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미 5개국

두번째 다녀온 마추픽추-출장길이라 건숭건숭....

master 42 2013. 4. 2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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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순에 칠레로 보냈던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해 주러 남미 칠레로 4월 5일~23일 출장 다녀왔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딸아이를 만나고 토론토에서 시운전을 담당하는 김사장과 만나 함께 산티아고에 도착하니

4월 8일 월요일 오전이 다되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공장으로 가니 기계 3대만 현장에 놓여있고 전혀 조립이 되어있지않아 그곳 사람들과

조립을 시작하니 오후 6시가 다되어 조립을 마쳤다.

 

다음날 부터 기계를 운전할 두사람을 데리고 운전 방법을 훈련시키는데 이게 작난이 아니다.

스페인어만 할줄알아 통역을 데리고 시킬려니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또 아직도 자동이란 기계를 보지도 않했으니 장님 길 찾아가는 맛이다.

금요일, 나흘째 되던 오후에 운전자 둘 한테 어느정도 알고있는지 테스트 해 보니 동문서답이다.

이틀후 일요일에는 일을 마치고 페루 쿠스코, 마추픽추로 관광가야 하는데 눈앞이 막막하다.

 

몇번이고 욱박질러 가르키니 다음날 토요일, 기계를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질문도 많이하고....서툴고 틀리기도 하지만 적극적으로 기계를 운전할려는 의지가 보인다.

토요일 오후가 되니 운전자들도 어느정도 자신을 갖는 모양인지 웃으며 잘 다녀오라 한다.

 

닷세동안 페루 쿠스코와 마추픽추 관광을 다녀오니 운전자 둘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며 환하게 웃는다.

기계는 걱정했던것 보다 너무 잘 돌리고 있었다.

 

 

 

 

두쨌날 쿠스코에서 올란따이땀보로 가는길에 가이드가 기념품 파는 기게로 안내했다.

인디오 의상을 입은 여자들이 알파카를 앞세워 관광객과 사진 모델을 해 주고 돈을 받는다.

할머니도 베짜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델이 되어주고 돈을 챙긴다.

 

 

 

 

내 기계의 전기장치와 시운전을 담당하고 있는 김사장은 30여년을 함께 일해온 성실한 후배다.

30여년을 지금의 기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나 해외로 수출된 기계나 국내에 판매된 기계의 전기장치는 물론

시운전을 언제나 나와 함께 다녔다. 

이번 출장길은 김사장이 평생 처음 와 보는 남미 칠레라 시운전을 마치고 페루의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관광시켜주고 싶어

미리 인터넷으로 산티아고의 여행사와 계약하여 4박5일의 관광일정을 돌아보고왔다.

 

나는 3년전에 남미 5개국을 한달간 배낭메고 여행했을때 이곳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샅샅이 관광했었기에 이번이 두번째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곳 마다 처음보다 감흥이 덜 느껴졌다.

그래도 그당시 보지 못했던 곳을 가 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 건숭건숭이나마 사진에 담아왔다.

 

쿠스코는 해발 3,400미터라 3년전 60대말에도 처음 도착했을때는 머리가 어질거릴 정도의 고소증세를 느꼈었는데

다니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70대라 그런지 사흘간 쿠스코에 있는동안 꽤나 힘들었다.

몇년전 아프리카 길리만자로(5,895)를 다녀올때만 해도 고소증에 그리 힘들어하지 않었는데 나이가 드니 별수 없는것 같다.

 

5월 14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트랙킹 가야 하는데 한국에 있는동안 부지런히 몸을 가꿔야 할것 같다.

 

 

 

"Sacred valley of Inca" 라는 곳이다.

석축을 쌓아 테라스식으로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어왔던 인카의 끈질긴 투쟁의 흔적을 볼수 있었다.

이곳에서 낮은 지역은 옥수수, 높은 지역은 감자를 심었다고 한다.

감자의 종류도 수십가지라고 한다. 고도의 차이에 따라 잘 자랄수 있는 감자를 개발하여 농사지었다고 한다.

 

옥수수 또한 많은 종류가 있다.

