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루에 걸은 환상의 해변길-제주 올레길 7코스

master 42 2009. 10. 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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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사흘째,
화이트하우스 팬션을 출발하여 뒷길 바닷가 올레길로 접어 든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먼저 앞서가는 올레꾼의 모습이 보인다.
어제 지나온 길쪽을 보니 흐린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린다.
이 코스의 백미는 바다를 끼고 올레바닷길을 걷는것이다.

 

 

 

 이른 아침 길나선 올레꾼

 

 

 


소나무가 드리워진 소릿길도 걷는가 하면 조약돌들이 주욱 깔린 길도 걷고,
용암바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걸어간다.
길위에 깔려있는 흙은 화산흙이라 그런지 붉은 색갈이다.

멀리로 범섬이 아스라이 보이더니 법환포구가 가까워 오니 불어오는 태풍을 피해
선박을 정박시키는 포구 방파제가 보인다.
마을이 아담하고 조용하게 보인다.

 

 

 

 

 

 

 방파제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듯한 올레꾼

 

 

이곳 마을 중간에 용천수 빨랫터에서 맑은물에 빨래하는 여인을 한컷 잡아본다.
제주도에는 한라산에서 지하로 물이 흘러 해변마을에서 용천수로 올라오는 곳들이 많이있다.

법환포구 막숙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 먹지않고 한시긴여를 걸어왔으니 모두들 출출한것 같다.
아침 해장겸해서 아침 부터 소주 일배하며 시원한 성게알 국수로 아침을 떼운다.
그 식당도 민박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어제 잤던 화이트하우스 팬션 보다 엄청 싸다.

 

 

 법환포구 마을-아담하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솟아 오르는 용천수에 빨래하는 여인

 


법환포구를 돌아 마을을 벗어나는 곳에 해녀들이 직접 경영하는 음식점이 있다.
올레길에는 군데군데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이 많이 보인다.
마주보이는곳에 범섬이 떠억하니 앉아있다.

 

 범섬이 바로 앞이다.

아침 식사하고 가라며 호객하는 해녀들...

그 앞을 씩씩하게 걸어가는 친구 올레꾼 Y

 

 

 

그곳부터 잘 포장된 해변길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으로 뻗어있다.
오른쪽으로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고 한라산이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바닷가 용암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바닷길을 한동안 걷는다.
길이 험하여 한발 잘못 디뎌 넘어지는 날에는 위험한것 같다.
또한 밀물때면 이곳 바위길을 걷지못하고 밭둑을 따라 만든 길을 걸어야 한다.

 

 

 

 

 

 

 

 

 

지나가던 올레꾼들이 쌓아놓은 돌들이 이쁜 모양으로 지나가는 올레꾼들을 유혹한다.
마른 나무에 돌을 얹어놓은 올레길 표식이 바람에 나부낀다.
얹어놓은 돌의 모양이 강아지의 머리같아 보인다.
어느 누가 태풍에 휩쓸려온 기린모양의 나무를 세워놓았다.
범섬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올레길 표식을 끼워 놓은 돌의 모양이 강아지 머리같다.

 

 

 

                                    기린이 서귀포 앞 해변에 나타나다니...

 

 


악근천을 건너니 풍림리조트다.

풍림리조트를 지나 강정포구 가는길로 접어드니 해군기지 결사반대라는 깃발이
해변을 뒤덮고 있다.
그 주위에 화홰단지가 많이 있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농민들은 생활터전을 빼앗기고 어디로 가서
무얼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인것 같다.
비닐하우스에는 백합 뿌리를 홀란드에서 수입하여 심는지 수입상자들이 많이 쌓여있다.

 

 

 

 

 

올레길에 핀 야생화

 

 

 

 

 

 

강정포구에서 점심으로 미스이까 물회를 시켜 먹는다.
별미라 그런지 맛이 좋다. 인심도 좋고...
월평포구 가는길은 지금 한창 포장중이다.
길 아래로 검은돌이 깔려있는 해변이 포장길과 이중주를 이루면 같이 간다.
월평포구가 금방이다.

 

 

 

 

 

월평포구

 

 

올레길 7구간은 이곳에서 끝이다.
중문가는 버스로 중문단지로 이동하여 한국콘도에 머문다.
밤에는 흑돼지고기와 소주로 한밤을 즐긴다.

 

내일은 마라도로 간다.

 

중문단지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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