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랫만에 가본 도쿄...일도 보고 관광도 즐기고...

master 42 2007. 10. 4. 12:48

오다이바에서 바라본 레인보우 다리와 도쿄 야경

엊그제 일주일간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왔다.
추석날 출국하여 도쿄와 오사카를 거쳐 시코쿠 까지 다녀왔으니
이번 추석은 정말 바쁘게 돌아다닌것 같다.
나는 시간을 벌기 위하여 종종 명절을 기하여 해외 출장을 다닌다.
그쪽 나라는 명절이 아니니 업무 보기도 부담이 없다.
오랫만에 가보는 도쿄다.
낮 시간에 특수 미싱 공급측과 만나 지난번에 바쁘게 선적해준 미싱에 대하여 
고맙다는 인사와 다음 오더에 대해서 상담도 하고 대미 환율에 대해 걱정도 해 본다.
저녁엔 그쪽에서 마련한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환담을 나누고
자리를 옮겨 2차로 술자리를 즐긴다.
도쿄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라운지 스넥바에서 마시는 술이라 취하고,
보름달이 훤히 떠올라 더욱 흥취를 돋구어 준다.
다음날 여유 시간이 있어 닛꼬 관광길에 나선다.
미싱 공급측 회사에서 차를 내주어 편하게 다녀온다.
동조궁과 주젠지 호수를 둘러보고 이동한 곳은 ‘게곤노타키’ 폭포. 
일본의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밑의 바위 틈을 향해 가늘게 흘러내리고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학생 단체 관광객들이 붐볐다. 
99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로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폭포이다. 
그 옆에는 폭포를 바로 내려다 보는 전망대가 있어서 그 목조 계단으로 올라갔다. 
폭포를 내려다보면 아래로 길게 파인 국자 모양을 연상할 수 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산속에서 깊은 폭포. 그 힘찬 물줄기로 마음까지 시원해졌다. 

99m 게곤노 타키 폭포 돌아오는 길에 오다이바에 들러 저녁을 먹으며 레인보우 다리 넘어의 도쿄 야경을 즐긴다. 미래도시를 연상케하는 오다이바는 수많은 쇼핑센터와 놀이시설 전시관 등으로 오는이를 즐겁게 한다. 도요다 자동차 전시관, 후지TV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셋째날,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하코네 관광길에 나선다. 지하철로 신주꾸역에 내려 오다큐역에서 하코네 가는 로망스 기차를 탄다. 신주꾸-하코네 왕복 전철 요금, 하코네 일주 할수 있는 교통편 요금과 로푸웨이, 카이블카 요금을 합쳐 평일 요금이 4,700엔이다. 로망스카를 타면 별도로 800엔만 더 주면 된다. 관광 중간에 점심 식사때 1,200엔을 지불할려니 종웝원이 원데이 티켓을 갖고 있느냐며 묻는다. 보여주니 10 퍼센트 할인을 해 준다. 손님이 보여 주지 않으면 식당에서는 그냥 넘어가도 될건데...참 기분이 좋다. 우리나라 관광지도 이런 라운드 티켓제도를 도입하면 좋을것 같다. 아시노 호[芦の湖]에서 해적선을 타기전에 사진을 한장 찍고나니 카메라 셔터가 내려가지 않는다. 3년여 45,00여장을 찍어오던 카메라가 드디어 고장이 난거다. 그것도 처음 오는 외국 유명 관광지 첫 출발 부터...별로 좋지 않은 SLR 카메라라 4만여장 찍으면 셔터박스가 고장 난다는 이야길 들어온 터라 그냥 체념해 보린다. 언젠가는 다시 하코네에 올 기회가 있겠지... 하코네 오와쿠다니의 명물인 쿠로타마고(검은계란)을 한개 먹으면 7년을 더 살수 있단다. 6개에 500엔이며 낱개 판매는 하지 않는다 하여 내려 오며 다 먹는다. 정말 난 그렇게 오래 더 살수 있을란가?? 욕심은 금물!

카메라가 고장나서 빌려온 하코네 아시노호의 해적선 신주꾸로 돌아오니 저녁때가 되어 혼자 저녁을 먹고 도쿄 도청 건물 전망대엘 올라간다. 도쿄 시내 야경이 장관이다. 처음 1973년 도쿄에 왔을때 도쿄 타워에 올라 넓디넓은 도쿄시내를 내려다 보고 감탄했었는데 오늘은 야경을 내려다 보고 감탄한다. 고장난 카메라가 원망 스럽다. 멋진 야경을 담을수 없으니 더욱 속이 상한다. 군데군데 야경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다음날 오사카로 이동하여 그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나 상담을 마치고 밤배로 시코쿠로 향한다. 오랜 친구 아오이를 만나 술잔 나누며 회포를 풀어 본다. 둘째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회맛이 일품이다. 첫째 아들 히데끼도 함께 하여 밤 가는줄 모르고 즐긴다. 며칠간 타올 공장을 방문하여 상담 마치고 엊그제 돌아온다. 그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만나고 오니 마음이 좀 후련하다. 10월말경, 추석전에 선적한 4개라인 조립을 위한 파키스탄 출장 계획을 세워야겠다. 비자를 받기위해 초정장 부터 보내달라고 해야지... 그러고 보니 10월은 좀 조용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