알갱이가 큰것은 알갱이 한개가 3cm 정도로 큰 것이 있다.

다행이 이런 계단식 밭을 일굴수 있었던 것은 산위에 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오던길에 들렀던 기념품 파는 마을의 골목길 풍경이다.

페루에는 CUY라는 고기를 구워 파는데 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들쥐모양인데 그 크기가 들쥐의 두배정도로 보인다.

 

 

 

 

점심을 먹었던 부페식당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여러가지 음식은 물론 페루의 유명한 쉐비체도 요리사가 직접 만들어 준다.

3년전에 쿠스코 시장에서 먹어봤던 쉐비체를 이곳에서도 먹었다.

양파와 몇가지 야채를 삶은 물고기를 썰어 레몬즙과 믹서시킨 음식이라 많이 시큼한 맛이 난다.

 

 

 

 

 

 

부페식당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인디오 악사들.

노래 끝나고 자기들이 만든 CD를 팔고 다닌다.

 

 

바깥에서 기념품을 팔고있는 인디오 모녀.

인형들이 앙증스럽게 보여 한컷 담았다.

 

역시 아이들은 귀엽다.

모녀가 함께 나무그늘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 아이 모습이 귀여워 며러컷을 담았다.

 

 

 

 

 

 

 

 

 

 

 

 

 

 

 

 

올란따이땀보라는 잉카의 군량미를 조달했던 마을이다.

스페인의 침략자와 싸우기 위해 이곳 깊은 산속에서 석축을 쌓아 옥수수와 감자를 경작하여 군량미를 저장해 뒀다고 한다.

 

이곳에서 4박5일의 인카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다.

 

 

 

위에 보이는 가느다란 길을 걸어서 마추픽추로 가는 잉카트레일 이다.

 

 

난 내 사진을 블로그에 잘 올리지 않는데 이번에 한번 올려본다.

나이가 70을 넘으니 마음이 변하는지...

뒤에 보이는 어마어마하게 큰 돌을 이곳 높은 산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곳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스페인이 침략하여 이 돌에 세겨진 잉카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렸다고 한다.

 

 

 

마추픽추 가는 기차안이다.

계곡을 헤치며 달리니 기차 천정으로 보이는 산경치를 쉽게 볼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추픽추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블로그나 카페에 올려져 있어서 이번에는 달리 설명하지 않을려고 한다.

몇년전에 왔을때는 먼산에 구름이 좀 걷혀있어서 먼산과 어울리는 경치도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비도 좀 뿌리고 하여

먼산에 구름이 내려와 보인다.

 

같이간 김사장은 처음 보는 경치라 그런지 계속 셔터를 눌러댄다.

난 24~70 렌즈가 너무 무거워 17~35 광각렌즈만으로 사진을 찍었다.

좀 왜곡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치를 담을수 있어서 편했다.

또 그전에는 마추픽추의 곳곳을 상세히 담아봤었는데 이번에는 대충 건숭으로 담은것 같다.

 

돌아와 지난번에 찍은 사진을 보니 성의가 모자란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힘이 좀 드는 느낌이다.

 

가이드가 3년전과 비교해 보니 어떠냐고 묻는다.

하나도 달라진게 없다....

 

이번에 한가지 알았는 사실은 6월 21일 태양이 가장길게 있는날 제사를 지낸다고 하여

가이드 한테 그날이 내 생일이라 했더니 설명을 듣던 많은 외국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다.

 

또 가이드가 큰돌을 깰때 바위를 뚫어 그곳에 마른 나무를 박아 물을 적셔 나무가 팽창하는 힘으로 깬다고 하여

우리나라는 1000여년전 신라시대때 벌써 이런 방법으로 돌을 깨어 남산에 많은 부처를 만들었다고 했더니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웃어준다.

 

 

 

 

 

 

 

 

 

 

 

 

잉카의 상징인 콘돌을 새겨놓은 바위다.

맨 앞쪽이 바위고 그 뒤로 양쪽으로 서 있는 바위가 양 날개라 한다.

비상하고 있는 콘돌을 상징한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