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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미싱전시회(JIAM show)-영원하지는 않더라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6. 4.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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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블로그에 포스팅 할려니 마음이 부끄럽고 무겁다..

블로그 나들이에 이 핑게 저 핑게로 나들이 하지않고 오랜동안 팽게쳐 둔채로 지내오다가 다시 쌓인 먼지 걷어내고 

들어 올려니 내 집인데도 내 집 같이 여겨지지 않으니 이 나이에 많이 부끄럽다.

지난 2월초에 파키스탄 출장 다녀오고 과테말라에서 주문 받은 기계를 만들어 보내느라 3월 중순 까지 바쁘게 지냈다.

설이 있어 여러날 놀았고, 2월이 29일 밖에 없으니 작업해야 할 날들이 많지 않아 선적기일에 임박해서 서둘러 보냈다.

3년전에 인도에 보냈던 기계를 신형 모델로 개조해 달라는 오더를 신년초에 받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3월 마지막날이

되어 개조할 부품들을 만들어 마무리 지어 보냈다. 설계와 외주 작업관리를 나 혼자 해야 하기에 몹씨 바쁘게 지냈다.


4월 6일 부터 일본 오오사카에서 개최되는 미싱전시회(Japan international apparel show)에 1박2일로 참관하고 어제 돌아왔다.

1990년대 초반 까지만해도 일본의 봉제기계산업은 세계를 석권했을 정도로 그 명성을 날렸다.

그 당시에 오오사카에서 4년마다 개최되었던 JIAM show는 전 세계의 봉제인들에게 관심의 전시회가 되었고 많은 부스에 

그 당시로는 많은 첨단 제품들이 출품되었다. 

중남미나 동남아, 서남아는 물론이고 세계 어느곳이던 봉제산업을 한다는 공장에는 일본의 봉제기계(미싱)들이 대량으로 가동되고 있다.






자동으로 원단을 깔고, 컴퓨터에 입력된 패턴데로 제단하는 기계

패턴의 정확도는 물론이고 많은 인력을 절감하는 기계.




가정용 제봉기도 그 옛날의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기능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기계가 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때만해도 미싱은 일본제가 최고라고 했으나 90년대 초반부터 먼저 한국이 미싱과 자수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어서 중국이 

90년대 후반 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IMF를 전후해서 일본과 한국의 노동집약 산업인 섬유산업이 쇠퇴하기 시작하니 봉제업도 시들기 시작했다. 

일본의 미싱기계 산업도 이 무렵 부터 갑자기 쇠퇴하기 시작하더니 일본 국내 생산을 하지않고 90년대 말쯤에는 모두 중국으로 옮겨갔다.

7.80년대, 90년대의 일본 봉제기계산업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드라.(어느 노래의 가사 같다)


한국의 봉제업은 2000년대 중반 까지 중국에서 번성하다가 지금은 중남미, 동남아로 그 기지를 옮겼다.

지금 우리들이 입고 있는 유명 블랜드 아웃도어의 대부분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중국에서 OEM으로 만들어 오고있다.

지금은 중국 상해에서 세계미싱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그 규모는 오오사카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3~4배 정도로 크다.

그러나 중국의 미싱기계들은 아직은 초보단계로 일반 봉제기계를 대량으로 만들어 세계에 뿌리고 다닌다.

미싱의 대명사 처럼 여기고 있는 일본의 유명 미싱의 브랜드들(JUKI, PEGASUS, BROTHER, YAMATO등)은 90년말 부터 모두 

중국공장에서  미싱을 만들어 자기들의 블랜드로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고급기종이나 첨단기종들은 모두 일본 자체공장에서 만들어 봉제공정 자동화기계로 싼값의 중국제와 상대하고 있다.




미싱머리는 중국에서 만들었지만 그곳에 장착된 많은 자동장치, 그리고 소프트와 플로그램들은 고급제품을 만들고 인력을 절감시킨다.

그 전에는 모두 사람들이 봉제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제품이 균일하지 못했고, 생산성이 낮었다. 



모자에 수를 놓는 자수기

 

 

이번 전시회에는 이런 자동화 기계들이 각사의 명예를 걸고 출품되었다.

미싱머리는 중국에서 만들었으나 거기에 특수장치나 소프트는 모두 일본에서 개발하여 운용되고 있다.

