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일 마무리 지우고...동티벳 트랙킹 다녀오겠습니다.

master 42 2011. 9. 7. 06:09

 

금년 더위도 무척 길었다.

그래도 그 무덥던 더위도 계절 앞에는 어쩔수 없는지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다.

낮기온이 덥다한들 가을 느낌이고 며칠후면 추석이다.

8월중순 카라치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중국에서 주문받은 기계를 만드느라 8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다.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육상대회는 늦은저녁 TV에서나 보았고, 화려한 경기장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일없이 한가했다면 카메라 메고 경기장이나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담으러 갔을지도 모른다.

역시 바쁘니 세월 가는줄도 모르고 지내니 좋은것 같고, 그 시간들이 행복했던것 같다.

 

이번에 만드는 기계는 지끔 까지 만들어왔던 타올용 기계가 아니라 넓은폭을 봉제하는 커텐용 자동봉제기계다.

9월7일, 청도로 출발하는 배에 싣기로 하고 9월초 조립을 마무리 짖고 시운전을 하는데 의도했던 작업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날씨는 왜그리 더운지, 땀을 뻘뻘 흘리며 이틀간을 기계와 씨름을 해도 바이어가 요구하는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밤에 잠도 오지 않아 고민하며 한대값 5,000여만원이나 넘는 이번 기계를 포기해 버릴까 하고도 여러번 생각했다.

 

그러다가도 미련이 남고, 오랜동안 해온 나의 열정이 아까워 외국에서 구해온 비디오를 밤세워가며 10여차례 보던중,

하나의 아이디어가 언듯 머리에 떠올랐다. 이런걸 영감이라고 하던가....집념이라고 하던가.... 

이거다 싶어 다음날 급하게 고무롤러를 하나 만들어 지금 까지 사용하던 도금고정바를 제거하고 회전 고무롤러를 달었다.

 

원단을 물리고 시운전 스위치를 넣고 낮은속도로 부터 출발하니 내가 설계에서 의도했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몇번 낮은 속도, 중간속도에서 시도를 해 보니 확실한 효과가 나서 최고속으로 올려보니 더 좋은 결과에 도달한다.

모두들 만족하는 얼굴들이다. 모두들 하이파이브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나도 포기할번 했던 5,000여만원이나 넘는 돈을 건졌다. ㅎㅎㅎ

 

누가 이기나 하며 죽기살기로 달려 들었더니 내가 이긴것 같다.

그러나 이 나이에 두번 다시 할짓은 못되는것 같다.

더운날씨에 한달동안 고생했던 보람을 느끼며 직원들과 참집에서 시원한 맥주로 성공을 자축했다.

다음날 몇군데 더 보완하고 꽃단장하여 어제 포장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보내 중국 산동 칭따오로 시집 보냈다.

 

 

 

중국 칭따오 바이어 한테 선적 스케쥴을 메일로 보내고 도착즉시 통관하여 조립, 시운전 준비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전 부터 계획하고 있던 사천성 동티벳 야딩 트랙킹 준비를 서두른다.

9월 18일 부터 21일 까지 산동에서 기계조립, 시운전을 마치고 나는 9월 22일 부터 20여일 넘게 트랙킹 떠난다.

사천성 야딩, 공가산 트랙킹은 몇년전 차마고도 트랙킹을 다녀온후 계획하고 있었던 곳이다.

 

70의 나이라 조금은 걱정되지만 몇년전에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4,150m)와 작년 8월에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50m)를

등정해 봤던 경험이 있어서 4,5천미터급의 몇몇산들을 넘는데 그리 불안스럽게 느껴 지지 않는다.

야딩자연보호구(亚丁自然保护区) 는 성도(成都)에서 800여km 떨어진곳에 있고 사천성의 샹그릴라라고도 한다.

 

티벳인들이 신성시하는 해발 6,032m인 북쪽 봉우리 셴나이르()해발 5,958m인 남쪽 봉우리 양마이융()

해발 5,958m의 동쪽 봉우리 샤눠둬지() 세설산과(品자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뉴나이하이(牛乳海), 우쓰하이(五色海), 쩐쭈하이(眞珠海, 티벳명-쥐마라쵸) 등 빙하호로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남쪽의 히말라야산맥과 북쪽의 쿤륜(崑崙곤룬)산맥 사이에 위치한 청장고원(原, 평균해발 4000m이상)

지대를 통과하는 천장공로(川藏公路)는 1954년 완성되어지는데 라싸(拉薩)까지 2400Km로 4000-5000m 사이의 고개를 오르내리고

험준하기로 유명하지만 설산과 빙하, 계곡 등 이색적인 풍경으로 그 경치 또한 유명한 도로, 신두챠오(新道橋)에서 천장북로와 남로로 나뉘어진다.

 

청두(成都)에서 출발하여 중원에서 티벳으로 가는 관문인 야안(雅安)을 거쳐 대장정 시 격전으로 유명한 대도하(大渡河)의 루딩교(瀘定橋),

강정정가(康定情歌)로 유명한 티벳이 시작되는  캉딩(康定), 천장공로(川藏公路)가 남로와 북로로 나뉘어지는 신두챠오(新都橋),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해발 4014m) 리탕(理塘)까지는 천장남로로 4000m가 넘는 고개를 4개를 통과하고

리탕(理塘)에서 야딩(亚丁)까지도 4000m 넘는 고개를 3개를 통과해서

 

마지막 샹그릴라라는 야딩자연보호구(亚丁自然保护区)에 다을 수 있다.

[출처] 1. 야딩으로 가는 길|작성자 유석희

 

야딩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던중 중앙대학교의료원 신장내과 유석희 교수의 블로그 에서 많은 자료를 얻었다.

며칠간 회사일을 마무리 지우고 추석때 부터 트랙킹 준비를 해야겠다.

이제는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준비물을 항상 갖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준비하는데 크게 허둥대지는 않는다.

이번 트랙킹 여정은 대장님이신 뫼닮님이 일정을 짜고, 모든 진행을 하게된다.

뫼닮님은 71세로 나와는 지리산 종주를 두번 같이했던 분이다.

그리고 금년에도 두번이나 설악산 종주를 다녀오신 분이다.

 

일도 마무리 지우고 자유스럽게 훌훌 트랙킹 다녀오고 나면 또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나겠지.

트랙킹 도중에 바이어들과는 언제라도 연락 할 수 있도록 휴대폰은 물론, 휴대용 외장하드에 모든 서류와

영업 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저장해서 갖고간다.

물론 이 저장장치에 매일매일 찍은 사진들도 저장된다.

 

찾아주시는 블로거님들, 대단히 감사 합니다.

트랙킹 마치고 돌아와 인사 드리겠습니다.

추석 잘 쇠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