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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가 봅니다.

회사 주변 이야기

by master 42 2016. 8.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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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그랜드 트랙킹을 다녀온지도 벌써 2달이 지났다.

내 평생에 마지막 트랙킹이라는 마음으로 온힘을 다 부어 다녀와서 그런지 한동안 몸이 헐렁바지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트랙킹중에 스마트 폰으로 이루어진 파키스탄 바이어 한테서 받은 오더를 시작해야했다.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이다. 스마트 폰 하나만 있으면 세계와 통할수 있고, 여행, 트랙킹 중에도 상담을 이룰수있다.

8월20일이 최종선적일자라 트랙킹에서 돌아오니 두달이 채 남지도 않었다.


물론 트랙킹 떠나기전에 몇대분의 원, 부자재를 준비해 두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않었지만 이번에 주문받은 기계는

종전에 만들었던 기계와 좀 다른 장치를 새로 개발하여 장착해야 하니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개발해야 할 새로운 장치는 20여년전에 독일에서 만든 기계에 장착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계에 부착된 장치다.

이 장치는 타올을 자동으로 가장자리를 예쁘게 말)아주고 작업성도 상당히 좋다.

6년전에 난 이 독일제 기계를 곁눈질(컨닝?)로 관찰하고 그 장치를 개발하여 그 성능 테스트 까지 마쳤었다.








그러나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고가(1억5천여만원)여서 아무도 수입하여 사용하는 공장이 없었다.

국내 모든 공장들은 27년전에 내가 개발하여 만든 기계들을 사용하던가, 일제 중고기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5년전 부터 국내에서도 큰 공장에서 독일에서 이 기계를 수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니 모두 관심을 갖게되었다.

그러나 이기계장치의 단점은 봉제(미싱)을 하다가 실이 떨어졌을때 기계를 세우고 원단을 후진시켜 다시박음을 할수 없다.

그러니 고속으로 봉제할때 실이 떨어지지않는 인장력 강한 실이 필요했다.


난 이점을 보완하는 장치를 개발하여 파키스탄 시장에 80여대를 팔었다.

특히 파키스탄의 타올공장들은 생지(生地)를 봉제한후 염색하기 때문에 100% 면(綿 Cotton)봉제사를 사용하여야 한다.

폴리에스터 봉제사를 사용하면 염색할때 봉제사 부분이 염착되지않기 때문에 전혀 사용 할수 없다.

100% 면봉제사는 폴리에스터 봉제사 보다 강하지 못해서 작업중에 자주 떨어지니 내 기계가 그들에게는 딱 맞었다.

파키스탄 시장에서 독일제(유럽제)기계 보다 반값 정도되는 내 기계가 지금 까지 많이 팔렸다.


그러나 재래식으로 생산하던 그곳의 바이어들도 유럽에서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알게되고 서서히 도입하기 시작하니 

서서히 봉제기계 부분에서도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금년 부터 나에게도 그 시스템 개발을 요청해 왔다.

역시 오래전에 개발하여 준비해 두었더니 슬슬 사용할때가 온것 같아 우선 반가웠다.

트랙킹에서 돌아오자 말자 설계도를 다시 정리하고, 그때 만들어 두었던 장치를 모델로해서 다시 만들었다.

그당시 만들때 힘들었던 부분, 좀 잘못된 부분들을 보완하여 정성을 들여 완벽을 기했다.







주문받은 3대를 만드는 동안 6월초에 베트남으로 수출했던 기계를 시운전과 훈련을 시켜주러 베트남으로 1주일 출장다녀왔다.

그리고 또 8월초에는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는 기계를 시운전해 주러 1주일간 출장 다녀왔다.

올해는 출장 가는 곳은 모두 더운 나라였고, 엄청 더웠다.

4월에 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는 45도였고, 베트남, 말레이시아도 만만찮게 더웠다.

그러니 올해가 가장 더웠다는 우리나라 날씨는 그리 덥게 느껴지지않고, 기계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바쁘게 나날을  

더위도 잊고 일에만 몰두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한결 기분이 좋다. 가을이 오는 느낌이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인도로 출장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서너달 전부터 인도의 바이어가 만나 상담하자며 불러댔는데 바쁘다는 핑게로 지금 까지 미루어뒀다.

지난 토요일(8/20), 파키스탄에서 주문받은 기계 3대를 만족스럽게 시운전 마치고 컨테이너에 넣어 보냈다.

만약 인도에서 성공적인 상담만 이루어 진다면 금년 하반기 작업 물량은 대충 끝이 보일것 같다.


트랙킹 다녀오고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했는데 어제 부터 한가하니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오늘은 하루 내내 내일 출장갈 인도 바이어와 상담을 위해 서류, 도면등을 노트북에 정리하여두고, 

동영상도 다시 편집하여 CD로 만들고, 갖고 갈 카메라도 충전하여 배낭에 넣었다.

몇년전, 공항에서 여권을 갖고가지 않아 혼이 났는데 다시한번 여권을 만져보고, 비자를 확인해 본다. 


찾아주시는 블로거 여러분, 

곧 가을 입니다.

내내 건강 하십시요.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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