 모여들고, 부지런 하게 자맥질도 한다.
가까이 가니 슬금슬금 뒷 걸음마를 하더니 끝내는 날아 오른다.
공중을 한바퀴 휘 돌더니 가까운 다른 습지로 내려 앉는다.
다시 내려앉기를 기다려 이제는 서서히 몸을 감추고 다가가 봤다.
풀숲에 숨어서 자맥질 하는 모습도, 날개치는 모습도 구경할수 있었다.
내 가까이 이런 철새가 날고있는 곳이 있는걸 모르고 살아왔다.
TV에서 천수만 철새의 군무를 볼때마다 그곳을 한번 가봐야 겠다고 많이도 생각해 봤다.
그래도 이곳 금호강변에 많지는 않지만 철새들의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 한다.
언제 짬내어 철새들의 군무를 보러 가야지.
돌아오는 길에 릴 낚시대를 휘드루는 낚시꾼을 보았다.
한참을 보노라니 수확이 그리 시원치 않은지 거두고 나간다.
따스한 봄볕이라 그런지 제법 풀들이 푸르고, 냉이를 케는 아낙들도 보인다.
그속에서 벌써 꽃피우는 작은 나물들을 발견하고 몇컷 담아 보지만 시원치를 않다.
오늘, 토요일, 찌뿌둥 하던 날씨가 오후가 되니 눈이 내린다.
내일 백두대간 능선길을 걸어야 하는데 능선에 눈이 얼마나 덮여 있을까 하고 걱정해 본다.
마누라 심부름으로 시장 다녀오는길에 APT 입구 정원에핀 매화를 다시한번 눈여겨 본다.
봄인가 보다.
봄바람이 묻어 오는가 보다.
눈바람이 그리 차겁게 느껴 지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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