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도로공사의 횡포-이래도 되는가요?

master 42 2014. 7. 27. 21:59

며칠전, 도로공사로 부터 한장의 고속도로 요금  통지서를 받었다.

내용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하이패스로 들어온 기록은 있는데 어디로 나갔는지를 모른다며 아마 불법으로

고속도로를 톨과하여 나가지 않었느냐며 구간 요금중 최고액으로 통보하니 15일내로 입금하란다.

입금 방법을 상세히 써놓았는데 정작 도로공사에서 그간의 나의 차량행적을 찾아 보았던 기록은

전혀 적혀 있지 않었다.

 

그 통지서를 받고 ARS로 그 내용을 알아볼려고 전화했으나 통화량이 많아 10분을 기다리라는 음성을 듣고

10여분을 기다렸는데도 또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한참후 다시 걸고 또 걸었다.

그러나 ARS의 전화 목소리는 여전히 통화가 많아 10여분을 기다려 달라고 한다.

더운 날씨에 끓어 오르는 마음을 참을수 없어서 영업소를 찾아갈려니 그 또한 시내에는 없다.

하는수없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옆에 있는 남대구영업소를 찾어갔는데 주차할곳이 없어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가장 가까운 갓길(노변)에 세워두고 톨게이트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오후 2시에 영업소의 민원실로 찾어갔다.

 

엄청 더웠던 날씨라 땀을 뻘뻘 흘리고 들어서니 민원실과 손님 대기실과는 강화유리 한장으로 막혀있고

주먹 두개 크기(쥐구멍?)로 직원과 대화할수 있도록 뚫려있다. 교도소 면회소 같다고나 할까(누가 죄수냐??)...

그런데 넓디넓은 안쪽 민원업무실(30평?)은 에어컨을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놓았는지 강화유리에 뚫려있는 쥐(?)구멍으로

시원한 바람이 손님대기실(1평정도) 흘러 나온다. 찬바람 나오는것, 이것이 영업소의 손님에 대한 서비스가 전부다.

민원실이 왜 열려있으면 않되는지?  왜 그렇게 강화유리로 차단시켜 사무를 봐야 하는지 궁금 스럽다.

 

영업소에 가기전에 미리 은행에서 받은 내 카드로 지불된 하이패스 통행요금 기록복사를 통지서와 함께 밀어넣었더니

쌀쌀한(싹싹한?) 여직원이 한참 컴퓨터속을 헤메더니 톨게이트에 설치된 하이패스기의 오동작으로  손님에게

통지서가 발부되었다며 담담한 얼굴로 컴에서 눈도 떼지않은 자세로   "미안합니다" 라고  한다.

유리창 안에는 많은 직원들이 서늘한 냉방안에서 잡담을 하며 희희낙낙 거리고 있다.

 

하이패스기기 오동작은 언제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만 도로공사의 민원업무에 관한 자세는 좀더 성의가 필요한것 같다.

통지서를 발부하기전에 미리 내게로 편지나 전화로 자초지종을 물어야 할것이고 또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그 원인을 알기위해

기기점검이나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는 노력도 하지 않고 고객을 오라가라 하는것 같아 내가 화를 내며 이렇게 "미안합니다" 한마디로 고객을 우롱하기

있느냐며 항의 했더니 안에서 희희낙낙 거리던 남자 직원이 앞으로 걸어오며 "어르신, 한국...다 그런거 아닙니까?" 한다.

그렇다, 한국...어디를 가나 다 그렇탄다. 그래서 세월호 사건도 그런거라 말인가...

 

강화유리 한장 사이를 두고 뜨거운 여름에 컴퓨터에서 눈도 떼지않고  미안하다는 여직원과 더 이상 시시비비 가릴수 없어서

이 민초가 물러나는게 좋을것 같아 화만 누르고 돌아왔다.

또 언제 하이패스기기 오동작으로 불려갈지 불안하기도 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열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