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종주 배낭여행

베트남종주 배낭여행-사파 CAT CAT

master 42 2011. 3. 12. 17:34

 

 

 

후에에서 국내선을 타고 하노이에 늦은밤에 도착한다.

호객하는 마이크로 버스같은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는데 손님마다 머무는 호텔에 내려주니 마지막이

우리들이 머무는 호텔이다. 시간이 01시를 넘었다.

오늘저녁 야간 침대열차로 사파(SAPA)로 간다.

 

그동안 하노이 시내를 건숭건숭 돌아다니며 시간을 죽인다.

모두들 여러해 전에 하노이, 하롱베이로 여행을 했기에 하노이에 대해서는 그리 애착을 갖고 다니지를 않는다.

그래서 하노이에서 담은 사진이 별로 없고, 마지막으로 정리하여 올려볼가 한다.

 

 

 

 

밤9시 출발하는 침대열차는 4인 1실이다.

우리들 3명외에 놀웨이에서 온 여자다.

사진속에 보래색 비닐우비를 입은 여인인데 1박 2로 예약하고 왔다며 굉장히 추위를 탄다.

베트남은 더운 나라라 비키니 입고 수영이나 즐기는 날씨로 착각했다한다.

 

겨울 날씨는 계속 안개가 끼이고 안개비가 촉촉히 내리니 쌀쌀하게 뼈속까지 파고드는 기분 나쁜 추위다.

갖고간 옷들을 총동원해서 입어도 으스스하게 춥다.

침대에 전기요를 깔아도 실내가 추워 하루에 5달러씩이나 주고 전기난로를 빌린다.

 

 

 

안개낀 고부랑 산길을 걸어가는데 앞에서 부터 희미하게 그림자 같은 모습이 걸어 움직인다.

이곳 몽족의 모습이다. 

언제나 뭔가를 넣을수 있는 대나무 바랑(?), 그리고 우산을 들고있다.

물론 장화를 신고있고, 추위 때문인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다리토시(?)도 하고있다.

 

안개비가 촉촉히 내리니 거리는 언제나 질창이다.

그래서 이곳 원주민 몽족들은 언제나 장화를 신고 다닌다.

호텔에서도 하루에 1달러씩 받고 빌려준다.

 

사파는 캣캣(CAT CAT) 지역과 라오까이(LAOCAI) 지역으로 구분된다.

첫날 캣캣지역으로 안개낀 질창길을 가이드를 따라 나선다.

 

 

 

 

기념품 파는 가게의 여인이 조그마한 악기로 음율을 연주한다.

 

 

                                              이곳 몽족 여인들은 다리 아래에 토시(?) 같은 각반 비슷한걸 감고 있다.

                                             아마 추위를 이길려고 착용하는것 같다.

                                             불을 피워놓고 발을 쬐며 기념품에 수를 놓고 있다.

                                             자연산 물감을 먹인 천이라 그런지 손가락에 항상 물감색으로 물들여져 있다.

                                             천연물감은 역시 견뢰도가 약해서 세탁할때 잘 빠지고 다른천에도 오염될 가능성이 많다.

 

                                            머리는 언제나 생머리다.

                                            이곳 여인들이 파마하는걸 보지 못했다.

 

 

 

 

 

이곳 사람들은 물소를 많이 키운다.

그리고 돼지, 닭들도 키운다.

가축우리가 집안에 있어서 우리들이 보기에는 좀 불결한 기분이 드나 그들의 삶이다.

 

사파지역의 캣캣이란 간판이 보인다.

 

 

 

사파 캣캣에 살아가는 몽족들의 삶은 우리들의 보기에는 무척 고단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나름데로 무척 행복해 할수도 있다.

아마 행복 지수로 이야기 한다면 우리들 보다 훨씬 더 높을것 같다.

언제나 웃는 얼굴이고 성난 얼굴을 본적이 없다.

 

우리들 관광객이 마을로 들어서면 처음 부터 우리들 뒤를 따라 같이 걸어가며 길 안내도 하고

많은 설명도 해주며 같이 웃고 즐겁게 함께 따라 온다.

같이 걷는 몽족들의 어께나 망태에는 그들이 직접 만들고 수놓은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억지로 사달라고 강요도 하지않고 그냥 웃으며 영어로 많은 이야길 한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영어도 참 잘 한다.

 

 

 

몽족이 살고있는 집안 풍경이다.

부엌, 그리고 여럿이 둘러앉아 기념품에 수를 놓는 작업실 겸 거실같다.

집이라고 오밀조밀하게 가구를 차려놓은것도 없고, 바람막이 같은 나무와 천막으로 둘러져 있다.

 

그러나 좀 괜찮게 사는 사람들은 그런데로 번듯하게 집을 지어놓고 살고있다.

그런 집들은 대게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거나 카페나 식당을 하고 있다.

또 기념품을 파는 가게로 변신하여 전 가족이 매달려 살고 있는것 같다.

아마 이들은 현지의 몽족들이 아니라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인것 같다.

 

 

 

 

 

 

 

 

캣캣에서 유명항 폭포가 흐르는곳이다.

안개와 폭포가 만들어 내는 물안개가 피오오르고 있다.

안개비가 촉촉히 내려 을씨년스럽게 춥던 추위도 한동안 걸으니 몸이 따뜻해지고 파카를 벗을 정도다.

 

 

 

 

 

이곳 폭포앞에서 어린아기를 업고 기념품을 파는 어려보이는 엄마를 만난다.

몽족들 특유의 작은 키에 생머리를 몽족의 상징인듯한 무늬의 스카프를 둘렀다.

뒷등에 업힌 아기는 엄마가 뭣을 하는지 모른체 마냥 쥐고 있는 향을 갖고 놀고 있다.

 

기차에서 만났던 놀웨이 여인한테 접근하여 뭔가를 흥정하는듯 하더니 기념품 하나를 판것 같다.

그녀의 입가에 언제나 그랬듯이 잔잔한 미소가 가득한 웃음으로 변한다.

 

난 이 어린 엄마의 모습을 한동안 카메라에 담는다.

멀리서 어린 엄마가 느끼지 않게 옆모습이나 뒷모습에 촛점을 맞추다가 돌아서는 순간 얼른 셔터를 눌른다.

망원이라 그런지 흔들린 사진들이 많아 삭제한 사진들이 많다.

그래도 이만큼 건졌다.

 

등에 업힌 아들녀석이건강하게 잘 커서 언젠가는 엄마의 노고를 알아야 할텐데...

두 모자의 행운을 빈다.

 

 

 

 

 

 

 

몽족들이 일구고 살아가는 터전이 산비탈이라 경사진 다락논이 대부분이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곧 봄이 오면 모심을 준비를 하는것 같다.

 

 

 

 

 

 

 

 

 

사파시장 안이다.

켓켓 구경을 마치고 시장안으로 나들이 나온다.

시장은 어디나 활기차 있는 삶의 현장이다.

 

많은 생필품들은 중국제품들이다.

그러나 고기나 나무, 채소들은 모두 이곳에서 수확한 것들이라 싱싱해 보인다.

아디를 가나 물건 파는 사람들은 저울을 갖고 다닌다.

 

우리들 같이 무데기로 파는게 아니고 작은것 하나까지 저울로 달아서 판다.

아주 합리적이다.

 

 

 

 

 

 

 

 

 

                                    하루에 5달러 주고 빌린 전기난로.

                                    중국제라 그런지 하룻밤 자고나면 니크롬선이 고장안서 매일 수리했다는....

                                    그래도 이 전기난로가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