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위의 사진은 2006년 12월 25일 아침에 안나푸르나의 일출이다.

          해가 등뒤에서 뜨니 산이 위로 부터 서서히 검은 그림자가 벗겨지듯이 웅장한 자태를 보여 주었다.

오랫만에 내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것 같다.

11월 중순 이태리 밀라노를 다녀오고 바쁘다는 핑게로 블로그 나들이를 게을리 했다.

찾아주시는 블로거님들께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 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게을러 지는것 같아 나 자신이 걱정해 보지만 나도 모르게 점점 나태해 지는것 같아 더 걱정 스럽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오는 동안 예상 밖으로 해외 수출이 많이 주춤해 졌고, 지금 까지 이어지고 있다.

며칠전 미국의 이자가 0.25% 상승하니 덩달아 달러화 강세가 상승해졌고, 내가 수출하던 국가들(서, 동남아)은 또 환율을 

조정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년말에 받어놓은 파키스탄 오더는 미리 만들어 둔 기계를 마지막 손질하여 며칠후 바이어 한테로 배에 실어 보낸다.

이 기계는 파키스탄에 도착하면 바이어 한테 보내기 전에 먼저 카라치 섬유기계 전시회에 출품하고 인계해 준다.

파키스탄 카라치 섬유기계전시회는 금년에는 3월에 개최되었는데 내년(2016)에는 1월말에 개최된다.

전시회에 출품되는 기계는 그 동안 6개월여 연구하고 개발된 새로운 장치를 장착하여 전시되고 바이어들 앞에서 데뷰 시킨다.

이틀전 지난 토요일에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도 흡족했지만 주위의 모든 분들이 만족스런 찬사를 보내주었다.

6개월여를 설계하고 만들어 시운전하고나니 될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들어 마무리 지어 내일 포장하여 며칠후 바이어 한테로 실어 보낸다.

올 한해는 작년에 예상했던 실적 보다는 많이 못한것 같으나 그런데로 개발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성공했으니 평년작인것 같다.

이 나이에 크게 욕심내어 일을 크게 떠벌릴일은 아닌것 같아 조용히 작은 만족으로 자위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밀라노 세계섬유기계전시회를 내 생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참관하여 세심히 보고왔다.

이 전시회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는데 좀 도움이 된것 같다.

일을 마무리 지우고 내일 미국 워싱턴에 살고있는 딸아이와 손자들을 만나러 간다.

작년(2014) 여름휴가때 친손주 녀석들과 일본 혹가이도로 추억 만들기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이번(2015)에는 딸아이 식구들과 외손자들과의 

추억만들기 여행을 해 볼려고 미국으로 간다.

딸아이가 마이아미에 일주일간 팬션을 예약해 두어 손주들과 실컨 놀고 올려고 한다.

조금은 하던일 밀쳐두고 갈려니 마음이 주춤거려진다. 

재충전해서 돌아와 늦은 나이지만 다시 한번 새로운 각오로 시작해 볼란다.

지금 까지 게으럼을 부렸던 한해를 돌아보며 그래도 많은 주위의 분들로 부터 도움을 받은것 같아 감사 드린다.

지금의 안정과 만족을 느낄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위의 분들과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분을 나누며 살아갈려고 한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오랜동안 같이 지내왔던 내 주위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저 세상으로 가고 있다.

삶이 허망하게 느껴 지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은 열심히 살아가고 싶어진다.

엊그제 후배들과 등산을 같이하며 후배들로 부터 많은 기를 받아 5시간 동안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산행하고 왔다.

이 한해를 보내며 그동안 힘을 주시고 도와주신 주위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