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미 5개국

남미 5개국 배낭여행기-푼타아레나스, PTO 나탈레스, 우슈아이아

master 42 2009. 3.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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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젤란 동상, 발끝이 반질반질 하다.

**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대자연은 때로는 인간에게 혹독한 시련을 요구한다
하지만 나를 내세우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려는 욕심도 버리면
가혹한 기후도 어느새 아름다움으로 바뀐다.
태고의 신비를 안은 채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곳
광대한 야생의 땅, 대륙의 끝, 푼타아레나스에 30여 시간 비행끝에 도착한다.
바람의 도시, 푼타아레나스는 16세기 폴투갈 항해사 마젤란이 발견한 남미 끝단과 
거대한 섬 티에라 델 푸에고 섬사이를 가르는 인구 13만의 칠레 남부 주(主) 도(道)로 
마젤란 해협을 끼고 있는 파타고니아 중심도시이며, 항구도시다. 
 
주차 관리원 한테 길을 물으니 확실하게 대답해 준다. 참, 스페인 말이 어렵더라...

1520년, 폴투갈 항해서 마젤란이 신대륙을 찾아 남하하던중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해협을 발견 1914년 파나마운하가 개통할때까지 대형선박의 통로로 번창하였으며 한대 기후지역으로 남극으로 가는 전초기지다. 평소에도 시속 120km 가 넘는 강풍이 부는 모진 기만, 거리와 도시는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고풍스런 유럽식 건물, 솜사탕 같이 생긴 가로수,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묘지, 그리고 귀찮을 정도로 친절한 사람들. 기이하게 생긴 낙타과 동물 과나코와 앙증맞은타아레나스의 또 중심인 아르마수광장에 마젤란 이곳 재산가가 세운 이 동상은 마젤란이 원주민에 의해 떠 받혀 대포에 다리감한 항해사 마젤란의 모습이 있고, 그 아래 원주민 모습이 있는데 이 무사하게 항해를 끝낼수 있다는 속설때문에 많은 항해사들이 다리를 만져 원주민 동상은 반질반질 길이 나 있다.
푼타아레나스 중심거리-비가와도 우산 쓰는 사람이 없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이 길 끝은 대서양.

시내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좀 썰렁한 기분이 들 정도다.
3박4일의 파타고니아 파이네 국립공원을 트랙킹 하고 돌아와 우슈아이아로 가기 위해
이곳에 하루를 더 묵을때 신라면을 팔고 있는 윤서호 사장을 만나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
윤사장님은 이곳 푼타아레나스에 살고 있는 유일한 한국 사람이다.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남극을 오갈때 꼭 들르는곳이란다.

첫날 머무렀던 KEOKEN HOSTEL

지도를 보며 찾아다니는 배낭족

열심히 선교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는것 같다.

 

 

** 푸에르토나탈레스(PUERTO NATALES)

남반구 땅끝마을 우슈아이아로 가는 버스는 2차선 곧은길을 하염없이 달린다.
한시간여 양떼들이 띄엄띄엄 풀을 뜯고있는 벌판속을 달려도 인가가 나오지 않는다.
차들도 가끔식 지나갈뿐이다. 
달리다가 손님이 세워달라고 하면 세워준다.
한시간여를 달려 처음 만난 인가

푸에르토나탈레스는 조용한 항구도시다.하늘이 찢어질 정도로 맑고, 숨을 쉬니 신선한 공기가 몸속으로 들어온다.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트랙킹 떠나는 트랙커들의 출발지라 할수 있다.

트랙커들은 이곳에 하루를 머물며 모자라는 장비를 대여하거나 구입한다.

무겁거나 부피가 큰 장비는 이곳에서 대여해 주는 가게가 많이 보인다.

배낭메고 오는 각국의 남여 트랙커들의 배낭 부피가 엄청 크다.

여자라고 해서 작은 배낭이 아닌 남자들과 같은 부피를 메고 다닌다.

 

시내 풍경, 그리고 항구 풍경

 

 

 

또 이곳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편과 오는편을 함께 예약하는것이 좋다.

파이네 트랙킹을 마치고 돌아오기 하루전 미리 푼타아레나스로 가는 좌석을 전화로 확인받아야 한다.

우리들은 미리 연락하지 않아 푼타아레나스 돌아가는 표는 미리 예매해 놨지만좌석이 없어서

다음날 일정때문에 택시로 돌아왔다.


만년설이 덮힌 고봉들이 멀리로 보인다.

