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종주 배낭여행

베트남 종주 배낭여행(3)-중부지방 & 침대버스

master 42 2011. 2. 24. 16:21

 

 

메콩델타 여행을 마치고 베트남의 허리라 할수있는 중부지방으로 올라온다.

호치민시티를 벗어나도 공업도시가 한동안 이어진다.

아마 베트남 산업의 근간이라해도 틀린말이 아닐것 같다.

해안도시를 거점으로 경공업으로 시작된 호치민 지역의 공업형태라면 최근에는 조선산업같은

중공업의 일부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그 규모는 미미한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새로운 대규모 투자나 첨단 산업들은 하노이에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한다.

남과 북의 경제규모 차이를 극복할려는 정부의 노력 때문인것 같다.

호치민에서 달랏까지 왕복 2차선을 8시간 넘게 달리는 버스는 안전시속 60km를 넘지 않는다.

주위에 보이는 풍광으로 미루어 한국의 70년대 정도 되는것 같다.

4시간 정도 달리니 높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제법 험한계곡에서는 레프팅 간판도 보이고

제재소 여러군데 보인다. 산이 높아 원시림이 우거져 보인다.

 

 

 

 

 

        16세기 베트남의 유명했던 시인의 이름을 딴 春香湖-밤 경치가 좋아 데이트 코스란다.

        그러나 여행객을 홀리는 여인들도 종종 만나기도 한다.

        한 여인이 야경을 찍고있는 내게로 닥아와 말을 건내는데 무슨말인지 알듯 말듯 해서 씨익 웃고 지나왔다는 ㅎㅎㅎ....

        아직 나도 매력있어 보이는지(착각도 자유)....아님 돈있는 여행객으로 보였는지...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드라...이런 주책을...

 

 

 

달랏 가던 도중에 어느 쇼핑센터에서 만났던 아가씨....

 

 달랏에서 다음날 아침에 만났던 영구차...망자의 후덕함을 보일려고 돈(가짜)을 뿌리며 지나간다. 죽어서라도 돈을 원없이 한번 써 보는가...

 

 

 

처음으로 터널(Dai lao)을 지나니 산주위를 개발한 차밭이 한동안 보인다.

한동안 달리니 차밭과 커피농장이 보이더니 달랏이 가까워 오니 커피농장이 계속보이고

집앞 마당에 커피를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수있다.

커피농장에는 커피나무 꽃이 만발이고, 논농사는 겆이를 끝내고 모심을 준비를 하고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가공되는 원두커피의 70%가 베트남에서 온다고 한다.

 

 

 달랏근처에 있는 폭포를 구경하지만 정방폭포 보다 못하여 흥미가 없었다는...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살었다는 궁전,

먼저간 아내를 그리며 외로워 했다는 moon light balconi가 유명하다.

 

 실크제품을만들고 판매하는 곳 竹林仙園이다.

 분위기를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품어서 몽환적인 분위를 만들어 준다.

 

 

                                              판매장 곳곳에 직접 실크천에 수를 놓는 아가씨들...

                                              수놓는 모습이 넘넘 이뻐서....

 

 

 

 

 

                                               이곳에서 팔리는 재품들의 가격이 꽤나 비싸게 보였는데

                                               많은 서양 여성 고객들은 정신을 놓고 헤메고 있었다는....

 

 

 

달랏에서 나트랑(나짱) 가는 길은 굉장히 험한 좁고 굴곡진 2차선 도로를 4시간여를 달린다.

그것도 20여m 앞이 겨우 보일정도로 짙은 안개가 깔린 도로를 시속 60km로 달리니 마음이 조마조마다.

산사태가 난 곳도 있고하니 차들이 조심해서 비켜간다.

오른쪽은 낭떠러지 가파른 깊은 협곡이다.

 

이곳은 한국의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길 같다.

대관령 옛길을 생각나게 한다.

아마 베트남의 백두대간 같은 높고 긴 산맥이다.

 

타고가는 차는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 현대버스로 차는 깨끗하나 중고는 역시 중고다.

꼬불꼬불한 빗길 산길을 브레이크 자주 밟아가며 내려오려니 브레이크 장치에 약간의 이상이 있는지

내려오는 중간중간에 몇번 쉬면서 내려온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점심때쯤 나트랑에 도착한다.

