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설연휴 삿뽀로 눈경치 즐기기

master 42 2012. 1. 27. 15:59

 

오타루 운하

 

 

 

설연휴에 일본 삿뽀로 눈경치를 즐기고 왔다.

그동안 일거리없이 빈둥거리기도 했고, 년말에는 작은 오더를 갑작스레 주문받어 잠깐 바쁘게 지냈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 아마 배낭지고 어느 오지를 여행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다.

 

작년 11월에 공장을 팔었는데 1월말 까지 공장을 비워줘야 하는데 세입자가 나가지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장 매입자한테 사정하여 2월 한달의 여유를 받었지만 세입자가 나갈공장을 구하는데 힘들어 한다.

이럴때 공장을 판 나는 중간에서 엄청 힘이 들고 매일 스트레스속에 살고있다.

 

그러니 세입자가 나가면 곧 바로 공장 이사를 해야하니 배낭여행은 아예 꿈도 못꾸고 속앓이만 하고있다.

그래도 이 나이까지 속속들이 들어있는 역마살을 주체할수가 없어서 설 연휴나마 여행을 즐기고 싶어 삿뽀로로 날라갔다.

삿뽀로는 이번에 가면 네번째 간다.

1973년 11월 말, 처음가는 외국여행이 삿뽀로였다.

그당시는 외국여행 갈려면 엄청 힘들때였다. 여권수속하고 여권을 손에 받어쥐는데 까지 한달이 걸렸다.

 

삿뽀로JC와 동대구청년JC간의 자매관계 행사때문에 출국하였다.

그때 삿뽀로시청도 방문하고 시장과 간담회도 가졌다.

그때 시장한테서 받은 시계탑이 박힌 접시는 지금도 장식장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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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처음 간곳이 삿뽀로 맥주공장...

내가 처음으로 삿뽀로에 갔을때는 붉은 벽돌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이전하여 현대식 건물이다.

모두 자동화되어 100명이 3교대로 작업 한단다.

 

 

정말 그때도 눈은 많이 왔던것 같다. 온천에서 자고 일어나니 무릎까지 눈이 내려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인천공항을 출발할때 삿뽀로에 눈이 내리기 때문에 기상악화로 출발이 한시간 늦어지기도 했다.

노보리벳츠에 도착하니 그전날 왔던 눈이 50cm였다고 하니 이번 여행에서 눈은 눈터지게 봤다.

여행내내 눈이 내렸고, 영화에서나 봤던 백설이 덮힌 넓디넓은 들판들도, 산들도 봤고 그곳을 뚫고 지나가는 도로를 달렸다.

 

혹가이도는 눈이 엄청스럽게 내리니 제설작업 또한 신속하고 철저하다.

차가 달리는 도로는 정부(시)주도로 한다. 그러나 자기집앞이나 작은 골목길은 모두 개인이 하여야 한다.

그러니 제설장비들이 현대화되어있고, 개인이 갖고있는 제설장비도 모두 동력식이다.

삽으로 큰 제설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간단한 제설작업만 삽 정도로 한다.

 

노보리벳츠에 도착할때 눈이 내렸는데 제설작업은 제설차로 밤을 세워 했고, 아침에 차량들이 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또 골목길들은 작은 제설자로 주민들 스스로 잘 하고 있었다.

우리들이 많이 배워야 할 일들인것 같다.

 

 

 

 

 

혹가이도가 청정지대라 그런지 내리는 눈은 깨끗해서 녹여보면 먼지도 없고, 달리는 자동차에 눈녹은 물이 튕겨도 깨끗하다고 한다.

눈에 습기가 많아 밟은 눈은 금방 굳어지고, 다시 눈이 쌓이고 쌓여 지붕에는 굵은 고드름이 만들어지고 한다.

지금 삿뽀로에는 눈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자위대와 소방대원들이 눈조각을 한다는데 지금 부터 2월 까지는 시내에 호텔방이 없을정도라 한다.

특히 설연휴기간동안 중국관광객들이 떼지어 다니니 방송에서 중국특수라며 특종을 방영한다.

 

혹가이도 영행내내 음식은 입에도 맞고, 또 배곯지않고 넉넉하게 먹었다.

마지막날 밤에는 삿뽀로에서 대게를 그만 할때까지 무한 리필로 먹었으니...모두들 많이 못먹더라...

혹가이도가 북쪽이고 우리나라보다 일몰이 빨라 오후 5시가되면 컴컴해 진다.

그래서 여행의 하루일정이 거의 5시정도면 끝이나고 편히쉬거나 산책을 즐길수 있다.

 

정말 온천목욕은 내 평생 이렇게 많이 해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이 나이든 피부도 좀 매끈해 졌는지...

 

 

 

 

 

첫날밤 노보리벳츠에 잤는데 밤새도록 눈이 내리고 밤새도록 제설작업을 한다.

새벽까지 제설작업을 했기에 다음날 차가 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노보리벳츠 온천물이 나오는 지옥계곡이라는곳이다.

직경 450m의 분화구인데 1분에 3천리터의 물이 나온다고 한다.

 

 

 

아이누민속촌이다.

아이누들이 전통민속춤도 보여주고, 연어를 말리는 모습도 볼수있다.

 

 

 

 

 도애호수 근처의 식당이다.

연어탕(?)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맛이 별미다.

 

 

 

도야호수 유람선 승선뱃머리다.

겨울 내내 얼지않는 호수라고 한다.

 

 

 

쇼와신산이다.

원래는 보리밭이었는데 화산활동으로 지반이 서서히 융기하여 만들어진 활화산이란다.

지금도 가스가 분출되고 있고 지표온도가 300도를 넘으니 등산이 금지되어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혹가이도의 도로에는 언제나 길을 가르키는 화살표가 있다.

눈이 쌓여 길위의 선이 보이지 않을때 이 화살표를 보고 가면 된다.

태양열전지로 충전되어 밤에도 박ㄹ게 보인다고 한다.

 

 

 

 

제2의 후지산이라 하는 요테이신산이다.

활화산이다.

산밑에 후키다시 공원에서는 하루 용출량 8만톤을 생산하는 약수탕(?)이 있다.

 

 

오타루에는 오래된 창고를 개조하여 식당으로 쓰거나 가게를 열고있다.

 

 

 영화촬영 장소나 뮤직비디오 촬영장로 유명한 네거리...

 

 

 

영화 러브레터에 나왔던 우체국...

우체국장과 우체국 직원들도 모두 출연했다고 한다.

 

 

 

이곳 오르골 전시장에는 오래된 오르골이 많이 있다.

 

 

 

                                  삿뽀로를 상징하는 시계탑...

 

         옛 도청 건물...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만들어 아까렌가라고도 한다.

 

                                                 삿뽀로 타워

 

 

스스끼노 거리...환락가이다.

 

 

 

 

 

 

 

삿뽀로 라면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