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의 미지막 밤을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호텔에 머문다. 그런데로 큼직한 연못이 있고, 근처 자작나무 숲속이 울창해서 좋다. 자작나무 숲속으로 스며드는듯한 햇살에 비친 풀잎들이 정겹게 닥아온다. 지금 까지 러시아의 옛 유적이나 발전되는 도시만 보았기에 전원이 주는 싱그러움과 아늑함이 좋아 숲속을 거닐어 본다. 러시아 여행중에 머물었던 호텔에 대해 모두들 좋은 인상을 갖지 못했다. 호텔의 시설은 물론이려니와 서비스 조차 구 소련의 잔재인것 같다. 그런데 이날 머물렀던 호텔은 지금 까지의 나쁜 인상을 말끔히 가시게 한다. 호텔의 건물과 시설들이 하나같이 새롭고 깨끗하다. 서비스도 그런데로 좋고, 식당의 음식도 괜찮다. 특히나 주위의 환경이 넘 마음에 든다. 여행의 끝자락, 러시아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기분 좋으니 떠나는날 아침, 러시아의 우울했던 기분들을 잊게 한다.자작나무 숲이다.
수채화를 보는듯 ...
한동안 앵글을 잡느라 헤메고 다녔다.
석양에 비친 야생화들이 따뜻한 그림을 보여준다.
접사렌즈를 갖고 오지않아 안타까워 해 보지만 ...
백야의 나라답게 저녁 10시가 넘은데도 해는 서쪽 하늘에 걸려있다.
역광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늦봄의 따스한 맛을 느끼게 한다.
사진이 빛의 조화라 하더니 해넘이 남은빛을 보듬듯이 한상 가득이 받아 즐긴다.
맑은 연못에 비친 흰라인의 다리가 맑게 드러난 반영이 아름다워 한동안 앵글을 멈춘다.
오랜 여정에 피곤한지 호텔로 돌아가는 두 여인의 뒷모습...
동행이라 이름하여 본다.
마지막날 아침, 아니 새벽 4시30분의 아침 풍경이다.
연못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듯 하다가 사라진다.
물안개가 걷힌 연못 풍경,
파란 하늘과 어울려 싱그럽게 닥아온다.
호텔 근처의 안개낀 아침 풍경,
안개는 금방 사라져서 안타깝다.
마을을 가로 질러 흐르는 수로위 붉은 다리가
아침 햇살을 받은 풍경...
아침이슬에 비친 꽃잎의 루미나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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