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3. 23~27, 중국의 삼청산과 황산을 다녀왔다.
첫날 상해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역시 황산에도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로는 다음날도 비가 내린다고 하여 우산이나 우의를 준비하였다.
그러나 첫날 삼청산에서 4~5시간 내내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걸었다.
백두대간 종주때 등산내내 비막고 걸어보고는 이날이 처음이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온 천지를 내려덮어서 빼어난 경치는 아예 볼수가 없다.
비구름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잔도, 그 끝으로 보이는 희미한 일행들의 아스라한 모습을 담는다.
우리들이 편하게 걷는 이 잔도들은 중국 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만들었다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방영했던 극한직업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점심먹고나니 빗줄기는 더욱 굵어져 등산화속으로 스며 들기 시작하니 내일 황산을 올라야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가니 출발했던 지점으로 내려온다.
호텔로 돌아오는 두시간여 동안 버스내의 히타를 켜놓고 신발을 말리니 거의 다 말랐다.
점심먹은 식당이 있는곳.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물론 예약해서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음식이 충분하지않은것 같다. 또 비싸다.
목도로 일꾼들이 산밑에서 모두 짊어지고 올라왔고, 또 쓰레기들도 짊어지고 내려가야 한단다.
코부라 바위란다.
정말 코부라 같이 생겼다.
여기 까지 오니 가이드는 얼마가지 않으면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있다고 한다.
모두들 비를 흠뻑 맞은 후줄끄레한 모습들이다.
다음날(4/25), 황산을 오른다.
옥병케이블카로 올라가는곳이 옥병루, 연화봉이 1,864 m다.
영객송(迎客松)으로 가는길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계단이라 위험해 보인다.
그래도 가이드를 잃지않고 모두들 잘 움직인다.천해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곳도 어제의 삼청산 식당과 마찬가지로 음식값이 비싸다.
그래도 이곳에서 음식을 먹을수 있으니 감사해야 할것 같다.
점심먹고 보선교를 다녀왔다.
왕복 1시간이 넘는 거리다.
내려가서 보선교를 보고 다시 올라와야한다.
이곳의 경치가 황산을 대표할만큼 좋다.
위의 소나무 사진은 영객송이다.
이 나무를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에서 내려 계단길을 따라 올라온다.
오래전에 산불이 났을때 이 소나무를 보호하기위해 1만여명(민간인 5천, 군인 5천명)의 사람들을 동원해서 산불을 껐다고 한다.
보선교 내려가는길, 30여분을 내려간다.
주위의 경치는 깍아지르는듯한 바위경치다.
바위위, 옆에서 뿌리내리고 비바람 맞으며 커가는 소나무,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이다.
우리는 여러장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경치에 취했다.
중국 수묵화의 경치가 이런 곳에서 찾을수 있으니 중국 동양화가들은 행복했을것 같다.
이곳이 보선교다.
선녀들이 걷는 다리란다. 모두들 신선이 된듯한 기분에 탄성뿐이다.
우리들이 보아온 경치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라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위에서 내려오는 계단길은 바위를 깎아서 만들었다.
위험해서 관광객들이 이곳 까지는 많이 오지않고 계절에 따라 통제하고 있단다.
우리가 내려올때도 안전요원이 가이드의 이름을 적고 주의를 주고있다.
우리일행들이 머물렀던 북허호텔에서 담은 아침 일출이다.
삼각대는 무거워 아예 갖고가지 않었지만 망원렌즈는 무거워 황산의 호텔에 맞겨둔 짐속에 두고왔다.
가이드가 일출을 볼수 있는 확율이 반반이라해서 갖고오지 않은걸 엄청 후회했다.
나이가 드니 무거운게 싫어서 미러레스 카메라로 바꿨는데...
24-70렌즈로 찍어서 크롭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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