 

차창에 비친 해변

 

파이네 가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시내와 항구를 원더링 하며 시간을 죽인다.
바다 넘어로 만년설이 얹혀있는 설산들이 멀리로 보인다.
역시 칠레와 FTA를 체결했어 그런지 푼타아레나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차들이 많이 보인다.

 

만년설이 보이는 해변

 


인구 1만8천의 이 좁은 소도시에 전 세계 트레킹 마니아와 관광객이 몰려드니,
도시는 런던이나 파리보다 세련됐다.
스페인풍 원색의 기념품 가게,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는 노천카페, 무선인터넷이
완비된 숙소까지.

 

버스회사 - 항상 문을 걸어잠그고 손님을 태운다.

 

 

 

 ** 우슈아이아(USHUAIA)

 

파이네 트랙킹을 마치고 푼타아레나스로 돌아와 하룻밤을 더 묵고 비행기로 
아르젠티나 유슈아이아로 날아간다.
남미 대륙 남쪽끝 티에라 델 푸에고(불의 땅), 지구 최남단 도시를 자처하는 이 작은 도시는 
푸른 바다와 푸른하늘, 녹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산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옛날 챨스 다아윈이 비이글호를 타고 자나가며 발견한 비이글해협의 중요한 항구다. 

 

 

 

 

우슈아이아의 첫인상, "크리스탈 크리어" 라고 표현하고 싶다.

높은 산이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피요르드 지형을 보이는 이 아르핸티나 도시는
칠레와는 작은강 하나사이로 옛날에는 국경분쟁도 잦았다고 한다.

우슈아이에서는 "세상 끝(Fin del Mundo)"이라는 말을 거리나 가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남아메리카 끝이 지구 육지의 가장 남쪽이다.
남아프리카 끝은 남위 33도 정도이고 뉴질랜드 남 섬의 끝은 남위 47도 정도이다.
남아메리카 끝은 남위 53도30분 정도로 그야말로 이 세상의 끝이다.

 



'El Fin Del Mundo', 즉 세상의 끝, 중국영화 '해피투게더"에서 왕가위는 세상의 끝에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서서 세상의 모든 고독과 절망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면 새로운 희망이 보일것 같아서다.

 

중국영화 왕가위의 "해피투게더"에 나오는 마젤란 등대


도착 하는날,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의 스테이크가 지금 까지 먹어본 음식중에서
가장 싸고, 맛있는 음식이었다.
이 후에도 여행중에 여러번 스테이크를 먹어봤지만 이곳만한 맛을 느끼지 못했다.
항구에서 중심가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장 마지막 식당이다.(ROTISERIA)

에비타 기념관 앞에 있는 흉상

이튿날 우슈아이아를 감싸고 있는 MARTIAL빙하를 구경하러 산을 오른다.

빙하도 보고 야생화도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다.내려오다가 20여분 비를 맞는다.

처량한 비맞은 새앙쥐 같다.

 

 

 

 

 

 

 오후에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비글해협의 물개, 펭긴, 마젤란 등대를 구경한다.

돌아오는 길은 바람이 몹씨도 불더니 끝내는 암흑같은 구름을 몰고온다.
멀리로 보이는 마젤란 등대와 가물거리며 지나가는 선박의 실루엣을 담아본다.

돌아와 시내 중심가를 돌아다니며 땅끝 도시 답잖게 아름다운 건축물과 이 도시의
어두운 구석들을 담아보고, 마라도나 친구의 IRISH PUB에서 맥주 한잔 한다.

 

마라도나 친구의 IRISH PUB


 

태극기도 당당히 걸려있다. 4강이었으니까...

마라도나가 준 유니폼

 


 

 

 

 한동안 기타치고 노래하며 관광객들 한테서 돈을 모으더니...

 

  

시내 중심가 거리-석양의 햇살이 비스듯이 비춘다. 

 

 

 

 어디나 이런 아이들이 있는것 같다.

 

 

 

 

 

                              우리들의 대장 C형

 

 

                             나도 저런 사랑 한번 해 봤으면....꿈도 야무지네...

 

 이곳에서 킹크랩 요리를 먹고 나오다가 한컷

 

 

 MARTIAL 빙하를 보고 내려오다가 담아온 야생화

 

 

 

 

 

 

 

 

 

 

 

 

 

 

 우슈아이아 항구

 

 

역시 물개는 숫넘이 다르더라...덩치에서 비교도 않되고 그 횡포가 대단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