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추석에 다녀온 북경

master 42 2009. 10. 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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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때 북경을 다녀왔다.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 하던 그달에 처음으로 중국을 다녀오고 부터 매년 두세차례 업무를 보러

뻔질나게 중국을 드나들었고, 배낭여행도 여러차례 다녀왔다.

그러나 북경 시내 관광은 1988년 처음 갔을때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관광했을뿐 지금 까지 한번도

더 관광하지 못하고 업무만 마치면 비행기 타고 돌아오기 바뻤다.

 

더우기 작년에 북경이 올림픽을 개최했기 때문에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한번 그 변화된 북경이 보고 싶어 추석에 페키지 여행에 따라 나섰다.

난 주로 배낭여행을 즐기지 페키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음식이나 호텔이 배낭여행때 보다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호화스럽다.

 

북경은 20년전 보다 엄청 많이 변했다.

천지개벽을 했을 정도로 표현해도 될만하다.

거리는 무척 께끗해져있고, 그 유명하다던 화장실은 밥알이 떨어져도 주워 먹어도 될 만큼 께끗하다.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검은색 일색이었던 옛날과는 완연히 다른 새로운 팻션이다.

사람들의 모습도 맑고 밝은 표정들이다.

 

낡은 차들이 매연을 뿜어대어 거리가 언제나 스모그로 차있던 거리는 이제는 모두 새차들이 달리고

시내 공기는 깨끗해지고, 가을 하늘이 맑고 높아 보인다.

비포장길을 덜컹거리며 다녀왔던 만리장성 가는길은 4처선으로 완전포장되었고, 그 당시

유네스코 지원금으로 수리하던 만리장성은 이제 완전히 수리되어 관광객이 줄을 잊고있다.

 

마침 가던날이 건국60주년이라 거국적인 행사를 한다.

천안문 광장은 사람들로 발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다.

물론 자금성도 마찬가지로 몸살을 앓는것 같다.

그래도 오랫만에 본 북경 관광은 3일간의 강행군으로 대강 훑어봤다고 할수 있다.

 

 

 

 

 

 

 

건국60주년 축하 행사준비를 하는 올림픽 스타디움.

이곳에 앉아 있으니 작년에 스타디움을 울렸던 함성이 들리는것 같다.

새의 둥지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새둥지 같다.

 

 

 

 

 

 

                       용경협 뱃놀이 하던중,

                       번지점프를 하는 광경을 본다.

                      얼른 카메라를 움직여 보지만 번지 점프 동작만큼은 빠르지 않아

                      뛰어내리는 순간을 잡지 못한다.

 

 

 

만리장성에도 가을색이 입혀있다.

석양에 비치는 장성의 길다란 자국이 더욱 실날같이 뻗어간다.

그래도 국경절이라 사람들이 적다고 한다.

다음날 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세통을 이룬다고 한다.

올라오는 케이불카를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탈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올림픽후 부터 관광지에는 중국 사람들이 98% 이상이란다.

그전에는 외국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지금은 생활이 여유로워 지니

많은 국내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한다.

 

 

 

 

 

 

북경 올림픽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대규모 무용사극 "금면왕조(金面王朝)를 관람한다.

북경올림픽때 각국 정성들 앞에서 초연했을때 찬사를 받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의 이야기다. 이는 먼 옛날의 로맨틱한 전기이며,

머너먼 역사의 기억속에서 주어온 파편이다....

 

실내에서 수백톤의 물이 홍수장면에서 무대로 터져나온다.

이 장면은 관객들을 격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장면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지 말아라 하는 주의를 뒤로하고 몰래 한컷 훔쳤다.

 

아직도 장면장면의 여운이 눈과 귀에 계속 남아돈다.

 

 

 

 

 

왕부정 거리 모습이다.

옛날 왕족들이 살었다는 곳이다.

야시장 모습, 그리고 백화점 구경...

롯데백화점도 이곳에 있다.

 

 

 

 

 

 

황제가 하늘에 제사 지냈다는 천단공원이다.

이곳 공원의 뒷뜰에 많은 노인들이 여가를 즐긴다.

중국의 노인들은 년금으로 일했을때 봉급의 70%를 받고 있으니 여유롭다.

 

포커를 즐기는 사람들,

악기를 그룹으로 연주하는 사람들,

뜨게질 하는 노인,

춤추는 남녀 노인들...

신나게 큰 소리로 노래 배우는 노인들...

 

 

 

 

 

 

 

북한에서 운영한다는 옥류관,

이곳 여종업원들이 부르는 노래는 우리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나오는 음식들은 그리 맛이 없다.

옥류관 냉면이 유명하다하여 시켜먹어 보지만 한국에서 먹던 냉면맛이 없다.

 

여종업원 모두가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춘다.

북한에서 뽑혀왔다고 한다.

이 처녀들이 근무기한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면 뭘하게될까?

 

 

 

 

지난 정초에 화재로 불탄 CCTV 방송국 건물이다.

완공단계에 정초에 경비근무하던 사람들이 건물안에서 폭죽 놀이를 하다가 불이났단다.

10여명이 영창에 갔다고 한다.

특수하게 설계된 건물이라 함부로 철거를 할수 없다고 한다.

옆건물과 연결되어 있어서 철거할경우 옆 건물이 넘어진다고 한다니...

 

 

 

애래 사진은 798예술지구 


옛 중국의 군수품을 만들던 공장터였지만

최근 중국의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색다른 갤러리 및 까페 등이 들어서 예술거리로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