 

 

 

 나트랑으로 넘어가는 안개짙은 험악한 산길...

대관령 옛길을 생각케하는 길이다.

 

 

 

                                              중간 휴게소에서 재롱떠는 넘....

 

나트랑에 도착하여 점심과 저녁을 먹었던 식당 주인의 딸,

정말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여 손님이 갈때마다 만원이더라는 ....

 

나트랑은 조용한 해변 도시라 생각한다.

남지나해를 바라보는 넓은 백사장이 길게 뻗어있고 도착하던 날 따라 파도가 높다.

윈드서핑하는 친구들이 몇 보이기는 해도 파도가 너무 심하여 일찍 포기하고 들어간다.

저녁에 호이안으로 가는 야간 침대버스를 예약해 두었기에 한산한 해변을 거닐어도 보고, 시장도 둘러본후

신카페 사무실로 온다.

 

그러나 이때 까지만해도.....

12시간을 달려야 하는 이 야간 침대버스가 내게 커다란 고통과 인내를 시험할줄은 미처 몰랐다.

일행 세사람이 달랏에서 하루전에 미리 야간침대버스표를 사두었기에 정말 좋은 자리일거라 생각했다.

이 버스는 12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기에 차내에 변소를 설치해 둔 2층 침대 버스다.

26, 27, 28번 좌석은 2층으로 내 좌석이 28번...바로 변소위에 내가 잠자며 가야하는 좌석이다.

 

 

 

 

마의 좌석번호 28번,  그리고 2층 야간 침대버스...

이 블로그 보시는 분이 만약 베트남에서 2층 야간 침대버스를 탈려고 하시면 절대로 변소 윗 좌석은 타지 마세요.

 

 

 

모두들 발도 뻗고, 앉아서 상체도 자유스레 움직일수 있는데 하필이면 내 좌석은 변소가 높아 좌석에 앉으면

천정이 머리에 부디쳐서(높이 30cm) 앉을수도 없고 누워만 있어야 하고, 발도 마음데로 뻗을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의 좌석이다.

잠깐 올라가서 앉아볼려고 해도 앉을수 없고,  전혀 움직일수도 없어서 금방 폐쇄공포증이 확 느껴진다.

옛날 아프리카 흑인노예들을 미국으로 싣고갈때 반란을 막기위해 허리를 펼수 없도록 좁고 낮은 공간에

콩나물 시루같이 싣고 갔다는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난다.

 

항의를 해 봤자 승무원들은 모르겠다고 하고 이날따라 만원이라 대체해 줄 자리가 없단다.

하는수 없이 복도에 조수가 앉는 좁디좁은 의자에 12시간을 앉아 호이안 까지 밤세워 달렸다.

다른 승객들은 코를 골며 단잠을 자고 가는데, 난 왜 이리도 재수가  없는지...행운이 따라 주지를 않는지...

팔자소관이라 생각하고 편한 마음 먹고 좁은 의자에 앉으니 그래도 잠도 조금은 오더라....

몇년전 인도 마두라이에서 마드라스 까지 45도 가까이 더운날 냉방도 없는 다 낡은 폐차같은 밤 완행버스를 타고

좁은 의자에 앉아 9시간 타고 갔던 생각이 났다.

 

그때 보다는 덥지도 않고, 중고지만 멋스런 현대버스가 덜컹덩 거리지도 않으니 .....

 

 

 

 

 

베트남에서 헬맷을 쓰고 데이트 하는것은 보통 일이다.

헬맷쓰고 이두연인은 끝내는 키스도 했다는 .....

 

 

 

 

 

버스표를 팔때는 미리 28번 좌석이 좁은공간이라고 설명해 줘야 한다.

선택권은 바로 구매자에게 있으니....

 

KTX좌석은 역방향이 싸다.

그리고 입구쪽도 싸다.

역시 참아야 한다.

 

베트남이니까 ㅎㅎㅎ.....

 

 

 

 아래 사진들은 나트랑 시내를 달리는 오토바이 물결속에 가족이 같이 타고 가는 바이크를 페닝샷으로 잡아봤다.

베트남 어느 도시에서나 이런 모습(한가족이 타고있는 바이크)을 많이 볼수 있다.

그래도 사고가 많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같이 곡예운전은 물론 과속을 못할 정도로 바이크가 줄을 이어 달리니 속도는 언제나 안전속도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