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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카라치 리포트-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6. 2. 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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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 하는것 같다.

2015년 년말(12/22)에 미국 살고있는 딸아이 식구 넷과 함께 "손자들과 추억만들기 여행"이란 이름으로 플로리다 마이아미에서 휴가를 보냈다.

힐링이란 핑게로 전화도 받지않고 마냥 바닷가에서 낚시도 하고 골프도 즐기며 남들같이 여유를 즐기며 7일을 보냈다.

내 평생 하던일을 놓고 이렇게 편하게 지내본게 처음인것 같아 첫날은 상당히 서툴었는데 사위와 딸아이는 미국식에 많이 젖어서 그런지

아주 익숙하게 휴가를 즐겼다. 물론 외손자넘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단순하게 즐긴다.

우린 뭔가를 얻어야되고 남겨야 한다는 강박심으로 번잡스럽게 다니고 엑티비티도 하고 기념사진도 많이 찍어 남길려고 악(?)을 쓰는데

너무 조용히, 덤덤하게 심플하게 그냥 여유를 즐기며 보내니, 이런 힐링휴가에 익숙하지 않은 첫날은 내가 촌넘이 된 느낌이었다.

 

그렇게 2주일을 보내고 정초(1/5)에 한국에 돌아오니 밀린일들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었다.

우선 국내에서 주문 받은 기계를 대전으로 출고하여 시운전도 마치고, 미국 가기 전부터 인터넷으로 상담했던 과테말라 바이어와

상담을 마무리 하고, 또 카라치 바이어가 급히 한대만 실어 보내라고 해서 그동안 만들어 두었던 재고 한대를 끝마무리 지워 배에 실어

보내고나니 1월 중순이다. 물론 미국 다녀온 후 밤늦게 까지 과테말라 바이어가 특별히 주문한 사양데로 설계를 시작했고 파키스탄 카라치

섬유기계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밤세워 특공작전을 벌이듯 설계를 마치고, 모든 자재 수배와 부품 하청을 마치고 나니 내일(1/27)이 출발 날자였다.

카라치로 보낸 기계 한대의 영문 운전메뉴얼은 전시회 기간동안(1/31~2/2) 카라치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그전 메뉴얼을 짜집기 하듯 작성하여 만들어 주었다.

 

1/27, 카라치에 도착하고 그 이튿날 내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공장들을 방문하여 무료로 기계A/S를 시작했다.

전시회에 기계를 출품했기 때문에 이틀 여유기간동안 바쁘게 다녀야 했다.

A/S둘쨋날, 방문했던 공장에서 바쁘게 화장실로 뛰어 가다가 기름칠 해놓은 경사진 바닥에서 심하게 미끄러져 허리를 다쳤다.

미끄러지는 순간 아찔했고, 나이가 있으니 큰 일났다 싶었다. 겨우 일어나 그 공장 A/S를 마치고 몇군데 더 서비스를 해주고 호텔로 돌아왔다.

허리는 자꾸 통증이 심해왔다.  마침 내 에이전트의 딸이 외과 의사라 많은 도움을 줬다.

파스도 바르고 같이간 직원 한테 매일 저녁 통증을 완화 시키는 연고를 바르고 뜨거운 물수건으로 부지런히 찜질 했다.



 

에이전트 Mr. Asghar . 현재 57세인데 나 보다 17살이나 덜 먹었다.

큰 무역회사에서 부장으로 있을 1995년에 처음 만났었는데 그 회사를 그만둔 2005년에 다시 만나 나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지금 까지 내 기계를 팔고 있다.

장사에는 천재적인 수완을 갖고 있는것 같다. 그 아들도 아버지를 닮아 27세의 나이에도 아주 능숙한 세일즈맨으로 크고있다.


Mr. Asghar 전시부스에 같이 참가했던 중국의 디지털 프린트제작회사의 간부들이다.

앞쪽의 두 사람은 오른쪽이 Asghar의 작은딸, 오른쪽에 앉아있는 사람은 큰딸이다.

큰딸은 카라치 종합병원에서 외과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시회를 위해 미리 보냈던 기계가 늦게 통관되어 1/30 밤을 세워 설치, 시운전을 마치고 1/31 전시회를 보러오는 손님들을 맞이했다.

