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미 5개국

탱고 한곡 추실까요?-부에노스아이레스

master 42 2009. 3. 30. 15:54

 

 

배경음악으로 라쿰파르시타와 Don't cry for me Argentina가 있습니다. 선택해서 들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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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를 떠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다.
시내로 들어오며 시내를 보노라니 한때는 잘 살었던 표가 난다.
공항이며, 고속도로, 고가도로들이 사통팡방 잘 뚫려 있는것 같다.
체크인한 호스텔도 한때는 잘 살었던 저택이었는지 천정, 창문등이 옛스럽다.
주위에 있는 저택들도 걸어잠근 대문으로 들여다 보니 으리으리 하다.
그러나 기울어진 살림탓인지 보존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아르헨티나는 일차대전 전후로 많은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으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에비타 에바 페론의

아름다운 환상에 젖어 있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개혁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잃어 버렸고,

뒤이어 들어선 군사 정권들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엄청난 유혈을 강요하여 개혁의 동력이 될

비판적 세력들을 궤멸시켜 버렸다.
군사정권을 격는 동안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국민의 불만도 높아지고, 정치, 경제의
발전없이 지금의 아르헨티나를 만들고 있다.
우리들 배낭여행자들은 담담히 바라보고, 그리고 느끼고 가면 된다.

 

 



역시 이곳도 고기맛(아사도) 하나는 일품이다.
알젠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갈비 요리다.
자연 방목한 소의 갈비에 레몬과 소금만 뿌려서 먹는데 맛은 가히 세계적이다.
남미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한국에서 갈비 대접하지 말아야한다.
굽는 방법은 참나무를 태워 직접 숯을 만들어 굽는다.
맛의 비결은 고기의 질에도 있지만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맛있는 소금이 진정한 비결이란다.
유명한 식당은 물론 이지만 작은 식당에서 굽는 아사도도 역시 맛있다.

 

 

저녁에는 탱고쇼를 보러간다.
저녁을 먹고 갔기에 와인만 시켜 마신다.
탱고쇼에 나오는 무용수들은 남자는 하나같이 검은옷에 검은 모자를 쓰고있다.
쇼가 시작되기전에 관객들이 무용수들과 같이 탱고폼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마 꽤나 짭짤한 팁을 챙기는 시간같다.
쇼가 시작되니 컴컴한 조명이라 사진 찍기가 힘든다.
노출이 맞지않아 감도를 올렸더니 노이즈가 나온다.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나이든 원로 가수가 등장한다.
한때 흘러간 노래를 부르는 시간에 보았던 가수 현인이 생각난다.
가수 현인이 노래 부를때면 후배 가수들이 뒤에서 백코러스를 해 주며 박수도
쳐 주듯이 여기서도 마지막 원로 가수가 노래 부를때는 모든 무용수들이 나와
뒤에서 춤을 춰주며 흥을 돋군다.
내가 나이들어 저럴때 쯤 누가 내 뒤에서 박수쳐 주는 젊은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슬픈 마음이 욱하니 치민다.

 

 



다음날, 탱고의 발상지라 하는 보카(LA BOCCA)에 간다.
이 마을은 부에노스 아 이레스의 동남쪽에 있는 항구마을로서 구라파에서 아르 헨티나에
최초로 이민온 사람들의 안식처였으며,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 화가 Quinquela Martin 화백이
부두, 선박, 선원들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린 곳이다.

 

 


 


항구답게 비릿한 바닷바람을 느낀다.
이곳 CAMINITO 거리의 집들은 원색으로 칠해져 있고, 옛날 빈민가의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 보존되고있다.
탱고를 주제로 한 기념품이나 그림들이 많다.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를 거닐며 여유스럽게 탱고의 본고장 맛을 음미하며
옛 추억에 잠기는듯 하다.

 

 

 



노천 카페 식당에는 무대를 설치해 두고 무용수들이 탱고춤을 추고있다.
또 손님들과도 탱고폼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팁을 챙긴다.
물론 어젯밤 쇼 보다는 팁이 헐하다.
우리도 이곳 노천 카페에서 점심을 시키며 빼놓지 않고 와인을 시킨다.
노천카페에서 탱고를 보며 와인을 곁들여 여유스럽게 즐기는 점심도 배낭여행에서
느끼는 새로운 별미중에 든다.

 



 

 

 


 

 

 

 

 

 

 

 

 

 


탱고의 기원

탱고의 기원에 대해서는 댄스연구가들 사이에 약간의 다른 견해들이 있으나,
대체로 2개의 계통으로 시작되어 유럽에 전하여 졌다고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콜럼버스 하바네라(Columbus Habanera)란 형식의 하바네라 탱고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많이 이주한 라틴아메리카인 아르젠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발생한 미롱가(Milonga)란 형식의 미롱가탱고이다.

 

 


1492년 콜럼버스가 서인도제도 카리브 해역인 산살바도르를 비롯한 쿠바 등을 발견한 뒤,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여 정착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는 인디언이라고 하는 원주민들의 이상야릇한 야성적인 리듬이 있었고
이러한 리듬과 스페인의 전통적 음악과 합성되어 생긴 음악이 하바네라 형식의 탱고인 것이다.
이 지역에 이주한 사람들은 연초와 사탕수수 그외에 농작물을 경작하는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하여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들을 수입하여 노동을 시켰으며 세월이 흐름에 따라
흑인과 스페인 계통사이에 혼혈아가 출산되어 이 두 혈통이 뭉쳐 이루어진 것이
'하바네라'라 하였다.
이것은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란 이름에서 붙인 것이다.

 

 


이러한 하바네라풍의 탱고가 남미대륙(멕시코 이남의 전지역)에 불꽃처럼 파급되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까지 전하여지게 되었고, 남미의 최남단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역시 농작물의 경작을 위하여 스페인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들을 수입하여 풀잎 하나없는 볼모지를 개척하면서 목화재배를 시켰으며
이러한 흑인과 스페인 계통의 그 혈통의 혼혈아인 목동들과 항구의 술집들에서
뱃사람들이 모여 자연히 추어지기 시작한 미롱가풍의 탱고와 접목된 것이 '알젠틴탱고'이다.

목동들이 박차가 붙은 장화를 신고 스텝을 밟기 좋게 기타와 밴드네온 등으로 연주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처녀가 집뜰에서 연정을 호소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이 '미롱가풍의 탱고'라
하며, 이런 음악들이 술집등에 전하여지면서 댄스의 곡으로 연주하기 시작하여 많은 신곡들이
나와 유행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탱고는 하류사회의 하층계급이 많이 모이는 항구의 선창가나 구석진 술집등에서
발생되었기 때문에 이런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법률로 금지하였다.
그러나 1919년에 프랑스 빠리에 처음으로 알젠틴탱고 밴드가 밤무대에 소개되어 점차
이 정열적인 멜로디가 일반인들의 많은 찬사와 더불어 탱고춤이 유행하게 됨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도 탱고의 금지제도를 해제하고 탱고의 발생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멀리 보급하여 빛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