특히나 산업용 로봇으로 움직이는 미싱 까지 출품되어 경공업 봉제산업이 자동차 부품 산업에 까지 파고들고 있다.

봉제산업도 노동집약 산업이라 많은 노동자를 쓰고 있었으나 지금은 자동화 기계들이 발전을 거듭하여 인력을 줄이고

고급생산품을 만드니 아직도 사양산업이라 하지않고 잘 버텨 나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기계들은 대부분 작업을 각 부분별로 전문화시켜 완벽하고 생산성을 올리는 기계로 만들어 졌다.

남자의 상의와 바지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 하면 먼저 윗도리의 앞판과 뒷판, 그리고 팔, 그리고 깃 부분들을 자동재단기에서

치수에 맞겠끔 컴퓨터 프로그래밍되어 정밀하게 재단되어진다.

이렇게 재단된 부분을 자동설정된 미싱에 올려 맞물려 놓고 운전을 시작하면 각 곡선에 맞겠끔 물려진 원단을 따라 움직이며 바늘질 한다.

그것도 얇고 두꺼운 소재에 맞겠끔 실의 굵기와 바늘의 굵기를 맞춰놓으면 바늘질 상태가 늘어지지도 않고, 밀리지도 않게 아주 곱게 박음질 한다.

 

 

 

 

특히 청바지(BLUE JEAN)를 봉제 할때는 두껍게 접합되는 부분을 뒤틀림없이 곱게 박음질 하기위하여 아래 위에서 톱니로 소재를 움직이며

곱게 박음질 한다. 얇은 천으로 만드는 드레스셔츠(와셔츠)는 또 그 소재에 맞겠끔 바늘도 실도 가늘고, 박음질 할때 늘어지거나 밀리지않게

소재의 움직이는 속도와 박음질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티셔츠나 메리야스 원단의 니트 소재들은 360도 방향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수동으로 봉재할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자동기계에서는

소재만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곡선을 따라 박음질되어진다.

이 모든 자동화 작업은 센서, 서보모터, 에어실린더, 솔레노이드등의 자동화 부품들을 잘 짜여진 프로그램의 작동으로 조화롭게 이루어진다.

전자 부품들이 아나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며 자동화 기계들도 많이 발전되었다.

 

첨단의 기계는 기계와 운전자가 대화하듯이 조작할수 있도록 설계제작되어 기계와 인간이 혼연일체가 되어 작업한다.

한때는 사람이 기계를 움직였고, 그 다음은 기계가 사람을 움직이는듯 했는데 이제는 인간과 기계가 혼연일체가 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옷의 디자인과 패턴을 만드는 작업도 사람이 치수 하나하나를 측정하여 만들던 작업이 이제는 사람을 그데로 스켄하여 자동으로 패턴을 만든다.

그렇게 입력된 팬턴을 자동 재단기가 재단하고 자동미싱기가 박음질 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만드는 기계도 봉제공정을 자동화 시키는 기계들이라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고 많이 배우고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돌아왔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기계들의 특징은 소량다품종 생산에 적합하도록 개발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첨단기계들을 보고 배우고, 얻어온 아이디어로 당분간  새로운 기계를 개발하는데 힘써 볼려고 한다.

해외 바이어 한테 본봉미싱(Lock stitch sewing machine)의 수동 보빈(북알맹이) 교환 방식을 자동 보빈교환장치(auto bobbin changer)

를 장착한 기계를 만들어 달라는 오더를 받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그 아이디어를 눈여겨 보고 머리속에 담아왔다.

난 이제 부터 몇 개월간 이 기계를 개발하는데 전념해야겠다.

 

새로운 기계를 개발할려니 이 나이에 잃어버렸던 의욕이 스믈거리고 힘이 나는것 같다.

봄이니 그런가 보다.


 

 



봉제용 테이프(바이어스)를 원통형 원단에서 만들어 내는 기계


봉제산업에 필요한 장치나 잡다한 부속들



어제 오오사카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만개했던 벚꽃이 내린비에 떨어졌다. 만개의 화려함도 영원하지는 않드라...

일본의 봉제기계산업을 보는듯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로도 닥아오고 있다.




오오사카 공항은 발들여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관광객의 80%는 중국 사람들이다.

한국에서 온 부산 어느 고등학교 수핫여행 학생들, 격세지감을 느낄수 있었다.

2학년 180명 모두가 1년간 돈을 모아서 모두 함께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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