파키스탄의 많은 타월공장에서 찾아온 기술자, 사장들 앞에서 기계도 직접 운전해 보이며 작년에 전시했던 기계와 비교해서 개선, 발전된

다른점도 설명하고, 상담도 많이 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허리 통증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 상담 할때는 의자에 앉아서 하니 좀 괜찮은데 일어서서

기계로 걸어 갈때는 일어서는 순간 심하게 통증을 느꼈고, 서서 기계를 운전하는 동안도 그리 편치않었다.

저녁에 늦게 호텔로 돌아와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찜질하는게 제일 좋았다.

 

사흘간의 전시회를 마치고 에이전트 대표 Mr. Asghar(아스가르)는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의 대표들을 자기집에 초대했다.

작년에 새로 지은 집인데 100평정도 되는 3층으로된 큰 집이다. 그 전에는 카라치 시내에서 월세로 살었는데 내가 만든 기계의 에이전트를 맡고

부터 1년에 10~20대 정도를 팔어 내게서 받은 컴미션으로 7년후 현재의 집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BANDO의 집이라고 하며 내게 고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래전 부터 알고지내는 가족들이라 항상 친밀감을 느끼며 지내왔다. 집을 마무리 지을때 돈이 모자란다며 내게 지원을 요청해서

상당한 금액을 빌려 주기도 했다. 건축비용이 15만 달러 들었다고 한다.

또 입주할때 한국에서 만든 직립식 경축용 시계를 기계와 함께 실어 보냈더니 거실에 떠억하니 놓아 두어 모두들 멋있다고 한다.





 

작년 하반기 부터 경기가 없어서 한동안 힘들어 했는데 올해 부터는 경기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인다며 많이 팔수 있을거라 한다.

몇년전에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아버지를 도와 바이어들과 상담하며 기계를 파는데 그 고객을 상대하는 솜씨가 아버지를 닮아 능숙하다.

젊은이 답지않게 성급하지도 않고, 기다릴줄도 알고, 남을 배려하며 고객을 성실하게 설득하고, 대하는 모습은 아버지를 닮은 천성인것 같다.

아버지가 다른회사에 근무할때 일본의 편직기(후쿠하라)를 500대 팔은 실적은 지금도 전설 같은 기록이라 한다.(한공장에 78대)

그래서 카라치에서 가장 좋은 Marriot 호텔로 1년에 300명 이상의 손님을 보내주어 이 호텔에서는 지금도 Mr. Asghar를 정중히 대접하고 있다.

 

이날 내 에이전트 아스가르는 내 기계가 카라치에 100대가 돌아가는 날이 (현제 80대) 아들이 장가 가는 날이라고 하며 얼마남지 않었다고 한다.

아마 금년 아니면 내년 중반기 전에 100대를 채울것 같다.

어제 2/7 돌아왔다.

설쇠고 밀린 일들을 마무리 지어야 하고, 또 전시회에서 상담한 일들과 주문 받어온 기계들을 만들 계획을 세워야겠다.




 

그동안 바쁘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블로그에 한동안 소홀했다.

찾아주셨던 블로거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제 나이(75)가 들어가니 한번 게으럼을 부리기 시작하니 만회하기가 더뎌 지는걸 느낀다.

바쁘다는 핑게로 주말마다 다니던 등산도 몇달 게으름을 부렸더니 배가 많이 나온것 같아 몸무게를 느낀다. 걱정이 된다.

 

우선 아픈 허리부터 치료해야겠다.

설쇠고 정형외과 친구를 찾아가서 몸을 맡겨야 겠다.

 

여러분,

설 잘 쇠시고 내내 행복하고 건강 하십시요.

 

 

 

 

아래 사진들은 15세기 부터 18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무덤들의 유적이다.

파키스탄 카라치 란디(Landhi)지역에 있는 무갈왕조때 만들어진 오래되고 지금은 많이 폐허가된 무덤들이다.

무갈왕조때 부터 귀족들, 부호들의 개인 또는 가족무덤으로 시작되었으나 근세기에 오면서 개인들의 작은 무덤들도 많다.

사진에 보이는 화려한 무덤들 앞에 돌을 쌓아둔 작은 무덤들이 많이 보인다.

화려한 무덤들은 사암으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남녀를 구분하여 조각되어있다.

산업화 되면서 주위에는 개발로 서서히 공장,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고 개발바람이 서서히 닥아오고 있다.

관리인도 없어 계속 폐허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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